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2027년 무료 로켓배송 전국 확장...물류 인프라에 3조 투자 
쿠팡, 2027년 무료 로켓배송 전국 확장...물류 인프라에 3조 투자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4.03.2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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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 100% 무료 로켓배송’ 추진 ...식료품 사막 해소·인구 위기극복
2026년까지 FC구축·최첨단 자동화 기술 도입·배송 네트워크 고도화 
상품 포장지에 찍힌 운송장 바코드를 스캐너로 인식 후 배송지별로 상품을 분류하고 옮겨주는 ‘소팅 봇’. 사진=쿠팡
상품 포장지에 찍힌 운송장 바코드를 스캐너로 인식한 후 배송지별로 상품을 분류하고 옮겨주는 ‘소팅 봇’. 사진=쿠팡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쿠팡이 2027년 전국 5000만 인구를 대상으로 무료 로켓배송 무료시대를 연다.

로켓배송이 가능한 지역을 뜻하는 쿠세권 지역을 현재 전국 70%에서 88% 이상으로 늘려 5000만명 이상이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3년 뒤에는 한반도 최남단 남해군까지 주문 하루만에 식료품과 생필품을 무료배송 받을 수 있는 시대를 열게 된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 저출산의 직격탄을 맞은 지방을 포함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 무료 로켓배송을 확대한다는 그림이다. 

27일 쿠팡은 3년간 3조원 이상을 투자해 2027년까지 로켓 배송지역을 전국으로 확장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쿠팡은 2026년까지 신규 풀필먼트센터(FC) 운영을 위한 신규 착공과 설비투자를 추진한다. 투자금액은 2조원으로 중국 전자상거래기업인 알리바바그룹이 한국에 3년간 투자한다는 금액의 2배 규모다.

신규FC도입이 추진되는 지역은 경상북도 김천, 충청북도 제천, 부산, 경기도 이천, 충청남도 천안, 대전, 광주, 울산 등 8곳 이상이다.

먼저 광주와 대전은 올해 물류시설 투자를 마무리하고 운영을 시작한다. 부산과 이천 FC는 올 2분기 착공 예정이다. 김천 FC는 3분기 착공할 예정이다. 충북 제천 FC는 올 4분기 착공 계획이다. 

이 같은 투자 확대를 통해 쿠팡은 전국에 로켓배송 지역을 순차적으로 늘려 2027년까지 사실상 ‘전국 인구 100% 무료 로켓배송‘을 목표한다.

현재 쿠팡은 전국 시군구 260곳 중 182곳(70%)에 로켓배송을 시행하고 있다.

내년부터 쿠세권이 점차 확대되면서 2027년부터는 약 230여개 시군구에서 로켓배송이 가능할 전망이다. 우리나라 인구 5130만명 가운데 5000만명 이상에 서비스할 수 있는 규모다. 

자료=쿠팡
자료=쿠팡

무료 로켓배송이 확대될 지역 대부분은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으로 쿠팡은 지방 인구 소멸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경북 봉화, 전남 고흥·보성, 경북 의성·영양·청송, 경남 합천 등 고령화 비중이 40%가 넘는 지역들에 로켓배송이 도입될 전망이다.

전남 구례·곡성, 전북 진안·장수·임실·순창, 경북 영양, 대구 군위 등 지방소멸의 마지노선으로 뽑히는 ‘인구 3만명’이 붕괴된 지역들도 포함된다. 경남 거창·남해·하동, 전남 화순·함평·영광, 충북 괴산·단양, 충남 청양, 강원 철원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지방 소멸 지역은 상당수 생필품·식료품 구하기가 불편한 ‘장보기 사막’으로 쿠세권 확대와 투자는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인구가 크게 감소한 폐광촌인 강원 삼척 도계읍은 지역민들이 대형마트가 없어 30분 이상 차를 타고 장을 보러 나갔지만 지난해 중순 로켓배송 시행 이후 한달 5000건 이상 주문이 몰리며 지역에 활력이 돌고 있다.

젊은 2030세대 부부들이 많지만, 장보기 인프라가 부족한 경남 사송 신도시는 지난해 6월 로켓배송 시작 이후 매일 1000~1500건의 주문이 몰리며 로켓배송으로 거주의 질이 크게 올랐다. 

쿠팡은 신규 FC와 배송망 확대 등을 통한 고용도 크게 늘면서 서울·수도권으로 떠난 청년층이 다시 지방으로 유입되는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현재 투자를 진행 중인 여러 지역의 풀필먼트센터당 수백명에서 수천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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