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2026년말까지 3년간 국내 8만명 채용·68조원 투자
현대차그룹, 2026년말까지 3년간 국내 8만명 채용·68조원 투자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4.03.2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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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채용에 따른 고용 유발 포함 시 19.8만명 이상 일자리 창출
“韓중심으로 미래사업 경쟁력 지속 강화, 고객에 높은 가치 제공”
현대차그룹이 59억불 규모의 해외법인 유보금을 들여와 국내에 투자한다.  현대차그룹 양재 본사 사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 양재 본사 사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국내에서 8만명을 채용하고, 68조원을 투자한다고 27일 밝혔다.

글로벌 모빌리티 퍼스트무버의 위상을 확보하고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로 인한 일자리 창출 효과는 19만8000명을 상회할 것으로 현대차그룹은 예상했다.

현대차그룹은 “산업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융합되는 빅 블러(Big Blur) 시대 및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차세대 모빌리티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또한 인류 삶의 질을 본질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에너지, 모빌리티, 물류라는 3개의 도메인을 중심으로 사람, 자연, 건축 등이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상호작용하는 공간으로서 미래 도시의 청사진도 그려나가고 있다.

8만명 직접 채용…일자리 창출 효과 19만8천명 이상

현대차그룹은 2026년까지 8만명을 직접 채용한다. 이에 따른 완성차 부문 고용 증가에 따른 국내 부품산업 추가 고용 유발 11만8000명을 고려하면 전체 고용 효과는 19만80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 철강 등 타 산업까지 포함시 고용 창출 효과는 더욱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부적으로 현대차그룹은 미래 신사업 추진, 사업확대·경쟁력 강화, 고령인력 재고용 등 3부문에서 8만명을 채용한다. 3년 동안 매년 평균 2만7천명 가량을 채용하는 셈이다.

미래 신사업 추진을 위해서만 4만4000명을 신규 채용한다.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SDV, 탄소중립 실현, GBC 프로젝트 등의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동화 분야에서 현대차그룹은 전기차(EV) 라인업 확대, 국내 EV 전용공장 건설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EV 라인업을 31종으로 늘리고,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량을 151만대(수출 92만대)로 확대한다.

이에 따라 신형 EV 및 EV 전용 부품·모듈 연구개발은 물론 혁신 EV 제조 기술 개발, EV 전용공장 건설, EV 생산을 위한 인력을 대규모로 채용한다.

SDV 분야에서는 소프트웨어로 연결된 안전하고 편안한 이동의 자유와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으로 대전환한다는 목표다.

이 외에도 GBC 프로젝트, 친환경·스마트 건설 기술 개발, 소형모듈원전(SMR) 등 차세대 원전 사업, 신소재 활용 강판 개발, 스마트물류 솔루션 사업 등에도 신규 채용이 이뤄진다.

사업확대·경쟁력 강화를 위해 2만3000명을 새로 고용한다.

현대차·기아는 경쟁력 있는 신규 차종 개발, 품질·안전 관리 강화, 글로벌 사업 다각화, 브랜드 가치 증대를 위한 인원을 확충한다.

고객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다사양 다차종 개발을 위해 현대차·기아는 제품기획, 제품개발, 구매, 품질 등 차량 개발 전 단계에 걸쳐 역량을 강화한다. 질적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글로벌 생산·판매 관리 체계도 고도화한다.

철강, 금융, 물류, 철도·방산, IT 등의 그룹사도 핵심사업 역량 강화, 글로벌 사업 확대 등을 위해 인력을 보강한다.

현대차그룹은 1만3000명에 달하는 고령인력도 재고용한다. 현대차그룹 8개사는 노사 합의를 통해 ‘정년퇴직자 계속 고용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핵심기술 선점 위해 2026년까지 국내에 68조원 투자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국내에 68조원을 투자한다. 연평균 투자규모는 약 22조7000억원으로, 2023년 17조5000억원 대비 30% 늘어난다.

현대차그룹은 연구개발(R&D)투자 31조1000억원, 경상투자 35조3000억원, 전략투자 1조6000억원을 각각 집행한다.

연구개발 분야에는 제품 경쟁력 향상, 전동화, SDV, 배터리 기술 내재화 체계 구축 등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전체의 46%가 투자된다.

경상투자는 연구 인프라 확충, EV 전용공장 신증설 및 계열사 동반투자, GBC 프로젝트, IT 역량 강화 등에 이뤄진다.

전략투자는 모빌리티, 소프트웨어(SW), 자율주행 등 핵심 미래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략적 투자 등에 활용된다.

산업군별로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포함한 완성차 부문이 전체 투자액의 약 63%인 42조8000억원를 차지한다.

전동화와 SDV 가속화, 수소 생태계 구축, AAM, 로보틱스 등에 투자된다.

구체적으로 국내 순수 전기차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울산ᆞ광명ᆞ화성 등의 전동화 신공장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전기차, SDV 원천기술 및 제품 개발을 강화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대규모 고용 및 투자 발표와 관련 “국내의 대규모 고용 창출과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한국을 중심으로 미래 사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다양한 신사업은 물론 기존 핵심사업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기술과 제품으로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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