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으로 퍼지는 5G, 올해 성적표 살펴보니
전국으로 퍼지는 5G, 올해 성적표 살펴보니
  • 정석규 기자
  • 승인 2023.12.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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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고속철·고속도로 전체 5G 커버…3사 평균속도 939Mbps
도농 간 품질 격차 확대...농어촌 5G 속도, 서울 절반도 못 미쳐
이용자 만족도 과제 남아...통신요금·LTE 전환이 불만 요인 꼽혀
이미지=픽사베이

[이지경제=정석규 기자] 올해 정부의 통신망 점검 결과 전 국토의 4분의 3에 5G 통신망이 구축됐지만 도농 간 통신품질 격차는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읍·면 단위 농어촌에서 5G 다운로드 속도가 서울의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 내년도 통신서비스의 과제로 남았다.

통신 요금 인하와 품질 향상을 통해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올리는 것 또한 개선할 점으로 꼽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통신 3사, 평균 2.7개 동서 5G 커버리지 과대 표시

이번 평가에서 지난 10월 기준 통신사들이 공개한 옥외 5G 서비스 범위(커버리지) 면적은 3사 평균 7만5천763.59㎢로, 국토 면적의 75.25%에 5G가 구축됐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통신 3사는 전국 지하철 역사와 노선, 고속철도 역사와 노선, 고속도로 노선 전체에서 5G 커버리지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통신 3사의 회사별 5G 서비스 커버리지 맵. 이미지=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반면 전국 200개 법정동을 대상으로 5G 커버리지 맵 정보의 정확성을 표본 점검한 결과 3사 평균 2.7개 법정동(SK텔레콤 2개, KT 2개, LG유플러스 4개)에서 5G 커버리지를 과대 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180개 주요 시설(놀이공원, 대형병원, 상가, 교통 노선 등)의 5G 접속 가능 비율(이용자의 단말이 안정적으로 5G 망에 연결돼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비율)은 이통 3사 평균 96.62%로 조사됐다.

주요 시설 중 5G 접속 가능 비율이 90% 이하인 시설(5G 접속 미흡 시설)은 3사 평균 20곳으로 SK텔레콤이 17곳, KT가 28곳, LGU+가 15곳이었다.

 

5G 속도, 작년보다 4.8%↑…품질 미흡 지역은 3사 평균 10.7 곳

5G 다운로드 전송 속도는 3사 평균 939.14Mbps로 지난해보다 4.8% 향상됐다.

통신사별 다운로드 속도는 SKT 987.54Mbps, KT 948.88Mbps, LGU+ 881.00Mbps 순이었다.

옥외 다운로드 속도는 920.45Mbps로 전년 대비 3.4%, 주요 시설 다운로드 속도는 961.24Mbps로 전년 대비 6.6% 각각 빨라졌다. 주요 시설 중 교통 노선의 경우 지하철 객차(977.37Mbps), 고속도로(592.69Mbps), 고속철도(471.51Mbps)의 순이었다.

도시 규모별 다운로드 속도는 대도시(서울과 6대 광역시)가 1,035.46Mbps로 가장 빨랐고 중소도시는 962.07Mbps, 농어촌 607.86Mbps로 각각 집계됐다.

서울만 놓고 보면 3사 평균 1092.62Mbps로 지난해보다 15.7% 빨라졌다. LGU+는 5G 주파수 추가 할당의 영향으로 5G 속도가 작년보다 21.9%나 향상됐다.

반면 30개 읍·면에서 시범 측정한 농어촌 5G 공동망의 다운로드 속도는 510.43Mbps로 서울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도시 유형별 5G 전송속도 차이. 이미지=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프라는 글로벌 상위권...5G 이용자 만족도 향상 과제 남아

정부 평가와 동일한 단말기(갤럭시 S22 울트라)로 측정한 이용자 상시 평가 결과에서는 5G 평균 속도가 886.74Mbps, LTE 평균 속도가 156.05Mbps로 정부 평가 결과를 하회했다.

유선 인터넷의 경우 1Gbps 상품의 다운로드 속도는 평균 982.66Mbps, 500Mbps 상품의 다운로드 속도는 평균 492.94Mbps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정부 평가에서 확인된 5G 다운로드 속도(3사 평균 939.14Mbps)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9월 발표한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네덜란드, 캐나다, 아랍에미리트 등 주요 7개국 5G 다운로드 속도와 비교하면 한국이 7개국 평균 속도(217.36Mbps)의 4배 이상, 7개국 중 가장 빠른 아랍에미리트(UAE·445.73Mbps)의 2배 이상 빠르다고 과기정통부는 전했다.

김경만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이번 평가로 품질이 미흡한 것으로 확인된 곳은 통신사에 품질 개선을 요청하고, 개선 여부를 재점검해 품질 개선을 유도할 것"이라면서 "대도시와 농어촌의 품질 격차도 점차 줄여나갈 수 있도록 통신사에 개선을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빠른 속도에 비해 이용자들의 만족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발표한 ‘국내 이동통신서비스 이용행태 분석’에 따르면 2021년 10월 기준 이용자들의 5G 만족도는 23%에 불과했다.

5G 이용자의 불만 이유로는 LTE로 전환되는 점(43%), 속도(40%) 등이 꼽혔다. 더불어 5G 이용자 중 64%는 통신요금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답해 LTE 이용자(42%)보다 높았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관계자는 "향후 완전 자급제가 도입되면 온라인 유통 채널과 알뜰폰 선호도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동통신 경쟁 구도에 변화가 초래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정석규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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