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기획③] 韓 타이어 3사, 작년 잘 달렸다…강호찬號 넥센타이어(끝)
[이지경제 기획③] 韓 타이어 3사, 작년 잘 달렸다…강호찬號 넥센타이어(끝)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2.03.16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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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조794억원, 전년比 23% 크게 늘어
원자재·물류비 급증發, 영업이익 89%급락
1년만 순이익 구현…ROA·ROE, 상승 전환
​​​​​​​주가 우상향 불구…증권가, 투자의견 중립
강호찬 넥센타이어 부회장이 지난해 매출을 큰 폭으로 늘리면서 1년 만에 순손실을 극복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넥센타이어
강호찬 넥센타이어 부회장이 지난해 매출을 큰 폭으로 늘리면서 1년 만에 순손실을 극복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넥센타이어

#. 타이어 산업,
지난해 국내 타이어 업체가 잘 달렸다. 코로나19 대확산이 지속했지만, 세계 경기 회복으로 전방 산업인 자동차 산업이 살아나면서 신차용 타이어(OE) 판매가 늘어서다. 실제 지난해 세계 자동차 생산은 7978만대로 전년보다 2% 늘었다.
소비 증가 등으로 교체용 타이어(RE) 시장도 활성화됐다.

이지경제가 국내 타이어 3사의 지난해 실적을 살폈다.

오늘은 마지막으로 넥센타이어(대표이사 부회장 강호찬)를 분석했다.

[글 싣는 순서]
① 이수일 한국타이어, 견조한 업계 1위
② 정일택 금호타이어, 올 흑자기틀 마련
③ 강호찬 넥센타이어, 순이익 흑자전환(끝)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강호찬 넥센타이어 부회장도 지난해 방긋 웃었다. 매출이 큰 폭으로 늘면서 1년 만에 순손실을 극복해서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넥센타이어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2조794억원으로 전년(1조6981억원)보다 22.5% 늘었다.

이는 업계 최고 증가율로, 코로나19 1년차에 넥센타이어 매출이 전년보다 16%(3242억원) 급감한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넥센타이어의 매출 증가율은 38.5%다.

강호찬 부회장의 위기 경영으로 넥센타이어가 1년 만에 예년 성상세를 회복했다는 게 증권업계 분석이다.

다만, 원자재 가격 인상과 운임 등 물류비 증가, 감염병에 대한 대응에 따른 비용으로 넥센타이어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8.9%(394억원→44억원) 급감했다.

이로써 넥센타이어의 영업이익률은 전년 2,3%에서 지난해 0.2%로 떨어졌다. 강호찬 부회장이 1000원치를 팔아 전년 23원의 이익을 내다, 지난해에는 2원을 번 셈이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지난해 유럽공장 정상가동과 시장 환경 개선으로 전년보다 매출이 늘었지만, 해상운임 폭등과 원자재 가격 인상 등에 따른 비용 상승으로 영업수지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반면, 영업이익률과 함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년 마이너스에서 지난해 각각 0.1%, 2.9% 성장세로 전환했다.

강호찬 부회장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긴축 경영으로 지난해 순이익을 구현했기 때문이다. 실제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46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전년 순손실(166억원)을 극복했다.

넥센타이어 측은 “환율상승에 따른 외화 환산손익 영향 등으로 순이익을 구현하면서 흑자를 냈다”고 설명했다.

넥센타이어의 재무구조도 견고하다. 지난해 부채비율이 139%로 전년보다 10.1%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재계 권고치 200% 이하를 충족해서다. 부채비율은 기업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뜻한다.

이는 강호찬 부회장이 견실한 경영을 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업계는 진단했다.

강호찬 부회장은 이 같은 결실을 주주와 나눈다. 보통주 한주당 105원, 우선주에 110원의 배당을 각각 실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넥센타이어는 108억원을 준비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넥센타이어 주가는 최근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8일 주당 주가는 59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최근 3개월 사이 최저를 찍었으나, 15일 종가는 6000원으로 올랐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넥센타이어 매출이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예상을 하회했다. 해상운임 폭등과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비용 등 물류비 부담이 여전하기 때문”이라며 넥센타이어에 대한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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