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 지난달 자동차보험 손해율 82%로 악화...“손익분기점 넘어”
손보업계, 지난달 자동차보험 손해율 82%로 악화...“손익분기점 넘어”
  • 최희우 기자
  • 승인 2024.02.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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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5~2.8% 자동차보험료 추가 인하 악재
물가 상승 및 정비요금·의료비 수가 인상 요인도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최희우 기자] 올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손익분기점으로 평가되는 80%를 넘는 것으로 집계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대형 5개(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평균이 82.1%로 전년 동기(79.5%) 대비 2.5%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각 사별로 보면 ▲현대해상은 지난해 79.9%에서 올해 84.5%로 4.6%포인트 가장 크게 높아졌다. 같은 기간 ▲KB손해보험은 78.9%에서 82.1%로 3.2%포인트 ▲삼성화재는 81.3%에서 83.5%로 2.2%포인트 ▲메리츠화재는 78.4%에서 80.5%로 2.1%포인트 ▲DB손해보험은 78.9%에서 80.0%로 1.1%포인트 증가했다. 

아울러 한화손해보험·롯데손해보험·MG손해보험·흥국화재 등 중소 손보사들의 지난달 평균 손해율은 86.8%로 전년 동기 대비 6%포인트가량 증가했다. 특히 MG손해보험은 111.4% 가장 높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기록했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손해율 악화 요인으로 지난 두 차례 자동차보험료 인하와 차량 이동량 증가 등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형 손보사들은 정부 압박에 지난해 2월 말부터 2~2.1%의 보험료를 인하했다. 그러나 지난해 1월은 보험료 인하 전이라 올해와 비교해 손해율 증가폭이 커졌다.

이에 업계는 이달 말부터 자동차보험료가 2.5~2.8% 가량 추가로 인하되면서 올해 적자 기조가 뚜렷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자동차보험 사업실적’에 따르면 손해보험사 12곳의 자동차보험 매출액(원수보험료 기준)은 10조6385억원으로, 보험료 1% 인하에 대한 단순 환산 시 1063억원가량의 자동차보험 수입 감소가 예상된다고 분석한 바 있다. 

또한 업계에서는 물가 상승과 맞물려 차량 정비요금과 의료비 수가가 해마다 오르고 있는 점도 손해율 상승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업계는 정비업계와 지난해 말 올해 자동차보험 정비요금의 시간당 공임을 전년 대비 3.5% 인상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물가 상승과 맞물려 차량 정비요금과 의료비가 해마다 오르고 있는 점도 손해율 상승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며 “정부의 상생금융 압박에 따른 자동차보험료 인하가 지속될 경우 적자 전환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희우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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