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맞은 韓기업들…어린이·청소년 지원 나섰다
가정의 달 맞은 韓기업들…어린이·청소년 지원 나섰다
  • 이승렬 기자, 정윤서 기자
  • 승인 2023.05.2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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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얼라이언스, SK텔링크·알콘과 결식우려아동 기초생필품 봉사
KT-선한영향력가게, 결식아동 급식지원 협력…‘앱’ 개발 ‘재능기부’
효성, 2013년부터 장애어린이 재활 치료ㆍ가족에 1억5천만원 후원 
㈜파리크라상, 가정의달 맞아 ‘저소득층아동’에 임직원 기부금 전달
이랜드재단, 본아이에프와 손잡고 ‘가정밖청소년들’에게 외식 지원

[이지경제=이승렬 기자] 국내기업들이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어린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펼치고 있다.

사회공헌 네트워크 행복얼라이언스는 통신 서비스 기업 SK텔링크, 글로벌 안과 전문기업 한국알콘과 함께 결식우려아동을 위한 ‘기초 생필품 포장 자원봉사’를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SK텔링크 임직원이 기초 생필품 패키지 봉사를 마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행복얼라이언스
SK텔링크 임직원이 기초 생필품 패키지 봉사를 마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행복얼라이언스

행복얼라이언스는 결식우려아동이 식사뿐 아니라 생활 전반에 있어 도움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기초 생필품 꾸러미를 함께 지원하고 있다. 

이 꾸러미에는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행복한 일상을 위해 행복얼라이언스 멤버 기업들이 기부한 물품으로 구성됐다. 올 4월에는 멤버 기업인 대상웰라이프와 SK렌터카, SK브로드밴드, SK바이오팜이 차례로 포장 자원봉사를 진행해 힘을 더했다.

이번 5월 포장 자원봉사는 SK텔링크와 한국알콘의 각 본사에서 이달 16일과 18일 이틀에 걸쳐 진행했다. 패키지 구성품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비타민과 생리대, 기초화장품 등으로 구성됐으며, 임직원이 직접 작성한 손편지를 함께 동봉했다. 

포장된 패키지들은 6월 중 충북 등 ‘행복두끼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지역의 결식우려아동에게 전달된다. ‘행복두끼 프로젝트’는 민관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아동의 결식 문제를 해결하는 행복얼라이언스의 대표 사업이다.

KT는 선한영향력가게와 ‘결식아동의 급식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선한영향력가게 찾아주기 앱’ 개발을 추진한다.

(왼쪽부터) 김영인 KT 강남서부NW운용본부장(상무)와 오인태 선한영향력가게 의장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KT
(왼쪽부터) 김영인 KT 강남서부NW운용본부장(상무)와 오인태 선한영향력가게 의장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KT

선한영향력가게는 ‘아이들을 돕는다’는 목표를 가지고 자발적 참여 운동을 펼치고 있는 자영업자 단체다. 선한영향력가게에 참여한 자영업자는 급식카드를 소지하고 있는 결식아동에게 무료로 음식이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단체는 2019년 6월 서울 마포구 ‘진짜파스타’ 오인태 대표가 결식아동에게 파스타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나서면서 시작됐다. 사연이 알려지며 현재는 회원사가 전국 3800여곳에 달하는 단체로 성장했다.

KT는 선한영향력가게의 고민에 뜻을 같이 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특히 결식아동이 선한영향력가게가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KT 개발 조직에 속한 임직원들이 재능 기부를 통해 ‘선한영향력가게 찾아주기 앱’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 앱은 다음달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KT 임직원들은 결식아동이 앱을 통해 쉽게 선한영향력가게를 찾을 수 있는 ‘가게 위치 찾기’와 ‘1:1 상담하기’ 기능을 우선 개발할 예정이다. 향후엔 결식아동이 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하는 기능도 개발할 계획이다. KT와 선한영향력가게는 참여 자영업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기능 개발을 위해서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효성은 이달 17일 종로구에 위치한 푸르메재단을 찾아 ‘장애 어린이 의료재활 및 가족 지원’ 사업 지원금 1억5000만원을 전달했다. 

효성이 17일 푸르메재단을 찾아 장애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후원금을 전달했다. (오른쪽부터) 이정원 효성 커뮤니케이션실장과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 사진=효성
효성이 17일 푸르메재단을 찾아 장애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후원금을 전달했다. (오른쪽부터) 이정원 효성 커뮤니케이션실장과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 사진=효성

효성의 후원금은 저소득층 장애 어린이·청소년의 재활치료, 장애 어린이의 비장애 형제에 대한 교육과 심리치료, 효성 임직원 가족과의 동반 가족 여행, 가족 초청 음악회 등에 사용된다. 

효성은 2013년부터 장애 어린이와 가족을 통합 지원해 왔다. 성장기 장애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재활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치료비를 지원한다. 장애 형제로 인해 가족의 관심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장애어린이의 비장애 형제에게는 교육비와 심리치료를 지원한다. 

2015년부터는 효성 임직원 가족과 장애 어린이 가족이 함께하는 가족 여행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장애 가정 구성원이 건강하게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돕는다. 

효성은 시·청각 장애인들이 제약 없이 영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배리어프리(Barrier-Free) 영화 제작을 후원하고 있으며, 발달 장애 어린이 오케스트라 온누리사랑챔버에도 활동을 위한 후원금을 꾸준히 전달하는 등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파리크라상은 가정의 달을 맞아 월드비전의 ‘저소득층 아동 도시락 지원 사업’을 후원하는 임직원 모금행사  ‘기부 앤 테이크’를 진행하고 기부금을 전달했다.

파리바게뜨 조직문화TF 구성원들이 월드비전의 ‘저소득층 아동 도시락 지원 사업’을 후원하는 ‘기부 앤 테이크’ 임직원 모금행사를 진행하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파리크라상
파리바게뜨 조직문화TF 구성원들이 월드비전의 ‘저소득층 아동 도시락 지원 사업’을 후원하는 ‘기부 앤 테이크’ 임직원 모금행사를 진행하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파리크라상

이번 행사에는 임직원 550여명이 참여했다. 전달된 기부금은 월드비전의 ‘저소득층 아동 도시락 지원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특별히 이번 기부 캠페인은 지난해 새롭게 발족한 파리바게뜨 조직문화TF(태스크포스) 주도 하에 진행됐다. ‘기부 앤 테이크’라는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캠페인은 기부를 한 직원들에게도 티트라 티백 제품을 제공해 참여 열기를 더했다.

㈜파리크라상 관계자는 “조직문화TF의 새로운 아이디어와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가 더해져 더욱 의미는 기부 행사가 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MZ 구성원을 주축으로 소통을 활성화해 새로운 가치를 실현할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리크라상은 2017년부터 매년 월드비전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대상으로 다양한 사회 공헌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산불로 피해를 입은 강원·경북 지역의 취약계층을 지원했다. 

이랜드재단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본죽 등을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기업 ‘본아이에프’와 손잡고 ‘식시일반 캠페인’을 전개한다. 

이랜드재단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본아이에프’와 손잡고 ‘식시일반 캠페인’을 전개한다. 사진=이랜드재단
이랜드재단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본아이에프’와 손잡고 ‘식시일반 캠페인’을 전개한다. 사진=이랜드재단

올해로 2번째 시즌을 맞는 ‘식시일반 캠페인’은 외식의 기회가 적은 저소득층에게 본아이에프 외식 식사권을 제공하는 캠페인이다. 

작년에 저소득 한부모 가정에 지원한 것에 이어 올해는 가정폭력 및 학대 등으로 집에서 나와 기본적인 식사 해결이 어려운 가정밖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에는 고객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모금 이벤트가 추가됐다.

캠페인이 진행되는 5월31일까지 수도권 본우리반상 10개 지점에서 팔도반당 메뉴 식사 시 수익의 일부가 기부금으로 사용된다.

이와 더불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진행되는 ‘숟가락만 인증해주세요, 기부는 우리가’ 이벤트를 통해 스토리 1개당 500원을 기부할 수 있다.

이랜드재단 관계자는 “이번 식시일반 캠페인은 고객이 직접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 것에 뜻 깊은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본아이에프와 협력해 제대로 된 식사가 어려운 이웃들에게 더 많은 외식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승렬 기자, 정윤서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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