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中企·지역과 함께 성장…‘스마트공장 3.0’ 시작
삼성, 中企·지역과 함께 성장…‘스마트공장 3.0’ 시작
  • 김진이 기자
  • 승인 2023.05.2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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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시작한 삼성 스마트공장…8년간 中企 3천여곳 성장
​​​​​​​스마트공장 고도화, AI·데이터 기반 지능형 공장 구축 지원
스마트공장 생태계 확장…지자체·스마트공장 수혜기업 동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전자로부터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부산 소재 도금기업 동아플레이팅을 방문해 제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부산 소재 도금기업 동아플레이팅을 방문해 제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지경제=김진이 기자]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중소기업 제조 현장을 지능형 공장으로 고도화하는 ‘스마트공장 3.0’ 사업을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인구소멸 위험 지역 소재 중소기업을 우선 지원 대상으로 선정해  지역 경제활성화와 이를 통한 국토 균형발전에 기여하고, 중소기업의 지속가능경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별도의 전담 조직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스마트공장 3.0을 새로 시작하며 개별 기업을 넘어 지방자치단체와 스마트공장 수혜 기업이 손잡고 지자체별로 진행하는 ‘자생적 지역 스마트공장 생태계’ 확산에도 힘을 보탤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공장 3.0 사업을 통해 매년 100억원씩 3년간 총 300억원을 투자해 600개 중소기업에 스마트공장 구축·고도화를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2015년 경북도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사업을 시작했다. 2016년부터는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까지 8년간 스마트공장 사업을 통해 전국 중소기업 총 3000여곳에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다.

 

AI가 문제 해결…‘지능형 공장’으로 생산현장 고도화

삼성전자는 이미 삼성 스마트공장 사업에 참여해 기초적 데이터 기반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업체들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추진한다.

제품의 질을 개선하고 불량률을 낮추기 위해 설비와 자재, 부품 등을 최적 환경에서 관리하고 작업 동선을 효율화하는 기본 혁신 활동을 끝낸 기업들을 대상으로, AI 기술을 활용해 생산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분석, 현장의 문제점을 선제 대응하고 개선하는 '지능형 공장' 수준으로 새롭게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계획이다.

‘지역 균형발전’도 스마트공장 3.0의 중요한 목표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인구소멸 위험 지역에 있는 중소기업을 우선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해당 지역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매출 증가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 인재의 취업 기회도 확대, 궁극적으로 인구소멸의 위기에서 벗어나 지역이 다시 활기를 찾는 데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또 전담 조직을 구성해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 에너지 절감과 친환경 소재 

활용을 통한 탄소배출 감소 등 중소기업이 자체 역량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지속가능경영 강화에도 힘을 쏟는다.

충청남도 아산에 위치한 비데 제조사 에이스라이프에서 직원이 비데 제품의 품질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충청남도 아산에 위치한 비데 제조사 에이스라이프에서 직원이 비데 제품의 품질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지자체·수혜 기업 함께 하는 ‘자생적 지역 생태계’ 진화

스마트공장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하는 삼성의 대표 CSR(사회공헌) 사업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삼성전자가 출연한 금액만큼 매칭 지원금을 조성해 중소기업에 지원하며, 중소기업중앙회는 스마트공장 사업에 참여할 중소기업의 모집과 지원 대상 심사·선정, 사후 평가 등을 담당한다.

새로 시작하는 스마트공장 3.0 사업은 지자체와 스마트공장 지원을 받았던 수혜 기업까지 동참해 지역별로 '자생적 지역 스마트공장 생태계'를 구축해 가는 진화된 스마트공장 사업 모델도 추진된다.

전라북도는 올해 도내 중소기업이 스마트공장 구축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지역 내 신청 기업이 자체 부담해야 할 비용을 일부 지원한다.

전라북도는 나아가 2024년부터 삼성 스마트공장과 별도로 전북형 스마트공장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더 많은 지역 기업이 스마트공장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전북도가 자체 실시하는 사업이다.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사업에 참여했던 전라북도 소재 중소기업 대표들도 올해 3월 자발적으로 모여 ‘민간 멘토단(삼성 스마트 CEO포럼)’을 출범시키며 전북 주도의 스마트공장 사업에 힘을 보탠다.

멘토단은 스마트공장 사업 성과를 홍보하고 성공 경험을 공유해 지역내 중소기업들이 스마트공장 사업에 참여하고 성공적으로 제조 현장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시작한 스마트공장 사업이 지자체와 수혜 기업들이 동참해 지역 주도의 ‘자생적 지역 스마트공장 생태계’로 진화하는 것이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전북형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은 삼성의 상생형 지원사업을 통해 성과를 거둔 제조 중소기업이 스스로 혁신의 선두에 합류하고, 성장의 결실을 함께 나누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전라북도처럼 지자체와 수혜 기업이 주도적으로 나서 스마트공장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사례가 전국 다른 지자체에도 확산해 국토 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 대표 CSR ‘스마트공장’… 8년간 3천여 중소기업 지원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은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고 산업 생태계를  건강하게 가꾸기 위해 실천해 온 삼성의 대표 CSR 사업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기업을 선정할 때 장애인 고용 기업, 여성 대표 기업, 사회적 기업을 우대해 사회 양극화 해소와 약자 배려에 노력하고 있다.

이재용 회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11월에 스마트공장 지원을 받은 부산광역시 도금기업 동아플레이팅을 찾아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해 상생의 선순환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 중소기업 대상으로 국내외 제조 현장에서 수십 년간 쌓은 노하우와 성공 경험을 전수해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하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도왔다.

2015년 경북도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사업을 시작해 지난해까지 8년간 전국 중소기업 총 3000여곳에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다.

스마트공장 사업은 개별 기업의 성장은 물론 국가적 위기 극복에도 기여했다. 코로나 19 확산으로 방역 물품 부족 현상이 빚어졌을 때 삼성전자는 ▲마스크 ▲PCR 진단키트 ▲LDS 주사기 ▲자가진단키트 등을 제조하는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해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리며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탰다.

 

전라남도 여수 식품기업 쿠키아에서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담당자(오른쪽)과 쿠키아 직원이 두부과자 품질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전라남도 여수 식품기업 쿠키아에서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담당자(오른쪽)과 쿠키아 직원이 두부과자 품질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스마트공장 구축 중소기업 성장효과…매출 8배 뛴 사례도

지난해 9월 중소기업중앙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공장 사업 지원을 받은 국내 중소기업들은 지원을 받지 않은 기업(동일 업종·규모 기준) 대비 2017~2020년 사이 평균적으로 매출은 23.7%, 고용은 26%, 연구개발(R&D) 투자는 36.8% 각각 성장했다.

충남 아산에 위치한 비데 제조사 에이스라이프는 감염병 사태로 전세계에서 화장지 대란이 발생하고 비데 수요가 급증하면서 스마트공장 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에이스라이프는 코로나19 기간에 비데 수주물량이 월 3만2000대까지 치솟았다. 기존 생산능력(월 2만대)만으로 감당이 어려워자 삼성의 도움을 받아 특정 라인에 지나치게 제품 생산이 몰렸던 불균형 공정을 개선하고 자동화 검사 시스템을 구축해 월 4만2000대로 생산능력을 끌어올렸다.

전남 여수에소재 식품기업 쿠키아는 공장 설비 불량으로 연평균 1억5000만원 상당의 두부과자 폐기물이 발생하고 납기 지연으로 고객의 불만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스마트공장 지원을 통해 제조현장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해 최적 온도에서 두부과자를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 결과 쿠키아의 연매출은 스마트공장 구축을 시작한 2016년 3억원에서 지난해 24억원으로 

8배 성장했다. 같은 기간 임직원 수도 10명에서 25명으로 늘었으며, 지난해는 기존 공장의 2배 크기의 신공장도 지었다.


김진이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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