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커머스·콘텐츠' 힘입어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
네이버, '커머스·콘텐츠' 힘입어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
  • 정석규 기자
  • 승인 2023.11.0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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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 2조4453억원·영업이익3802억원 기록
광고 시장 둔화에도 커머스·콘텐츠·핀테크 고성장
네이버 CI. 이미지=네이버

[이지경제=정석규 기자] 네이버가 경기 침체로 인한 광고 시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커머스와 콘텐츠 부문에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역대 분기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뒀다.

특히 북미 패션 개인간거래(C2C) '포쉬마크' 인수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중개 및 판개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며 커머스 사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콘텐츠 사업 성장은 웹툰 영상화 작품의 흥행과 스노우 AI(인공지능)프로필 등 신규 상품 흥행이 주효했다.

네이버는 3분기 연결 매출 2조4453억원, 영업이익 3802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9%, 전분기 대비 1.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5.1%, 전분기 대비 2.0%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분기 최대 규모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전망치)에 부합하는 실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네이버의 3분기 매출은 2조4616억원, 영업이익은 368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조정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역시 역대 최대 규모다. 비용 구조의 견고화 노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8.7%, 전분기 대비 6.9% 상승한 5506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플랫폼 8985억원 ▲커머스 6474억원 ▲핀테크 3408억원 ▲콘텐츠 4349억원 ▲클라우드 1236억원이다.

서치플랫폼은 전년동기 대비 0.3% 증가, 전분기 대비 1.3% 감소한 8985억원을 기록했다. 검색광고는 전년동기 대비 3.5% 증가하며 엔데믹 속에서도 전세계 유수의 광고 플랫폼 중 유일하게 매분기 연속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디스플레이는 경기 둔화 영향이 지속되며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했다.

네이버 3분기 실적표. 이미지=네이버

올 3분기 네이버 실적을 견인한 사업은 커머스다. 커머스는 전년동기 대비 41.3%, 전분기 대비 2.3% 증가한 6474억원을 기록했다. 포쉬마크 편입 효과 제외 시에도 전년동기 대비 14.7% 성장했다. 이는 국내 커머스 시장의 평균 성장을 상회하는 실적이다. 중개 및 판매 매출은 브랜드스토어, 여행, 크림의 거래액 성장과 포쉬마크 편입 효과로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 확대됐다.

핀테크는 전년동기 대비 15.1%, 전분기 대비 0.3% 상승한 3408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15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5%, 전분기 대비 4.4% 각각 증가했다. 이 중 외부 결제액은 전년동기 대비 45.8% 성장했고 오프라인 결제액은 삼성페이 MST 결제 기능 추가와 예약 및 주문 결제 성장으로 1조700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2배 수준으로 성장했다.

콘텐츠는 전년동기 대비 39.5% 증가, 전분기 대비 3.5% 성장한 4349억원이다. 글로벌 웹툰 통합 거래액은 전년동기 대비 5%, 전분기 대비 9% 증가한 4794억원이다. 웹툰 IP(지식재산권) 영상화 작품의 흥행과 AI 추천 강화 등 플랫폼 고도화로 이용자 활동성이 개선됐다. 일본 웹툰은 오리지널 및 연재작의 비중 확대로 거래액이 꾸준히 늘었다. 스노우는 AI프로필, 이어북 등 신규 상품 흥행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36.1%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다.

클라우드는 전년동기 대비 30.3%, 전분기 대비 18.3% 증가한 1236억원을 기록했다. NCP(네이버클라우드 플랫폼)의 매출인식 변경효과와 라인웍스의 유료 ID수가 확대되며 B2B(기업간거래)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19.9%, 전분기 대비 11.4% 증가했다. 네이버는 10월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부문별 손익을 살펴보면 서치플랫폼과 커머스는 4933억원, 핀테크 334억원 등으로 이익을 냈고 콘텐츠는 -621억원, 클라우드 -870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영업비용은 전년동기 대비 19.6%, 전분기 대비 1.5% 증가한 2조651억원이다. 인력 채용 통제 기조가 지속되며 개발/운영비가 전분기 대비 2.0%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1.0% 늘어난 6314억원이다. 마케팅비는 전년동기 대비 17.8%, 전분기 대비 1.7% 증가한 3899억원이다. 콘텐츠 부문의 마케팅비 관리 노력으로 포시마크 편입효과 제외 시 마케팅비는 3.9% 늘었다.

인프라비는 데이터센터 각 세종 완공, 신규 AI 장비 투자 및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상면비 증가 등으로 전분기 대비 10.8% 늘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3.3% 증가한 1573억원을 기록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3분기에는 생성형 AI 서비스 라인업과 수익화 로드맵을 공개하며 앞으로의 AI 사업 방향을 제시했으며 각 영역별 성장세를 이어 나갈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며 “이번 디지털 트윈 기술의 사우디아라비아 사업 추진 건을 비롯해 네이버는 서비스 뿐 아니라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을 활용한 글로벌 도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오는 7일 10월 30일 종가 기준 약 3053억원 규모의 기보유 자기주식 1%(발행주식의 1%)를 특별 소각할 예정이다.


정석규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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