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상업용 선박 건조·방산 부문 새해부터 순항
조선업계, 상업용 선박 건조·방산 부문 새해부터 순항
  • 최준 기자
  • 승인 2024.01.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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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 이달 4일부터 6일간 25척 2조8218억 수주
한화오션, 독일 가블러社와 잠수함 MRO사업 기술협약 체결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인도한 174,000㎥급 LNG운반선. 사진=HD현대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인도한 17만4000㎥급 LNG운반선. 사진=HD현대

[이지경제=최준 기자] 조선업계가 해외 수주 및 협력을 통해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이달 4일부터 9일까지 6일간 유럽, 오세아니아, 아시아, 중동 소재 선사와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 2척, 중형 PC선 15척, 초대형 LPG운반선 6척, LNG운반선 2척 등 총 25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총 2조8218억원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5일 오세아니아 선사로부터 8만8000㎥급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구 파나마 운하(Old Panama)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규모 선형으로 LPG 이중연료 추진엔진이 탑재된다. 계약 금액은 총 3173억원으로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7년 상반기까지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어 8일에는 아시아 선사로부터 총 9425억원 규모의 중형 PC(Product Carrier)선 15척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이들 PC선은 길이 183m, 너비 32.2m, 높이 19.1m 크기로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2026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된다.

HD한국조선해양은 9일에도 중동 선사로부터 이중연료 추진엔진이 탑재된 8만8000㎥급 LPG 운반선 4척과 17만4000㎥급 LNG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총 계약 금액은 1조2588억원으로 6척 모두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2027년 하반기까지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앞서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4일 8만8000㎥급 LPG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올해 첫 수주 포문을 열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연초부터 다양한 선종에서 선박 발주 문의가 지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안정적인 수주잔고를 유지하는 가운데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오션 이용욱 특수선사업부장(왼쪽 네번째), 독일 가블러社 벨라 티데 CEO(왼쪽 다섯번째) 등 양사 관계자들이 잠수함 양강마스트 분야 유지∙보수∙정비 사업 상생협력 강화를 위해 기술협약을 체결했다.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 이용욱 특수선사업부장(왼쪽 네번째), 독일 가블러社 벨라 티데 CEO(왼쪽 다섯번째) 등 양사 관계자들이 잠수함 양강마스트 분야 유지∙보수∙정비 사업 상생협력 강화를 위해 기술협약을 체결했다.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은 잠수함 수출과 대한민국 해군 잠수함 성능 개량사업을 대비한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선다.

한화오션은 이달 8일부터 이틀 동안 독일 방산업체인 가블러(Gabler)사와 양사 간의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잠수함 양강마스트 분야 유지∙보수∙정비 사업 상생협력 강화를 위한 기술협약을 체결했다. 

한화오션 이용욱 특수선사업부장과 가블러사 CEO 벨라 티데는 이날 진행된 협력방안 논의를 통해 두 회사간의 상호 협력적인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일치를 이뤘다. 이에 따라 한화오션은 잠수함 양강 마스트의 주요 기술을 보유한 독일 가블러사와 협력범위를 확대하기로 협의했다.

이번 기술협약은 그동안의 협력관계를 넘어서 양강 마스트 기술과 관련된 면허 범위를 더욱 확대하고 가블러 한국지사를 통한 원활한 부품수급 및 향후 대한민국 해군 잠수함의 양강 마스트 유지·보수·정비사업에 대한 기술협조 등 양사간의 협력 시너지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한화오션은 글로벌 방산 수요 증가에 맞춰 군함의 수출과 수출 이후 MRO사업도 참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군함은 수출 이후 MRO사업이 필수적이고 규모도 커 이에 대한 사업적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독일이나 영국 등 주요 방위산업체는 잠수함 등을 수출한 뒤 30년 이상 MRO 사업을 통해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용욱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은 “현재 세계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장보고-III 잠수함은 높은 국산화율로 안정적인 국내 기자재 공급망이 구축돼 언제든 각 국가별 사업에 맞는 영업이 가능하다”며 “이번 가블러사 기술협약을 기점으로 MRO 역량을 강화하고 한화오션만의 초격차 방산 경쟁력으로 K-방산 수출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최준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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