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지속가능 경영’ 강화…재활용 등 친환경에 ‘방점’
국내기업, ‘지속가능 경영’ 강화…재활용 등 친환경에 ‘방점’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4.03.0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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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어트 인터내셔널 국내 15개 호텔, 지속가능경영 노력 확대
​​​​​​​동원시스템즈, 에이치투와 ‘재활용 페트병 사용 활성화’ 협약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메리어트 호텔과 동원시스템즈 등 국내 기업들이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하며 친환경 행보에 앞장서고 있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국내 호텔의 지속 가능한 운영 및 사회적 영향력 실천을 위한 노력을 확대한다고 최근 밝혔다. 

일회용 생수병 대신 정수기가 설치된 르 메르디앙 서울 명동 호텔의 객실. 사진=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일회용 생수병 대신 정수기가 설치된 르 메르디앙 서울 명동 호텔의 객실. 사진=메리어트 인터내셔널

메리어트는 지속 가능한 운영을 통해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양성과 평등을 중시하는 직장 문화를 통해 사회적인 영향력 확대에도 앞장서고 있다.

남기덕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한국 및 필리핀 담당 대표는 “1927년 설립 이래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호텔이 위치한 지역 사회에 봉사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우선순위로 뒀다”며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위한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글로벌 목표에 따라 한국 호텔들도 지속 가능한 운영을 통해 지역 사회에 기여할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29일부로 객실 수가 50개 이상인 숙박업소에서 일회용 개인위생용품 무상 지급이 금지된데 따라 국내 모든 메리어트 호텔은 일회용 면도기와 칫솔 및 치약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바디워시와 샴푸, 컨디셔너는 일회용 대신 대용량 용기에 담아 무상 제공한다.

기존에 객실당 두 병씩 제공됐던 생수  대신 정수기를 설치한다. 현재 르 메르디앙 명동과 목시 명동은 설치를 완료했으며 올해 말까지 최대 15개의 메리어트 호텔이 정수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호텔 당 객실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 생수는 월평균 1만5000병이다. 15개 호텔에 정수기 설치가 완료될 경우 월간 약 2.9톤, 연간으로는 약 35톤에 이르는 엄청난 분량의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호텔이 위치한 지역사회에 봉사한다는 메리어트의 가치에 따라 지역기업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수원,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수원을 비롯해 메리어트 계열 총 12개 호텔은 코르크 재활용 시스템 특허 기술을 보유한 에스빌드와 협력했다. 

해당 호텔들은 총 125㎏의 와인 코르크 마개를 모아 업체에 전달했고 처리 과정을 거쳐 친환경 포장재 원료로 재가공 돼 지난해 수원월드컵경기장 내 산책로로 재탄생시켰다. 

JW 메리어트 제주 리조트 & 스파는 현지 농가와 협력해 환경 친화적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 지역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호텔에서는 매일 발생하는 약 300㎏의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기를 통해 70%까지 부피를 줄이고 천연 비료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상태로 처리한다. 이 후 주변 감귤 및 채소 농가에서 호텔에 방문해 해당 천연 비료를 수거해 가고 있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음식물 쓰레기를 추적하는 ‘루미틱스’의 시스템을 뷔페에 적용했다. 

이 시스템은 고객이 버리는 음식물 쓰레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셰프에게 데이터를 제공해 고객 선호 메뉴를 개선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최소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밖에도 여의도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코트야드 메리어트 타임스퀘어, 코트야드 메리어트 판교, 코트야드 메리어트 보타닉 파크는100% 생분해되는 친환경 포장 용기와 객실 비품 등을 사용하고 있다.

한편 동원시스템즈는 사용한 페트병을 식품용기로 재활용하는 자원 순환 체계를 구축하며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확대에 나섰다.

동원시스템즈는 이달 5일 서울시 서초구 동원산업빌딩에서 재활용업체 에이치투와 ‘재활용 페트병(rPET) 사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동원시스템즈
사진=동원시스템즈

이번 협약에 따라 동원시스템즈는 에이치투로부터 폐페트병에서 추출한 고품질의 재생원료(rPET chip)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동원시스템즈는 이를 음료병 등 각종 식품용기 생산에 활용해 자원 순환 및 탄소배출 저감에 앞장설 계획이다. 또한 플라스틱 용기 제조 시 재생원료 사용을 이미 의무화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으로도 재활용 페트병을 수출해나갈 예정이다.

동원시스템즈 관계자는 “글로벌 종합 포장재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친환경 포장재 생산과 기술 개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동원시스템즈는 식품, 생활용품, 전자기기 등 소비재 전반의 포장재를 생산하는 종합 포장재 기업이다. 종이, 연포장, 알루미늄, 캔, 병, 필름 등을 생산한다. 

국내 최초로 화학적 유기용매를 사용하지 않는 제조 기술을 개발해 ‘녹색기술’ 인증을 획득했으며, 산업용 소모품 포장재에 대한 국제재생표준인증인 ‘GRS’를 획득하는 등 친환경 포장재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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