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맛, 이지] 4년제 대학교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해 영양사 면허가 있는 맛집 블로거 출신 기자가 직접 맛 보고 쓰는 시식기입니다.

[이지경제=김선주 기자] hy 우유 브랜드 ‘내추럴플랜’이 최근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국제식음료품평회에서 ‘우수미각상’을 수상했다. 

수상 제품은 총 4종으로 ▲내추럴플랜 무항생제 오메가 우유 ▲내추럴플랜 키즈 ▲내추럴플랜 클래식 우유 ▲내추럴플랜 클래식 저지방 우유 등이다.

국제식음료품평회는 글로벌 미각 분석기관 ‘국제식음료평원’이 주최하는 세계적 권위의 식음료 품평회로 20개국, 200여명의 위원단이 블라인드 테스트를 거쳐 수상작을 가린다. 제품의 외관부터 맛과 향, 질감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내추럴플랜은 ROU 특허 공법을 적용했다. 초음파와 진공을 사용해 원유 속 산소를 제거하는 공법으로 원유에 녹아있는 잡내를 없애고 우유 본연의 고소한 풍미를 살려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1A 등급 원유를 사용해 더욱 신선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평소 주변인들에게 입맛이 까다롭다는 소리를 자주 듣고, ‘쟤가 맛있다면 진짜 맛있는 것'이란 소리로 입맛을 인정 받고 있던 기자는 '우수미각상’을 수상한 우유라는 말에 눈이 돌아갔다.

내추럴플랜 수상작 4종을 손에 넣어 시식기를 써야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내추럴플랜 우유는 온·오프라인에서 혹은 야쿠르트 아주머니께 아주 쉽게 구할 수 있다. 

사진에서처럼 종이컵에 다 따라놓고 한 번에 4종을 다 비교하면서 시식했다.

사진에는 없지만 무향·무취 가글과 식수도 준비해 다른 우유를 맛볼 때마다 입을 헹궜다. 바로 위 사진은 ▲오메가 우유 ▲클래식 우유 ▲클래식 저지방 우유 ▲키즈의 순서다. 개인적으로 느끼는 우유의 깊이감, 진한 맛의 차이에 따라 순서를 배치했다.

기자에겐 오메가 우유가 가장 강렬했다.

오메가 우유는 사진에서처럼 가장 색이 진하고 따랐을 때 거품이 거의 없었다. 따를 때도 다른 우유에 비해 조금은 걸쭉하다는 느낌이 들었다(병을 타고 우유가 따라지는 속도가 다른 우유들보다 느렸다). 

마셨을 때 일반 우유보다 진한 풍미가 감돌면서 입 안에 무겁게 남아 있는 느낌이다. 오메가3와 오메가6가 1:4 비율로 함유됐다는 말에 비린 듯한 향이 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전혀 잡내 없이 아주 깔끔했다. 원유보다 더 고소한 향이 난다.

마셔본 우유 중에서 가장 맛있다고, ‘우수미각상’을 받을 만하다고 느꼈다.

이 우유는 무항생제 인증 단일 목장에서 생산한 원유를 사용해 만든다. 별도의 균질 처리를 하지 않아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유크림이 풍미를 더해준다는 게 hy측 설명이다. 

클래식 우유는 기자가 미각이 우수하게 발달하지 못해서인지 맛 자체는 일반적으로 마시는 우유들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를 느끼지는 못했다. 하지만 향이랄까, 풍미는 일반 우유보다는 진했다.

클래식 우유보다 조금 더 물을 탄 것 같은 맛이 클래식 저지방 우유다. 아무래도 지방을 덜어냈기 때문에 조금 더 맹맛(?)이 날 수 밖에 없나 싶었다.

키즈도 저지방과 비슷하거나 조금 덜한 정도로 느껴졌다.

키즈의 경우는 성장기 어린이를 위해 나온 맞춤 우유로 아연, 초유단백분말, DHA, 비타민 D3가 함유됐다. 휴대하기 좋은 180㎖사이즈로 나오기 때문에 가방에 쏙 넣어 언제 어디서든 꺼내 먹기도 좋다.

이미 수많은 연구 결과에서 오메가3는 비타민 D3, K2와 함께 섭취하면 상승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메가3와 비타민 D, K는 모두 지용성 비타민으로, 이 셋을 함께 섭취하면 심장, 뼈를 튼튼하게 하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데 도움을 준다. 

오메가3의 경우는 트리글리세리드 수치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고 비타민K는 혈액 응고 및 뼈를 지원하는 데 중요한 영양소다. 비타민D는 체내에 흡수된 칼슘, 뼈와 치아에 축적돼 면역세포 생산에 작용한다.

그래서 만들어봤다. 오메가3와 비타민K, 모두 공략할 수 있는 간편하면서 맛도 좋은 간식.

내추럴플랜 오메가 우유를 사용하면 아주 간단하게 뚝딱 디저트를 만들 수 있다.

먼저 오메가 우유를 180㎖ 한 컵 정도 따로 냉동실에 넣어 2시간 가량 얼린다. 2시간 후 냉동실에서 꺼내면 완전히 꽁꽁 얼진 않고, 액체가 조금 남으면서 윗 부분만 얼어 있는 정도다. 샤베트 느낌이다.

이 때 청포도와 말린 망고를 적당량 썰어 넣어 함께 먹으면 고소함과 달달함이 잘 어우러진 완벽한 디저트가 완성된다. 청포도와 망고는 비타민K가 풍부한 과일로 잘 알려졌다. 맛도 좋지만 건강까지 배가 되는 디저트다.

개인적으로 오메가 우유는 깊은 무게감이 있는 맛이기 때문에 한 번쯤은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우유가 이렇게 고소하고 진할 수 있구나 싶은 맛이다. 

김선주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