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딛고 일어서는 킨텍스”…전시장 확대로 다시 성장
“코로나 딛고 일어서는 킨텍스”…전시장 확대로 다시 성장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3.09.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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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매출 정상화…제3전시장 추진, 인도전시장 운영 등 실적개선 기대
15일 기획재정부 총사업비 확정 통보, 킨텍스 3전시장 건설사업 가시권
세계 리딩 전시회와 경쟁가능한 K-전시회 개최 국가기반시설 갖추게 돼
킨텍스 제3전시장 조감도. 사진=킨텍스
제3전시장 조감도. 사진=킨텍스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2019년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국내 최대 전시장 킨텍스가 전시회 정상화와 국내외 전시장 확대로 성장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전시업계는 킨텍스의 올해 실적이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한 2019년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감염병 사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제전시연합(UFI)는 올해 글로벌 전시 업계 매출이 2019년의 97%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측했다.

UFI 글로벌 전시산업 바로미터 연구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전시업계 매출이 2019년의 90%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몇몇 국가에서는 매출이 2019년 보다 늘고 전세계적으로도 2022년과 2023년 매출이 각각 2019년의 78%, 97%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이다.  

킨텍스도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의 매출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킨텍스는 2019년 연결기준 전년보다 13.8% 늘어난 839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제2전시장 개장 이후 임대 유치행사 증가와 주관전시 개발로 최대 실적 기록을 달성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262.9%(35억원→127억원), 순이익은 150%(99억원→165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감염병 사태 원년인 이듬해 매출이 급감했다. 3월 열릴 예정이던 코리아빌드(구 경향하우징페어)가 취소된 이래  전시회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2020년 킨텍스 매출은 2019년보다 60% 줄어든 337억원으로 수직하락했다. 영업손실은 260억원, 순손실도 226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다 감염병 사태 2년차인 2021년 4분기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전환 등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조정으로 개최 전시회가 전년보다 늘어나면서 매출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2021년 408억원, 2022년에는 539억원으로 매출이 증가하며 회복중이다.

올해는 개최 전시회 수와 전시장 가동률이 감염병 사태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되면서 매출이 예년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10월1일 정식 개장할 인도 뉴델리 인도국제전시컨벤션센터(IICC) 운영에 따른 상승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이 전시장은 킨텍스가 국내 최대 민간전시주최사 메쎄이상과 함께 20년간 운영하게 된다.

IICC는 전체 전시면적이 30만㎡에 달하는 인도 최대규모 전시장으로 국내 전시장 전체 면적(29만8149㎡, 킨텍스의 3배 이상) 보다 크다.

IICC 전시장은 다음달 1일 공식적으로 1단계(전시홀 6만㎡, 회의실 6만㎡) 개장을 진행할 예정이다. 약 18만㎡ 규모인 2단계까지 완공되면 아시아 전체에서는 5위이며 서남아시아 최대 전시장이 된다. 

10월 1만명 규모의 모바일 산업 컨벤션인 ‘모비어라이브’를 시작으로 12월 ‘시알 & 비넥스포’, 내년 2월 ‘인도국제플라스틱제조산업전’ 등 대형 국제전시회가 열릴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킨텍스 자체 기획 전시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인도국제전시컨벤션센터(IICC) 전경. 사진=메쎄이상
인도국제전시컨벤션센터(IICC) 전경. 사진=메쎄이상

여기에 제3전시장 건립 가시화와  킨텍스가 전시장 운영사업자를 맡을 잠실 스포츠마이스·마이스복합공간사업 ‘서울 스마트 마이스 파크(주간사 한화건설, 한화 컨소시엄)’이 본격 추진되는 등 호조가 겹치면서 향후 실적 개선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주초 킨텍스는 최근 제3전시장 건립이 본격화되며 세계적 규모 전시장 건립계획 완성이 가시권에 들왔다고 밝혔다.

정부의 아시아 대표하는 대규모 종합전시장 건립 계획에 따라 1998년 경기도 고양시를 입지로 선정한 후 3단계로 나눠 추진해 온 사업이다.

1단계 사업으로 제1 전시장이 2005년 5만4000㎡ 규모로 개장했고 2011년에는 제2전시장 추가로 총 10만8000㎡의 전시 면적을 확보하면서 변방에 있던 대한민국 전시산업을 아시아의 중심으로 이동시켰다. 제3전시장은 2022년 착공할 예정이었으나 세계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폭등으로 예산 증액이 불가피해지면서 계획이 미뤄졌다.

이달 중순 기재획재정부는재심의를 거쳐 제3전시장 총사업비를 기존보다 35% 늘어난 증액된 6545억원으로 최종 확정했다. 이로 인해 제3전시장 건설 사업은 본격화될 전망이다.

킨텍스는 7만㎡ 규모인 3전시장의 기본설계 기술 제안 입찰을 올해 추진하고 내년 상반기에 시공사를 선정해 2027년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재 1·2전시장을 합한 10만8000㎡ 전시 면적은 세계 60위지만 3전시장까지 완성될 경우 25위권으로 올라서게 된다.

그러면 미국 라스베이거스 가전쇼(CES, 18.6만㎡), 독일 베를린 가전전시회(IFA, 16.4만㎡),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12㎡만) 등 세계 유수의 전시회와 동등한 수준의 대형 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는 국가 기반 시설을 갖추게 된다.

제3전시장 개장으로 글로버 전시회가 활성화될 경우 킨텍스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연간 총 6조4565억원, 고용창출 효과는 연간 3만227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킨텍스 관계자는 “제3전시장까지 완성된 킨텍스 전시공간을 채울 경우 CES나 IFA, MWC와 같은 글로벌 톱 수준의 행사를 국내에서 개최할 수 있다”며 “국내기업들이 더이상 해외 전시 참가가 아닌 국내에서 개발된 대형 전시회에서 바이어 등 만남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 국제행사 유치와 함께 킨텍스 자체 주관 전시회를 개발해 국가 무역 수출에 전시산업이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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