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술문화 증가·MZ세대 등 소비층 확대…주류전시회 ‘활기’
혼술문화 증가·MZ세대 등 소비층 확대…주류전시회 ‘활기’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3.07.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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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증가…올해만 코엑스·벡스코 5개 신규행사 론칭
28일~30일 ‘서울 바&스피릿쇼’에 MZ세대 관심 모을까 기대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최근 주류 전시회 개최가 활발하다. 

이에 대해 전시업계는 현재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홈술, 혼술문화 확산과 다양한 주류를 즐기는 MZ세대가 새로운 소비자로 부상하면서 국내 주류 시장이 확대돼 전시회 개최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28일 전시업계 관계자는 “전시회 런칭이 활발했던 카페쇼 초기처럼 새로운 주류 전시회가 연이어 탄생하고 있다”면서  “감염병 사태 이후 MZ세대의 수입 주류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고 다양한 연령층이 전통주를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전시회 참관객이 늘면서 새로운 주류 전시회의 탄생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비넥스포지엄, 프로모살롱코리아
사진=비넥스포지엄, 프로모살롱코리아

실제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우리나라의 와인과 위스키 등 외국산 주류 수입액은 크게 늘었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 기간 와인 수입액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맥주를 제치고 주류 수입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와인 수입액이 1조원 규모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지난해 국내 와인 수입액은 약 5억5981만달러(약 7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9%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 위스키류 수입량은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모두 1만6900톤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9% 급증했다.

위스키 수입액도 매년 크게 늘고 있다. 2021년 상반기 7600만달러(971억 2800만원)에서 지난해 상반기 1억2000만달러(1533억 6000만원), 올 상반기 1억3000만달러(1661억 1400만원)로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주류업계는 국내 수입 주류 소비 급증의 원인을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형태 변화에서 찾고 있다.

언급한대로 코로나19로 활동 제한이 생기면서 홈술과 혼술을 즐기는 문화가 확산됐고 MZ세대 소비자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의 경험 공유가 늘어나면서 수입 주류 소비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소비층이 20대와 여성으로 확대됐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이에 따라 MZ세대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한 주류 전시회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공식집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코엑스와 벡스코에서 계획된 신생 주류 전시회만 5개에 이른다.   

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3 서울 바&스피릿쇼’가 그중 하나다.

‘2023 서울 바&스피릿쇼’가 28~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다. 사진=엑스포럼
‘2023 서울 바&스피릿쇼’가 28~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다. 사진=엑스포럼

이 전시회의 주요 전시품목은 ‘증류주(스피릿)’다. 올해 행사 주제는 ‘Born to Drink(마시기 위해 태어났다)’로 위스키아 브랜디, 럼, 진, 보드카 등 스피릿과 전통주, 칵테일, 바 용품과 장비 등 203개 주류 브랜드가 참여한다.

가수 박재범의 증류식 소주 ‘원소주’ 출시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전통 증류주도 ‘K-증류주’라는 이름 아래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하이트진로, 골든블루, 나라스피릿, 디앤피스피리츠, 아영에프비씨, 에프제이코리아, 유픽, 메타베브코리아, 태산주류, 트랜스베버리지 등 주요 주류 업체들이 참가하며, 행사기간 동안 MZ세대를 위한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가 제공된다.

시그니처 프로그램인 ‘인피니티바’에서는 국내 최정상 유명 바(Bar)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국내 최고의 바 29개가 함께 ‘바 특별관’에서는 바마다 각기 다른 개성과 특징을 담은 시그니처 칵테일을 선보인다. 최근 아시아 50베스트 바에 선정된 바들이 대거 참가해 참관객을 맞는다.

10월5일~6일 코엑스에서는 프랑스 전시주최사 비넥스포지엄이 개최하는 와인전시회 ‘비넥스포’가 수출상담회 형식을 빌어 첫 한국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명은 ‘비넥스포 미팅 코리아’다.

사진=비넥스포지엄, 프로모살롱 코리아
3월 서울에서 열린 비넥스포 아시아 프레스 프리뷰 현장. 사진=비넥스포지엄, 프로모살롱 코리아

40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비넥스포는 1981년 프랑스 보르도에서 처음 열렸고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글로벌 시리즈 전시회로 성장했다. 아시아에서는 ‘비넥스포 홍콩’과 ‘비넥스포 아시아(싱가포르)’, ‘비넥스포 미팅 코리아’ 등 3개 행사를 진행한다.

싱가포르와 한국 행사는 올해 처음 진행하는 이벤트다. ‘비넥스포 미팅 코리아’는 코로나19 기간 한국와인시장이 급성장한 것을 목격한 비넥스포 참가기업들이 한국 행사를 만들어달라는 요구에 따라 개최가 결정됐다. 비넥스포 참가기업들이 한국시장이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하고있기 때문이다. 다른 국가의 와인소비층 연령이 높은 것과 달리 한국은 신세대부터 구세대까지 소비자층이 넓어 신흥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비넥스포 미팅 코리아’에는 프랑스와 스페인, 이탈리아, 칠레,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 100여개 와인과 스피릿 제조사가 참가할 예정이다. 현재 40여개사가 등록을 마친 상태다.

부산 벡스코에서도 올해만 2개의 신규 주류 전시회가 새로 열린다. 8월17일~20일에는 ‘부산국제주류산업박람회(BILIE)’, 12월1일~3일에는 ‘부산국제주류&와인박람회’가 각각 막을 올린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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