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살리는 물 활명수"…더부룩한 인생까지 시원하게
"생명을 살리는 물 활명수"…더부룩한 인생까지 시원하게
  • 김선주 기자
  • 승인 2023.08.1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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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26주년 맞은 동화제약 활명수, 국내 역사 담겨
액제소화제 시장 부동의 매출 1위…시장점유율 70%
인기 비결은 오래도록 검증된 효능, 진화하는 브랜드
사진=동화약품 홈페이지
사진=동화약품 홈페이지

[이지경제=김선주 기자] 동화약의 활명수가 출시 126주년을 맞았다. 이는 우리나라 최초의 신약이자 제일 나이가 많은 의약품이다.   

출시 당시 유사제품이 범람하면서 상표등록과 보호를 위해 1910년 활명수의 상징 부채표를 우리나라 최초로 상표등록했다. 부르기 쉽고, 기억하기 쉬운 네이밍 덕에 유사상표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하기 위함이다. 1912년 당시 유명 약방들이 활명수를 따라한 탓에 유사제품은 10여종에 이를 정도였다. 1919년에는 활명수의 상표를 보호하고자 '활명액'이라는 유사상표를 방어용으로 등록하기도 했다. 현재로서는 당연한 기업 활동이지만 당시에는 앞서 가는 아이디어였다.

우리가 아는 부채꼴 활명수는 오래된 역사를 거치며 이렇게 시작됐다.

 

126살 생일 맞은 활명수

초창기 활명수는 고종임금이 대한민국 황제로 즉위하던 1897년 궁중 선전관 노천 민병호 선생이 한의학과 서양의학이 만난 최초의 약 '활명수'를 개발했다. 조선 최고의 의술로 궁중에서만 쓰이던 한의한적 비방에 당시 최신의 서양의학을 더해 현대적 개념의 의약품을 만든 것이다.

이로 인해 급체와 토사곽란으로 목숨을 잃는 사람이 줄고 한국 제약산업의 시작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당시는 달여먹는 탕약이 전부였던 시대로, 효과가 좋고 복용이 간편한 활명수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동화약품을 창업한 초대 사장 음포 민강은 서울 연통부 책임자로 활명수를 판매해 독립운동 자금을 대며 나라를 구하기 위해 애썼다. 보당 윤창식 사장은 경영난에 허덕이는 동화약품을 인수해 기업가 정신으로 1937년 제2의 창업을 하게 된다. 

이 후 가송 윤광열 명예회장이 1967년 콜라, 스프라이트 등이 탄산음료가 국내에서 유행하면서 활명수에 탄산을 더한 '까스활명수'를 발매했다. 이후 1991년에는 '까스활명수 큐'를 출시했다.

활명수의 액제소화제 전 제품은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2011년부터 첨단생산시설에서 과학적인 살균공정으로 생산해 보존제를 첨가하지 않는다.

 

활명수가 꾸준히 사랑 받는 이유

사진=동화약품
사진=동화약품

                                          일반의약품인 활명수는 총 7개의 라인업이 있다. ▲활명수 ▲까스활명수 ▲미인활명수 ▲꼬마활명수 ▲활명수-유 ▲까스활 ▲미인활 등이다.

 

'국민 소화제' 활명수에 대한 소비자들의 애정은 여전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생산실적 1위 품목은 까스활명수로 나타나 일반의약품 중 국민이 가장 많이 먹은 일반의약품으로 꼽혔다. 활명수 브랜드의 최근 5년간 매출은 2018년 578억8000만원, 2019년 615억2000만원, 2020년 680억9000만원, 2021년 718억5000만원, 2022년 758억원으로 매년 성장세다.

이렇듯 활명수가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는 126년 동안 부작용이 없으며 복용 편의성을 고려한 소화제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오랜 기간에 걸쳐 검증된 효능·효과에 소비자들은 믿고 마실 수 있는 소화제가 된 것이다.

무엇보다 활명수는 시대 변화에 맞게끔 브랜드를 거듭 리뉴얼하고 있다.

2015년엔 오매(매실을 훈증한 생약성분)를 함유한 ‘미인활명수’를 출시했다. ‘꼬마활명수’는 만 5세에서 7세를 위한 어린이 전용 소화정장제다. 꼬마활명수는 스틱형 파우치 포장과 어린이 보호용 안전 포장을 적용했다. 

최근 2020년 9월에 출시한 동화약품의 스틱형 파우치 소화제 활명수-유는 10ml 용량으로 병 제품(75ml) 대비 획기적으로 용량을 줄여 복용 편의성을 높였다. 편의점 상비약 목적으로 까스활(活)과 미인활(活)을 출시했다.

활명수에는 10가지 생약 성분이 들어간다.

'아선약'은 설사, 구역, 위장장애에 효과적이다. '현호색'은 혈액순환을 좋게해 기운을 다스린다. 진통효과가 있으며 설사에 좋다. '진피'는 소화불량을 완화하고 구토와 식욕부진에 효과적이다. 음식물과 가스배설을 촉진한다. '육계'는 속을 따듯하게 하고, 위액 분비를 촉진해 소화기능을 향상시킨다.

'정향'은 위의 통증을 완화하고 소화장애에 효과가 있다. '고추틴크'는 복통, 구토, 설사에 효과적이다. '건강'은 혈액순환을 좋게 하며, 소화액 분비를 촉진한다. '육두구'는 위를 따듯하게 해 통증을 멈추게 한다. '후박'은 위를 튼튼하게 해 체내 기를 돌게 한다. 더부룩함을 완화해 준다. '창출'은 소화장애에 효과가 있다.


김선주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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