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5조원 상장 실탄 외형과 내실 다지기에 ‘팡팡’
쿠팡, 5조원 상장 실탄 외형과 내실 다지기에 ‘팡팡’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1.05.2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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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초 유급 건강관리 프로그램 ‘쿠팡케어’ 선봬
IPO이후 물류센터 투자…8천억원, 직고용 6천500명
올 1분기 매출 4조7천348억원. 분기사상 최대 달성

[이지경제=김보람 기자] 쿠팡이 외형과 내실을 다지는 등 쌍제트기 엔진을 장착하고 미래 성장을 준비한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으로 마련한 5조원 실탄을 배송직원 복지, 대규모 물류 인프라 확대에 쏟아붓는 것이다.

이를 통해 쿠팡은 택배물류업계 근로 환경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지역 사회와의 공동 성장 등을 통해 기업가치 100조원 기업의 면모를 다지겠다는 복안이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배송직원 ‘쿠친(쿠팡친구)’의 유급 건강관리 프로그램 ‘쿠팡케어’를 출범시켰다.

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으로 마련한 5조원 실탄을 배송직원 복지, 대규모 물류 인프라 확대에 쏟아붓고 있는 등 미래 성장동력의 기틀을 다진다. 사진=김보람 기자
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으로 마련한 5조원 실탄을 배송직원 복지, 대규모 물류 인프라 확대에 쏟아붓고 있는 등 미래 성장동력의 기틀을 다진다. 사진=김보람 기자

이는 업무를 중단하고 한달간 급여를 받으면서 건강관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복지 프로그램으로 택배물류업계 최초다.

프로그램 참가자에게는 영양 섭취, 운동, 질환 관리 등에 대한 전문가의 건강증진 교육과 전문가 상담을 통해 개인별 최적화된 식단, 운동, 금연, 금주, 수면, 스트레스 관리 등도 제공된다.

이를 위해 쿠팡은 종합병원 건강관리센터장을 역임한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채용하고, 외부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쿠팡이 택배물류업계 근로 환경 개선의 이정표가 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이다.

앞서 쿠팡은 2014년 배송직원(당시 쿠팡맨) 직고용을 통해 업계 새바람을 몰고왔다. 2015년에는 분류업무 전담인력을 별도로 투입, 배송직원의 짐을 덜어주고 있다. 현재 4400명의 전담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업계 유일 주 5일 52시간 근무, 연간 130일 휴무도 보장하고 있다.

쿠팡은 회사 배송 차량 보험, 4대 보험, 유류비, 종합건강검진, 특수건강검진, 실비보험 가입(가족 포함), 통신비, 보육비, 대학 학위 취득 지원, 회사 보유 콘도 이용 등 직원들에게 각종 복리후생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김보람 기자
쿠팡은 회사 배송 차량 보험, 4대 보험, 유류비, 종합건강검진, 특수건강검진, 실비보험 가입(가족 포함), 통신비, 보육비, 대학 학위 취득 지원, 회사 보유 콘도 이용 등 직원들에게 각종 복리후생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김보람 기자

이밖에 쿠팡은 회사 배송 차량 보험, 4대 보험, 유류비, 종합건강검진, 특수건강검진, 실비보험 가입(가족 포함), 통신비, 보육비, 대학 학위 취득 지원, 회사 보유 콘도 등 휴양시설 이용 등 각종 복리후생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2014년 50명의 쿠팡맨은 지난해 1만명의 쿠친으로 200배 급증했다.

이익도 공유한다. 쿠팡은 2월 현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1000억원 상당의 주식을 무상 부여한다고 천명했다. 상시직 전환 일용직 근로자도 대상이다.

직고용과 상시직을 통해 근로자에게 안정적인 근로조건을 제공한다는 쿠팡의 철학을 실현한 것이라는 게 업계 진단이다.

쿠팡은 3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첫날 시가총액 100조원을 넘어서며 다국적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이는 2019년 우버 상장 이후 뉴욕증시 최대 규모다. 이로써 쿠팡은 IPO를 통해 5조의 실탄을 조달했다.

쿠팡은 이 자금을 지역 사회와의 공동 성장, 일자리 창출에 적극 활용한다.

쿠팡은 3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첫날 시가총액 100조원을 넘어서며 다국적 기업으로 도약했다. 사진=쿠팡
쿠팡은 3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첫날 시가총액 100조원을 넘어서며 다국적 기업으로 도약했다. 사진=쿠팡

쿠팡은 4일 4000억원 규모의 물류센터 건립을 위해 충청북도, 청주시, 충북경제자유구역청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전라북도(3월, 1000억원)와 경상남도(4월, 3000억원) 물류센터 건립계획 발표에 이은, IPO 이후 세 번째 신규 물류센터 투자다.

쿠팡은 3~4월 두 달에만 8000억원을 물류센터 인프라 확대에 투자했다. 이와 관련한 직접 고용계획은 6500여명에 달한다.

실제 각 지역의 물류센터 건립은 해당 지역 주민을 위한 일자리 창출로 이어졌다. 지난해에만 2만5000개 일자리 직접 창출 효과를 냈다.

쿠팡은 2025년까지 국내에서 5만개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최근 이 같은 행보의 일환으로 창원에서 3200명 채용 계획도 내놨다.

(왼쪽부터)허성곤 김해시장, 박대준 쿠팡 신사업부문 대표, 김경수 경상남도지사, 허성무 창원시장, 하승철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등이 경남물류센터 건설 협약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쿠팡
(왼쪽부터)허성곤 김해시장, 박대준 쿠팡 신사업부문 대표, 김경수 경상남도지사, 허성무 창원시장, 하승철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등이 경남물류센터 건설 협약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쿠팡

이 같은 공격적인 물류 인프라 확보로 쿠팡은 전국 30여개 도시, 100개 이상의 자체 물류센터와 배송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대한민국 인구의 70%는 쿠팡 배송센터로부터 10㎞ 내 ‘쿠세권’에 거주하고 있다.

한편, 쿠팡은 지난해 연결기준 13조923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7조1530억원)대비 94.65% 치솟은 수준이다.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전년 7205억원, 7232억원에서 각각 23.60%(1700억원), 15.03%(1087억원) 줄어든 5504억원, 6144만원을 기록하며 적자폭을 줄였다.

1분기에는 매출 42억686만달러(4조7348억원)를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2억9500만달러(3321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180% 늘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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