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성장동력 ‘대안식품’ 놓고 식품업계 경쟁
미래성장동력 ‘대안식품’ 놓고 식품업계 경쟁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4.01.02 06: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세계푸드, 식물성 대안식 레스토랑 ‘유아왓유잇’ 오픈
CJ제일제당 식물성 식품 전문 브랜드 ‘플랜테이블’ 강화
​​​​​​​풀무원은 식물성 대안식 브랜드 ‘지구식단’으로 공략중
신세계푸드 유아왓유잇 코엑스점 메뉴. 사진=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 유아왓유잇 코엑스점 메뉴. 사진=신세계푸드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기존 식품을 대체하는 식물성 대안식(食)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식품업계가 이를 미래성장동력으로 삼아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제품들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올해 9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에 식물성 대안식 레스토랑 ‘유아왓유잇’을 오픈했다. 평소 즐겨먹던 짜장면, 햄 포케볼, 함박스테이크, 후토마키, 멘치카츠 커리 라이스, 탄탄면 등 메뉴 20여종을 100% 식물성 재료로 만들어 선보이며 식물성 대안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경험을 확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풀무원이 운영하는 식물성 레스토랑 ‘플랜튜드’에서는 파스타, 떡볶이, 스튜 등 다양한 퓨전식으로 누구든 쉽게 식물성 대안식을 접근할 수 있는 메뉴로 판매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쉽게 구입해 즐길 수 있는 제품의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푸드가 2021년 대안육 브랜드를 론칭하며 세계 최초로 식물성 캔햄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 풀무원, 동원, CJ제일제당까지 식물성 캔햄을 출시하면서 제품 선택지를 늘려 빠르게 시장을 넓히고 있다.

식물성 대안육을 활용한 간편식도 확대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대안식 브랜드 ‘유아왓유잇’을 론칭하며 식물성 간편식(PMR : Plant-based HMR) 3종을 선보였다.

일상에서 즐기는 메뉴들을 100% 식물성 재료로 만들어 건강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굽고 튀기거나 끓여야 하는 기존 가정간편식과 달리 전자레인지로 데우기만 하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RTH(Ready to Heat) 방식의 한끼 식사형 제품으로 만들어졌다. 패키지 디자인도 식물성 대안식의 주 고객층인 2030세대들이 선호하는 감각적인 색상과 자체 개발한 캐릭터를 활용해 먹는 재미에 보는 재미를 더했다. 

CJ제일제당은 역시 최근 식물성식품 전문 브랜드 ‘플랜테이블’의 신제품 3종으로 국물요리, 캔햄, 너겟 등을 새로 선보였다. 제품 라인업을 기존 여섯가지 품목(만두, 떡갈비, 미트볼, 함박스테이크, 주먹밥, 김치)에서 총 9가지로 제품군을 확대했다. 

CJ제일제당 식물성 식품 전문 브랜드 플랜테이블은 국물요리, 캔햄, 너겟 등을 출시했다.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식물성식품 전문 브랜드 플랜테이블은 국물요리, 캔햄, 너겟 등을 출시했다. 사진=CJ제일제당

풀무원은 식물성 대안식 브랜드 ‘지구식단’ 론칭 1년만에 누적 매출 약 430억원을 올렸다. 풀푸원은 일상 식단을 소비자가 즐겨 찾는 간편식 메뉴 위주로 확장하는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구식단은 1년간 꾸준히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해 론칭 1년 만에 품목 수(SKU)를 약 30% 늘렸다. 실제 풀무원은 올해 상반기 선보인 신제품 식물성 런천미트, 실키 두유면, 솥솥 주먹밥, 라이트 브리또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하며 식물성 대안식 사업과 매출을 키우고 있다. 

지난 3년간 각 업체들마다 대안식품의 과제로 꼽혔던 맛과 식감을 대폭 개선한 제품과 외식 메뉴들을 선보인 덕분에 대안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다.

신세계푸드의 식물성 대안식 레스토랑 ‘유아왓유잇’ 코엑스점은 건강한 식사를 원하는 코엑스 인근 직장인부터 가치소비의 일환으로 대안식을 찾는 2030세대들이 일평균 300여명이 방문하면서 오픈 한 달 만에 누적 방문객이 1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식물성 식품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 방문 비율은 10%를 차지하고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식물성 대안육을 활용해 만든 메뉴들이 호응을 얻고 있다”며 “방문 고객의 5%는 외식 메뉴에 대한 높은 만족도로 매장에서 직접 식물성 간편식 제품을 구입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동원F&B가 3월 선보인 ‘동원참치 마이플랜트’ 5종은 출시 6개월 만에 20만캔 이상 팔렸다. 동원F&B가 식물성 대체식품 브랜드 ‘마이플랜트’를 론칭하며 가장 먼저 선보인 제품으로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든 참치 5종이다. 해당 제품은 식물성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는데다 칼로리도 기존 살코기 참치 대비 최대 31% 낮고 콜레스테롤 0%로 주요 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는 젊은 세대에서 신선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식물성 소재를 활용한 대안육은 식품시장에서 새로운 카테고리로 자리 잡을 만큼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현재 치즈, 우유 등 식물성 소재를 적용한 새로운 대안식품들을 활발히 개발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대안식품 또한 일상에서 보다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관련기사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