[이지경제=김진이 기자] KT&G가 향후 3년간 1조8000억원의 현금을 주주들에게 배당하고 자사주 1조원 어치를 매입해 소각한다.
KT&G는 13일 온라인 ‘KT&G 밸류데이 2023’을 열고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과 그룹 핵심사업의 성장투자 경과, 재무 전략 등을 발표했다.
이날 KT&G는 중장기(2024년~2026년) 주주환원 계획을 공개하고 3대 핵심사업인 전자담배(NGP)‧글로벌CC(궐련담배)‧건강기능식품 중심의 미래비전 이행 경과를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KT&G는 장기적 관점의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아울러 향후 3년간 약 1조8000억원의 현금 배당과 약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등 약 2조8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더해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의 절반 수준인 약 1000만주(발생주식총수의 약 7.5%) 가량을 향후 3년간 소각하는 신주주환원정책도 공개했다.
KT&G는 상장 이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지속해 왔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총주주환원율은 93%다. 글로벌 빅4 담배기업의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다. 올해는 처음으로 중간배당도 실시했다.
KT&G는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를 위한 중장기 성장투자의 이행 경과도 공유했다.
1월 회사는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글로벌 톱 티어 도약’이라는 중장기 비전과 함께 3대 핵심사업을 집중 육성하는 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KT&G는 9월 인도네시아 투자부와 신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지원 협약을 체결했고 10월에는 카자흐스탄에 NGP와 글로벌CC를 생산하는 ‘하이브리드형’ 신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국내에서도 신탄진 NGP 공장 확장을 통한 생산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KT&G는 NGP와 글로벌CC 사업 분야에서 국내외 성장세에 대응한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함으로써 원가 경쟁력 확보와 수익성 제고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자회사 KGC인삼공사는 국가별 맞춤형 전략에 기반한 성장투자에 박차를 가한다. 중국, 미국 등 해외 핵심 시장으로의 투자와 연구개발(R&D) 등에 집중해 장기적 성장동력을 확보한다.
KT&G 관계자는 “회사는 균형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달성해 왔다”며 “국내시장의 한계를 뛰어넘어 3대 핵심사업 분야에서의 글로벌 성장에 주력하고 있다. 지속적인 성과 창출과 주주가치 제고를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이 기자 new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