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R&D 조직 대규모개편…전동화 전환·SDV 가속
현대차·기아, R&D 조직 대규모개편…전동화 전환·SDV 가속
  • 이승렬 기자
  • 승인 2023.06.1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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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개발을 위한 집중형 체계에서 SW·신기술 개발 최적화 조직으로 변모
급변하는 산업 생태계에 효과적 대응 위한 기술단위별 R&D 연합체제 구축

[이지경제=이승렬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스타트업과 같은 유연하고 혁신적인 연구개발(R&D) 체계를 구축한다.

13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회사는 전동화 체제 전환 전환과 SDV(Software Defined Vehicle) 가속화 등 급변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연구개발본부 조직을 기존 완성차 개발 중심의 중앙 집중 형태에서 독립적 조직들간의 연합체 방식(ATO)으로 개편한다.

현대자동차·기아가 스타트업과 같은 유연하고 혁신적인 연구개발(R&D) 체계를 구축한다. 자료=현대자동차·기아
현대자동차·기아가 스타트업과 같은 유연하고 혁신적인 연구개발(R&D) 체계를 구축한다. 자료=현대자동차·기아

이를 위해 현대차·기아는 차량개발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부분을 모아 본부급으로 승격시켜 신차 개발 완성도 제고와 양산 품질 확보 측면을 강화하고, 기존의 연구개발본부 조직 중 차세대 혁신 기술 부문을 재구성해 별도의 담당으로 편성했다.

R&D 부문을 총괄하는 CTO(최고 기술 경영자) 산하에 ▲TVD(Total Vehicle Development)본부 ▲차량SW담당 ▲META(Mobility Engineering & Tech Acceleration)담당 ▲독립형 개발조직(배터리, 로보틱스, 수소연료전지, 상용)·디자인센터 등 각 부문을 독자적인 개발 체계를 갖춘 조직으로 재편했다.

재편된 R&D 체계에서는 관련 업무별로 구성된 각 본부와 담당, 센터가 독립적으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협업이 필요한 경우에는 각 조직들이 필요에 따라 모이고 흩어지면서 스타트업처럼 유연하게 R&D를 수행할 수 있다.

특히 현대차·기아는 외부 생태계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동적인 연구개발 시스템 구축을 위해 대대적 조직 개편을 선택했다. ▲전동화 체제 전환 지속 ▲소프트웨어 중심으로의 전환 ▲차세대 신기술 개발 역량 강화 ▲신사업 분야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TVD 본부는 전동화 모델 등 신차 개발을 종합적으로 수행하는 조직이다. 산하에 ‘제네시스개발담당’과 다목적 차량 및 소형차 개발을 위한 ‘차량개발1담당’, 중대형 차량을 개발하는 ‘차량개발2담당’을 조직해 브랜드 단위, 플랫폼 단위의 효율적인 신차 개발이 이뤄지도록 했다.

전기차 개발 및 양산 역량을 한층 강화한다. 전동화설계센터와 전동화시험센터 등 전동화 개발 조직, 전비와 전기차 안전 등 연구조직을 본부 직속으로 편재해 의사결정과 기술 개발 속도를 높이고 혁신적 개발이 가능하게 했다.

기존 전자개발센터와 인포테인먼트 개발센터로 구성됐던 차량 SW 담당 산하에는 자율주행사업부·차량제어 개발센터·디지털 엔지니어링센터를 추가했다.

이를 통해 SW 담당 조직이 차량 SW 담당 아래 하나로 모여 관련 조직 간 유기적 협업과 인적·물적자원 집중 효과를 내 그룹의 SDV 전략을 이끄는 핵심 축으로 작동한다는 게 현대차그룹 설명이다.

META 담당은 분산됐던 전동화, 샤시, 차체(보디) 분야 선행 신기술과 기본 성능 육성 조직을 통합해 모빌리티 기술센터·차량성능 기술센터·차량 아키텍처(구조) 개발센터·기초소재 연구센터로 구성했다.

배터리, 로보틱스, 수소연료전지, 상용 등 승용 완성차를 제외한 사업 및 디자인센터는 독립 연구개발 체제를 유지하며 CTO 직속으로 편성됐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기존의 조직이 차량의 효율적인 개발에 집중됐었다면, 개편된 조직은 비즈니스 환경 변화를 반영해 전동화, SW, 로보틱스 등 모빌리티를 아우르는 다양한 주제로 조직이 확대된 것”이라며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마치 스타트업이 움직이는 것과 같은 신속하고 유연한 조직을 구성해 급변하는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렬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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