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중소·전문건설사…해외시장 진출이 대안
위기의 중소·전문건설사…해외시장 진출이 대안
  • 최준 기자
  • 승인 2024.01.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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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액, 정세 불안에도 작년 10월까지 약 256.6억달러 달성
중소기업 해외건설 수주 비율, 2019년(7.6%) 이후로 감소세
네트워크 적극 활용해 시장선점 가능한 국가 진출 도모해야
아파트 건설현장. 사진=이지경제
아파트 건설현장. 사진=이지경제

[이지경제=최준 기자] 국내 중소 건설사의 해외 진출에 대한 모색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실제 전체 해외건설 수주액은 증가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의 수주금액은 줄고 있어서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발표한 건설브리프에 따르면 최근 해외 건설수주액은 인플레이션과 국내외 정세 불안에도 에너지, 설비 등 대규모 인프라 사업을 통해 지난해 10월까지 약 256.6억달러를 수주했다. 

특히 2022년 기준 중동 내 점유율은 14.6%로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신흥시장인 중남미, 아프리카 내 점유율은 각각 2.3%, 0.7%로 높은 순위를 보였다.

지난해 해외 건설 수주는 중동 비중이 확대됐다. 2023년 기준 국내 제조사의 생산설비 및 해외공장 건설 증가로 북미와 태평양 시장이 확대됐으며 원유와 가스 가격 급등과 대규모 도시개발 수요로 인해 중동 비중이 커졌다.

반면 중소기업의 해외건설 수주 금액은 줄고 있다. 더구나 수익성이 낮은 개도국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면서 수익성은 점차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중소기업의 해외건설 수주 비율은 2019년(7.6%) 이후로 감소 중이며 이같은 추세는 전문건설기업의 해외건설 진출상황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이는 해외 건설에 대한 전략 부족과 발주 국가의 경제, 정치, 환경 리스크 등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대형건설사와 전문건설업체가 파트너십, 조인트벤처를 구성해 동반 진출하는 경우가 많은데 중소기업 및 전문건설사의 수주 감소는 대기업 입장에서도 협력 파트너를 잃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건설업의 해외진출 동력 약화 원인으로는 인식부족, 정부 및 조합 금융지원 등이 꼽힌다. 해외리스크 관리능력, 자금조달 및 보증 관련 정보 한계로 전반적으로 진출에 대한 인식이 감소하고 있고 정부와 민관합동 지원은 대부분 종합건설에 치중돼 있어 중소규모 건설사 참여 독려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수출과 현지 적용을 위한 맞춤형 기술 개발과 사업화 및 기술 교육 확대를 통해 수익성 확보가 가능한 사업 모델 제안이 필요하다”면서 “정부, 종합건설사, 해외건설 참여 경험이 있는 전문건설업체와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해외 진출 모색 및 우수 기술력을 토대로 시장 선점이 가능한 국가 진출을 도모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최준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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