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기획] 유통업계의 新 키워드…팝업스토어 ②
[이지기획] 유통업계의 新 키워드…팝업스토어 ②
  • 김선주 기자
  • 승인 2023.12.27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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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접점 확대·브랜드 정체성 강화 위해 팝업스토어 운영 활발
매출 상승 기대 아닌 브랜드 자체의 인지도 올리는 것이 목적
비슷한 콘텐츠로 한계 올 것 전망...다음 변화에 주목 필요
오비맥주 카스가 오는 31일까지 홍대입구역 부근에서 '친구소환소' 미니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사진=김선주 기자

[이지경제=김선주 기자] 유통업계가 엔데믹 이후 팝업스토어 마케팅에 한창이다. 뷰티·패션·식음료 등 유통업계 전반에 걸친 기업들이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고객 접점 확대와 함께 브랜드 정체성 강화를 위해 오프라인 마케팅을 활발히 전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비맥주 카스는 지난 8일 '카스 친구 소환소' 미니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연말 모임에 참석하지 못한 친구의 사진을 스티커로 인쇄해 등신대를 만들 수 있는 공간이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는 지난 16일 '디즈니 100주년 팝업: 하우스 오브 위시'를 오픈했다. 국내 팬 및 소비자와 디즈니 창립 100주년을 함께 기념하고 내년 1월 3일 개봉을 앞둔 100주년 기념 뮤지컬 애니메이션 '위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 위해 기획된 공간이다.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아이리쉬 위스키 제임슨은 올해 론칭한 브랜드 캠페인 슬로건인 ‘Widen The Circle (너의 세상을 넓혀봐)’에 걸맞는 “제임슨 디스틸러리 온 투어” 프로젝트를 통해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와 연계한 다양한 팝업스토어를 선보였다.

경주 코오롱호텔은 오는 28일까지 AK플라자 분당점 지하 1층에서 호텔 베이커리 ‘옳온’의 세 번째 베이커리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이렇듯 주류, 식품, 호텔 등 모든 유통업계 전반에서 팝업스토어 기획·운영에 열중이다.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고 그 경험을 SNS에 공유하는 MZ세대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서다.

다만 업계는 이로 인한 직접적인 매출 상승을 기대하는 것이 아닌 브랜드 자체를 즐기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는 설명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유동 인구가 많은 상권에서의 팝업스토어 운영은 엄청난 매출 상승을 목적으로 하기 보다는 브랜드 인지도를 더 알리고자 하는 목적이 크다"며 "인지도가 비교적 적은 브랜드여도 팝업스토어를 통한 홍보 효과가 확실하다는 것을 운영해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MZ 소비자들은 직접적으로 느끼고 체험하는 ‘경험’을 중요시하며, 이러한 특성을 활용해 많은 브랜드들이 팝업스토어 공간을 통해 체험형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는 고객 접점 강화는 물론, 브랜드가 직접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브랜드의 이미지와 메시지를 몰입감 있게 전달할 수 있는 효과적인 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대부분의 브랜드가 팝업스토어 운영 시 비슷한 콘텐츠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한계가 다다를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팝업스토어 외에도 어떠한 마케팅으로 MZ세대에게 다가갈지 업계의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선주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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