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LCC업계도 ‘지각변동’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LCC업계도 ‘지각변동’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4.02.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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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자회사 통합 대형 LCC출범...제주항공·티웨이항공 넘어서
제주항공, 화물로 활로 모색...티웨이, EU장거리 노선으로 승부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품게되면 자산 40조원, 매출 20조원 규모의 세계 7위권 초대형 항공사가 탄생하게 된다. 사진=김보람 기자
사진=이지경제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인 EU집행위원회가 13일(현지시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승인함에 따라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에도 지각변동이 예고됐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 합병을 마무리한 뒤 통합 LCC 출범을 추진한다.

EU에 이어 미국에서도 최종 승인을 받는다면 3개 자회사 결합시킨 대형 LCC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진에어는 대한항공의 자회사이며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은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다.

3사가 통합되면 현재 LCC 1위인 제주항공보다 기체나 여객 규모가 커진다. 현 아시아나 항공 수준에 근접한다.

진에어 72대, 에어부산 21대, 에어서울 6대를 합칠 경우 총 54대의 기재를 운영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68대를 보유하고 있다. 제주항공(42대)과 티웨이항공(30대)와도 격차가 크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1위 수성을 위해 화물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을 인수할 경우 대한항공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항공화물 사업자로 올라서고 연매출도 1조원 이상 확대된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인수자 물망에 오른 LCC는 제주항공과 에어프레미아, 에어인천, 이스타항공 등이다.

티웨이항공은 유럽 여객 4개 노선을 넘겨받을 항공사로 낙점받았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올해 하반기부터 티웨이항공이 순차적으로 인천-파리, 인천-로마, 인천-바르셀로나, 인천-프랑크푸르트 4개 노선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티웨이항공은 대형 기체 확보와 장거리 노선 운항 경험을 갖춰나가고있다.

이미 347석 규모의 에어버스 A330-300 중대형기 3대를 보유하고 있고, 5월에는 인천-자그레브(크로아티아) 정기노선을 신규 취항을 통해 국내 LCC 최초로 유럽 하늘길을 넓힐 방침이다. 

여객 노선을 넘겨받기 위한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 대형기 포함 7대의 항공기를 도입해 기타 신규 중장거리 노선 확대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2027년에는 A330-300을 포함한 장거리 기재를 20대까지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티웨이항공은 빠르면 6월부터 대한항공으로부터 넘겨받은 노선에 취항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으로부터 운항 가능한  A330-200 기재를 대여받고 운항 승무원도 파견받을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이 올해 마무리될 수 있는 만큼  규모의 경제를 노리는 LCC 업체들의 경쟁도 한결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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