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누스, 국내사업 ‘고공행진’…연매출 1천억원 달성 ‘청신호’
지누스, 국내사업 ‘고공행진’…연매출 1천억원 달성 ‘청신호’
  • 김진이 기자
  • 승인 2023.08.1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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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국내사업 매출, 238억원, 전년比 54%↑분기 최대
美 온라인시장서 ‘잭팟’…이틀 만에 매출 560억원 기록

[이지경제=김진이 기자] 가구·매트리스 기업 지누스가 현대백화점그룹 편입 1년 만에 국내 매트리스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

경기불황 속에서도 2분기 국내 매출이 54% 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누스 시그니처H 제품사진. 사진=지누스
지누스 시그니처H 제품사진. 사진=지누스

10일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글로벌 가구·매트리스 전문기업 지누스에 따르면 회사의 올 2분기 국내 매출이 238억원(소매판매가 기준)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매출(155억원) 보다 54% 늘어난 것으로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이다. 

지누스는 올해 국내사업 매출 목표를 13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매출(673억원)의 2배 규모다. 하반기 매출 제고를 위해 영업망 확대와 제품 경쟁력 강화를 통해 하반기 퀀텀점프 수준의 매출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지누스 관계자는 “유통채널 다각화와 신제품 판매 호조세에 힘입어 올해 국내사업 매출 목표를 연초 설정한 1000억원에서 30% 올려 최대 1300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며 “압도적인 제조 경쟁력에 현대백화점그룹의 고급 유통망을 접목하고 고객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 매트리스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매출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지누스는 2분기 실적 호조 원인으로 브랜드 인지도 제고 효과와 온·오프라인 영업망 확대 등을 꼽고 있다.

지누스 관계자는 “상반기 누적매출은 소비자 판매가 기준 474억원”이라면서 “올 상반기는 주력 유통채널인 온라인(44% 증가)뿐 만 아니라 오프라인 매출도 106% 늘어나는 등 유통채널 다변화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시장 침체와 소비심리 위축 등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서 한국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제품을 잇따라 선보인 결과 국내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와 손잡고 유통채널 확장에 나선 것도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매출 부양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현대백화점그룹으로 편입된 이후 매트리스 브랜드로는 이례적으로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과 현대백화점 킨텍스점·충청점 등에서 대규모 체험형 팝업 스토어(임시 매장) ‘원더 베드’를 열며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 결과 약 50여만명의 소비자가 행사장을 찾았다.

지누스는 현재 자사 온라인몰 및 네이버 공식 스토어를 비롯해 현대백화점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과 선택적 복지 1위 기업 현대이지웰의 복지전문몰 내에 각각 ‘지누스 전문관’을 운영 중이다. 현대홈쇼핑의 종합 온라인 쇼핑몰 현대H몰에서도 주요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제품군도 한국 소비자 취향을 겨냥한 한국전용 제품 중심으로 재편했다. 기존 지누스의 중저가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난연 매트리스 ‘지누스 파이어가드’, 300만원대 프리미엄 매트리스 ‘지누스 시그니처H1’를 선보이는 등 브랜드 고급화에 주력했다.

 지누스는 하반기에도 국내사업의 고속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달부터 연말까지 현대백화점 목동점, 더현대 대구 등 총 9개 백화점에 공식 매장을 열었다. 리빙 콘텐츠에 특화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과 스페이스원 등 아울렛 점포에도 새 매장을 낼 예정이다. 지누스는 이를 통해 올 연말까지 현대·롯데·신세계백화점에 총 30개의 지누스 단독매장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홈쇼핑 시장도 본격 진출한다. 지누스는 이르면 9월 현대홈쇼핑을 시작으로 국내 주요 대형 홈쇼핑사들과 손잡고 본격적으로 지누스의 주요 매트리스 제품 판매 방송을 진행한다. 

제품 경쟁력도 한단계 더 끌어올린다. 지누스는 이달부터 ‘포레스트워크’ 등 기존 주력 제품을 고객 의견을 반영해 탄성과 소재 등을 새롭게 적용한 리뉴얼 제품으로 교체하고 있다. 6월 출시 이후 초도 물량이 2주 만에 모두 판매된 ‘지누스 시그니처H1’의 경우 라지 킹 사이즈 등 다양한 제품 구색을 추가하고 생산물량을 대폭 늘려 11월부터 재판매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지누스는 미국에서도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

지누스 미국 조지아 공장 전경. 사진=지누스
지누스 미국 조지아 공장 전경. 사진=지누스

최근에는 미국 대표 온라인몰 아마존의 대표 할인 행사 ‘프라임 데이’에 참가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달 11~12일 이틀간 진행된 아마존 프라임 데이행사에서 총 560억원(4400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행사 매출(2820만달러)보다 56.3% 늘어난 규모다.

단일 행사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아마존 프라임 데이 행사는 아마존 유료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미국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할인 행사로, 2015년부터 매년 7월에 열린다.

올해 지누스의 프라임 데이 매출액은 아마존 프라임 데이 행사에 참여한 전체 매트리스 업체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누스 관계자는 "행사 이틀 만에 30여만개에 달하는 매트리스 및 가구가 판매됐다"며 "기존 미국 유통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던 재고 물량 상당수가 소진되며 신규제품 주문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반기 미국시장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미국은 지누스의 주력 시장으로 미국 매트리스 업황 회복과 함께 원자재 가격과 해상 운임 등이 점차 정상화되고 있어서다.

지누스에 따르면 매트리스 주요 소재인 폼 품목별 원자재값은 지난 해 같은 기간 보다 10%~30% 하락했고 해상 운임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 됐다.

지누스 관계자는 “아마존 흥행을 기점으로 북미 매트리스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매트리스 및 가구 신제품 출시 시기를 앞당기고 다양한 판촉 이벤트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이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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