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빅2’ GS리테일 매출 ‘勝’… BGF리테일 순이익 ‘勝’
‘편의점 빅2’ GS리테일 매출 ‘勝’… BGF리테일 순이익 ‘勝’
  • 김진이 기자
  • 승인 2023.08.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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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매출 2조9578억원·영업익 972억원·순익 536억원
영업이익 기준 슈퍼·호텔사업 늘고 편의점·홈쇼핑 부문 감소

BGF리테일, 매출 2조982억원·영업익 781억원·순익 595억원
기존 점포 및 신규 점포 고르게 성장하며 안정적 실적 거둬

[이지경제=김진이 기자] 편의점 GS25와 CU 등을 운영하는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이 2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고물가 등으로 소비 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편의점이 가성비 중심 기조를 유지한 덕분이다. 

편의점 매출 호조에 힘입어 GS리테일은 2분기 영업이익이 95% 급증했고 BGF리테일은 10% 증가했다.

베트남 현지인들이 GS25 매장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베트남 현지인들이 GS25 매장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GS리테일은 2분기 연결기준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5.3% 증가한  2조9578억원, 영업이익은 94.5% 급증한 972억원을 달성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1.5%포인트(1.3%P→2.5%P)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 역시 18.8%(451억원→536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상반기 매출은 5조6580억원, 영업이익은 1438억원, 순이익은 714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5.1%, 99.2%, 41.9% 늘었다.

사업부문별로는 주력사업인 편의점 매출이 2조919억원으로 전년 보다 7.1%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2.5% 감소한 652억원을 기록했다. 신규매장 출점과 식품 매출 증가로 매출이 신장했지만 운영점 증가에 따른 비용과 인건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축소됐다.

슈퍼사업 매출은 3574억원으로 14.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4억원으로 1366% 수직상승했다. 슈퍼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신규 점포 출점으로 영업점이 늘어 매출이 증가하고 기존 매장이 수익 개선이 이뤄진 덕분이다.

호텔사업은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에 따른 호실적을 이어갔다. 매출은 51.1% 늘어난 1236억원, 영업이익은 170% 증가한 219억원이다.

홈쇼핑은 TV 시청 인구가 줄고 온라인 경쟁이 심화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마케팅비를 절감하는 등 노력에도 의류와 식품 매출이 떨어지면서 이익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홈쇼핑 매출은 2863억원, 영업이익은 273억원으로 각각 12.5%, 15% 감소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편의점의 견고한 성장세와 슈퍼, 호텔 등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며 “하반기에도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진 종합 유통사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9일 하나증권은 GS리테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3000원을 유지하고 “전 사업부문의 실적 가시성이 상당히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GS리테일의 경영실적은 시장기대치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면서 “본업인 편의점의 감익이 지속됐지만 전분기 대비 그 폭이 축소되며 사업 회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슈퍼와 호텔사업, 기타 신사업 부문에서의 이익 개선세가 돋보였다”며 “하반기에도 수익성 중심 전략에 따라 기타부문 적자가 줄어면서 점진적인 실적개선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연결기준 2분기 매출 2조982억원, 영업이익은 781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9.4%, 10.3% 증가했다. 이기간 순이익은 3.7%(574억원→595억원) 늘었다.

BGF리테일이 이달 27일부터 2021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문을 활짝 열고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채용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사진=BGF리테일
사진=BGF리테일

상반기 매출은 3조9478억원, 영업이익은 1151억원, 순이익은 872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9.3%, 6%, 4.6% 증가했다.

BGF리테일은 기존 점포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신규 점포도 양호한 실적을 거두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CU만의 차별화 상품과 프로모션이 인기를 끌며 새로운 수요를 꾸준히 이끌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차별화 상품을 집중적으로 전개해 업계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4일 BGF리테일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4% 낮춘 24만원으로 제시했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물가상승률이 다소 둔화하기는 했으나 외식물가에 대한 부담이 지속되는 만큼 가성비 중심의 편의점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본업인 편의점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오프라인 유통산업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2분기 BGF리테일이 작년동기보다 영업이익이 10% 늘어난 것은 기저효과가 워낙 높았던데다 영업환경이 비우호적인 점을 고려할 때 양호했다”면서 “점포 순증은 연초 제시한 ‘연간 800개’ 목표 달성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비용 효율화를 얼마나 달성할 수 있을지가 주가에 핵심이 될 것이다. 판매관리비 증가폭이 예상보다 크다는 점은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김진이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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