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 투자 확대로 세계 메디푸드시장 고속 성장"
"연구개발 투자 확대로 세계 메디푸드시장 고속 성장"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3.09.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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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 2030년까지 연평균 7.95% 증가율 전망
​​​​​​​다논, 네슬레 등 9개기업 점유율 45%로 세계시장 장악
현대그린푸드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그리팅’ 대표 제품. 사진=현대그린푸드
현대그린푸드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그리팅’ 대표 제품. 사진=현대그린푸드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세계 인구 고령화로 실버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메디푸드(환자식)이 급성장하고 있다.

메디푸드시장은 초기단계로 국가별로 다른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아직 확정된 용어는 없다. 관리식과 환자식, 케어푸드, 메디푸드가 혼용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메디푸드를 ‘특수의료용도식품’으로 정의했다. 정상적으로 섭취, 소화, 흡수, 대사할 수 있는 능력이 제한되거나 질병, 수술 등의 임상적 상태로 일반인과 생리적으로 다른 영양 요구량을 가진 사람의 식사를 대신할 목적으로 제조 가공된 식품을 의미한다.

국내에서는 인구 고령화와 규제 완화로 메디푸드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떠올라 유통업계가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국내 시장의 성장성 때문이다. 최근에는 해외기업과의 협력에도 나서고 있다.

이는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다.

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2021년 세계 메디푸드 시장 규모는 2020년(74억달러(한화 약 9조8000억원)) 대비 4.1% 증가한 78억달러(10조3000억원) 규모다. 2017년의 67억달러(8조8000억원) 대비 16.3% 증가한 수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 메디푸드 시장이 대사증후군과 만성질환자의 증가와 함께 2017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7.95%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로 건강관리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노인인구와 만성질환자가 늘면서 영양관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게 주요 성장동력이다. WHO에 따르면 실제 세계 만성질환 유병률은 2020년까지 75%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37,6%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아시아와 유럽이 25%로 비슷한 비중을 차지한다.

세계 메디푸드 시장 규모 및 전망. (단위=백만달러). 자료=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세계 메디푸드 시장 규모 및 전망. (단위=백만달러). 자료=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aT 관계자는 “향후 세계시장은 다양한 건강문제를 겨냥한 메디푸드의 연구개발(R&D) 투자가 확대하며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은 세계 메디푸드 시장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됐으며 질병으로 인한 영양 결핍 문제는 메디푸드 시장이 급부상하는 이유가 됐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미국 정맥경장영양학회(ASPEN)는 중증 환자의 임상 영향에 사용할 수 있는 메디푸드가 코로나19 환자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

프랑스기업 다논 뉴트리시아는 2020년 5월 110만달러를 투자해 코로나19 중환자 대상 영양 치료 임상연구를 16개국에서 시작했다. 다논은 글로벌 탑9 메디푸드 기업이다. 세계 메디푸드 시장 점유율에서 다논 등 9개 기업이 35%~45%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현대백화점과 바이오·헬스케어 사업을 위해 손잡은 네슬레 헬스 사이언스도 그 중 하나다.

나머지 글로벌 탑9 메디푸드 기업에는 글로벌 헬스 프로덕츠, 메드 존슨 뉴트리션, 메이지홀딩스, 빅투스, 애봇, 프레지니우스 카비, B.브라운 등이 있다.

네슬레 헬스사이언스는 세계 1위 식품기업 네슬레그룹이 운영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이다. 세계적인 연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글로벌 1위 개인 맞춤형 건기식 브랜드 ‘페르소나’를 비롯해 미국 1위 콜라겐 브랜드 ‘바이탈 프로테인’ 등 25개의 건기식과 메디푸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영양·면역 제품, 당뇨, 암, 유전성 대사 질환, 소아 신장 질환, 케톤 식이요법 등 특수 영양제품에 특화돼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와의 협력을 통해 핵심 신수종 분야로 정한 바이오·헬스케어 사업 진출을 본격화하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네슬레 헬스사이언스 건기식 브랜드의 국내 독점 유통 ▲건기식 소재 및 제조 기술 교류 ▲케어푸드·메디컬푸드 공동 개발 및 생산 등 주요 분야에서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건기식 등으로 대표되는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는 그룹 내 제조 및 유통 플랫폼과의 높은 상승 효과가 기대되는 영역”이라며 “네슬레와의 전략적 업무 제휴를 시작으로 바이오·헬스케어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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