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촉발한 ‘메디푸드시장’ ⓛ미국편
코로나19가 촉발한 ‘메디푸드시장’ ⓛ미국편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3.09.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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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메디푸드시장, 코로나19 이후 블루오션 부상
2021년 미국시장 64억달러로 전년대비 15% 성장
1일 미국 뉴욕 맨해튼 34번가 헤럴드 타워에 위치한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 사진=삼성전자
미국 뉴욕 맨해튼 34번가. 사진=삼성전자

감염병 사태로 건강관리에 대한 세계인의 인식이 높아진 가운데 국내외 메디푸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메드푸드 시장의 지속 성장의 배경에는 인구 고령화로 인한 만성질환자 증가, 규제완화라는 촉매제가 있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만성질환 유병률은 코로나19 원년인 2020년 57%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건강과 영양 관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세계 메디푸드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시장에 이어 유럽과 일본 메디푸드 시장 현황을 차례로 살펴본다. <편집자주>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미국의 시장분석기관 애스튜드 애널리티카(Astute Analytica)는 2021년 세계 메디푸드 시장은 2020년 74억달러(한화 9조8138억원) 대비 4.1% 증가한 78억달러(10조3444억원)로 확대됐다고 파악했다. 코로나19 발병 이전인 2017년의 67억달러(8조8855억원) 보다 16.3% 증가한 규모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37.6%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며, 이어 아시아와 유럽이 25%로 비슷한 규모다.

미국 역시 코로나19를 계기로 시장이 급격히 성장했다. 코로나19 원년인 2020년 56억달러(7조4340억원)로 크게 확대됐다. 2016년의 17억5000만달러(2조3231억원) 대비 220% 성장했다.

이듬해인 2021년에는 전년 대비 14.5% 늘어난 64억달러(8조5000억원)로 더욱 규모가 커졌다.

미국 시장은 인구 고령화와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으로 인한 만성질환 증가로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뷰리서치는 미국 메디푸드 시장이 2021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4.3%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당뇨와 영양실조 등 만성질환 유병률 증가가 시장 성장의 주요 원인이다.

2022년 1월 미국의 당뇨 환자는 3700여만명으로 미국 전체 인구의 11.3%를 차지한다.

미국에서는 메디푸드를 ‘메디컬 푸드(의료용 식품)’로 부르고 있다. 식품의약국(FDA)이 희귀의약품법(orphan Drug Act)에 따른 것이다.

다만 식품으로 취급되기 때문에 구입에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것은 아니고, 개인이 대형마트나 인터넷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1792년까지는 의약품으로 간주했으나 FDA가 제품의 개발과 가용성 확대를 위해 메디푸드를 식품으로 재분류하고 정의를 공식화하면서 중환자와 고령자의 생명 유지 양식으로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다.

FDA는 메디푸드를 과학적 원칙에 기반해 설계되고 의학적 평가를 거쳐 특정 질병이나 상태에서 식이 조절을 위한 목적으로 가공된 식품으로 정의한다.

미국의 대표 메디푸드 제조사로는 최근 현대백화점그룹과 손을 맞잡은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와 다논 뉴트리시아, 메드 존슨 뉴트리션 등이 꼽힌다.

네슬레는 세계 1위 식품기업 네슬레그룹이 운영하는 헬스케어 기업으로 2011년 설립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네슬레와의 협력을 통해 핵심 신수종 분야로 정한 바이오·헬스케어 사업 진출을 본격화하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네슬레는 영양·면역 제품, 당뇨, 암, 유전성 대사 질환, 소아 신장 질환, 케톤 식이요법 등 특수 영양제품에 특화됐으며, 글로벌 1위 개인 맞춤형 건기식 브랜드 ‘페르소나’를 비롯해 미국 1위 콜라겐 브랜드 ‘바이탈 프로테인’ 등 25개의 건기식과 메디푸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다논 뉴트리시아는 오랜 역사를 지닌 메디푸드 제조사다. 세계적인 식품회사 다논의 메디컬 뉴트리션 자회사로 1896년 창립됐다. 

환자별, 질환별 영양 솔루션을 제공하며, 아의 영양 공급과 성인병과 노화에 도움이 되는 제품에 특화됐다.

메드 존슨 뉴트리션은 세계적인 유아용 조제분유 제조업체다. 세계 50여개국에 유아와 어린이 영양과 알레르기 식이관리, 대사질환 관리, 성인용 영양제 등 다양한 메디푸드를 공급한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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