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플랫폼, 중소상공인 판로 개척 ‘든든한’ 동반자
온라인 플랫폼, 중소상공인 판로 개척 ‘든든한’ 동반자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3.10.1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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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천만원’ 달성 버섯농가, 사회적기업으로 도약
쿠팡 대만 수출 중소기업, 1년만에 1만2천곳 돌파 
티몬 파트너, 1~3분기 평균 매출 전년比 67% ↑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온라인 플랫폼들이 중소 소상공인과의 동행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쿠팡과 티몬 등 온라인 플랫폼들은 중소 소상공인의 국내외 온라인 판로개척을 지원하며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9월말 인천국제공항에 있는 대만행 화물 항공기에 대만 고객들이 쿠팡을 통해 주문한 K-중소기업 제품들이 실리고 있다. 사진=쿠팡
인천국제공항에 있는 대만행 화물 항공기에 대만 고객들이 쿠팡을 통해 주문한 중소기업 제품들이 실리고 있다. 사진=쿠팡

쿠팡은 사회적기업과의 상생 효과를 거두고 있다. 

높은 활성고객 수 기반의 꾸준한 주문량, 편리한 이용법, 보장된 인지도 등으로 온라인 판매 장벽을 낮췄다는 분석이다. 

쿠팡 입점업체 전라남도 함평의 ‘마니꺼 버섯농장’은 코로나19로 기존 판로에서 매출이 급감하면서 판로 개척을 위해 쿠팡에 입점했다. 서울, 광주 등 대도시 지역에 버섯을 납품해왔으나 감염병 사태로 외식이 줄면서 식당에서 구워 먹는 버섯 소비량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쿠팡에 입점한 이후 마니꺼 버섯농장은 쿠팡 마켓플레이스 입점 후 매월 2000만원의 매출 올리며 안정적인 판로 확보에 성공했다. 오전 11시까지 주문된 제품은 당일 오후에 발송하는 신선 배송 시스템도 갖췄다. 

송상만 마니꺼 버섯농장 대표는 “쿠팡을 통해 인지도를 높인 뒤에는 도매상인이나 식품기업들도 우리 브랜드를 알아보고 주문하는 경우가 많아져 오프라인 실적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청년농부인 송 대표는 “쿠팡은 어느 계절이든 비슷한 가격에 안정적으로 판매가 가능한 게 장점”이라며 “우리는 매일 대량의 버섯을 생산하기 때문에 한번에 많이 파는 것보다 지속해서 팔 수 있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쿠팡을 통해 성장한 이후 사업의 규모가 커지면서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사회복지에 지원하는 등 사회적 가치도 실현하고 있다. 그 결과 2020년부터 매년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게 됐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과 사회적기업의 상생으로 소비가 늘면서 일자리가 생기고 지역경제 활성화로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발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쿠팡은 다양한 기업들과 동반성장의 기회를 찾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은 수출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의 교두보 역할도 맡았다.

쿠팡이 대만에 진출한지 1년 만에 현지에 제품을 수출한 중소기업은 1만2000곳을 넘어섰다. 지난해 10월 대만에 로켓직구·로켓배송을 런칭한 후 1년만이다. 

중국 경기 둔화 여파로 인한 수출 감소, 포화상태에 놓인 국내시장,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 ‘삼중고’를 뚫고 대만에 진출한 쿠팡의 로켓에 올라타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찾은 중소기업들이 가파르게 늘어난 결과다. 

쿠팡은 한국에서 입증한 빠른 로켓배송 모델을 대만 현지에 성공적으로 이식, 파격적인 소비자 혜택을 제시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로켓직구는 통상 배송에 3주가 소요되는 타 직구업체와 달리 690대만달러(한화 약 2만8800원) 이상 제품을 구매하면 익일 대만행 첫 비행편을 통해 빠르게 무료 배송하고, 현지 로켓배송도 195대만달러(한화 약 8150원) 이상 구매하면 다음날 무료배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대만 판매 카테고리가 1년 만에 뷰티·패션·생활용품·주방용품·가전·유아용품 등 다양하게 확대되면서 중소기업들의 수출 범위가 대대적으로 넓어졌다. 쿠팡 앱은 폭넓은 셀렉션·합리적인 가격·빠른 배송으로 올해 2분기부터 대만 쇼핑앱 다운로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현재 대만에서 팔리는 수백만개 제품 가운데 70%는 한국 중소기업 제품이다. 쿠팡을 통한 중소기업 수출이 늘어나면서 대만 수출 물량은 올 들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티몬은 파트너 매출 호조로 성장 속도를 내고 있다.

작은 로고=티몬
작은 로고=티몬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3개 분기 파트너 평균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67% 증가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부터 2년 연속 티몬에서 판매를 계속한 파트너들의 평균 매출 상승률은 116%을 기록, 보다 큰 성장세를 보였다. 고객 1명당 구매액도 전년 대비 78% 커지며 성장세에 기여했다.

특히 파트너들 사이에 ‘특가매장=매출확대’ 공식이 자리 잡으며 티몬의 특가 매장을 적극 활용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 ‘10분어택’과 ‘몬스터메가세일’, ‘단하루’, ‘균일가’ 등 티몬의 주요 특가매장의 특가 딜 수는 전년보다 3배 이상 급증했다. 

파트너의 성장과 확대는 상품과 브랜드의 확장으로 이어지며 고객 1명당 평균 구매액도 78%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덕분에 티몬의 매출 지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같은 기간 티몬의 거래액 성장률은 72%를 기록하며 지난해 4분기 성장률 60%를 넘어섰다. 엔데믹과 함께 수요가 폭발한 ▲여행 부문이 2배 가량 늘었고 ▲가전·디지털 62%, ▲출산·유아동 52%, ▲해외직구 48% 등이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같은 성과는 티몬만의 차별화된 특가매장 운영과 큐텐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풀필먼트 서비스인 T프라임을 론칭하고 우수한 해외 브랜드를 선보이는 등 상품과 서비스 경쟁력을 높여온 점이 주효했다. 

티몬의 대표적 특가매장인 ‘10분어택’에서 선보인 잠실 롯데월드 연간이용권을 10분만에 11억원이 넘게 판매했다. 이밖에 제주 신화월드, 트렌드 의류 전문 베리샵, 히어로플레이파크 키즈카페 이용권, 강원 웰리힐리파크 객실패키지 등이 10분만에 1억원 판매를 돌파했다.

아울러 큐텐의 물류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와 함께 시작한 통합풀필먼트서비스 ‘T프라임’을 통해 입점 셀러들의 재고관리와 주문, 배송 등을 원스톱 지원하며 파트너들의 물류 고민을 덜고 고객들의 배송 편의를 개선하며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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