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기획] 2023 비건시장, 화두는 ‘지속가능성’ ①
[이지기획] 2023 비건시장, 화두는 ‘지속가능성’ ①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3.12.11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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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비건 시장, 연평균 6.3% 성장…2025년 29조7천억원 규모
​​​​​​​‘가치소비’로 비건 지향 뚜렷…EU비건인구 260만명, 4년새 2배↑
2023 베지노믹스 비건페스티벌에 마련된 농심 부스. 사진=김성미 기자
비건 전시회 ‘2023 베지노믹스 비건페스티벌’에 마련된 농심 부스. 사진=김성미 기자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과 가치소비를 신경쓰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비건(완전채식)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8일 영국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세계 비건 시장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6.3% 성장해 2025년에는 29조72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비거니즘(완전채식주의)는 유럽에서 등장한 현대적 사회현상으로 완전 채식이나 채식 식단을 따르는 채식주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메티큘러스리서치에 따르면 최근 몇 년 동안 유럽에서는 건강과 환경, 동물권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채식과 비건식을 지향하는 경향이 뚜렷히 증가하고 있다. 궁극적인 목표는 ‘지속가능성’ 실현이다.

지난 4년 동안 유럽 비건 인구는 130만명에서 현재 260만명으로 두 배 증가했다. 전 유럽 인구의 3.2%에 해당한다.

유럽 비건은 대체육과 치즈 등 대체식품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보인다.

독일 비건식품 브랜드 비건즈 조사 결과 전체 유럽 비건인구의 절반(45.5%)정도가 소시지나 냉육류를 대체하는 비건 식품이 더 많이 출시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 구매하고 싶은 대체식품은 치즈였다. 식물성 베이커리(38.6%)와 스낵류(32.9%)에 대한 수요도 높았다.

한국은 최근 몇년새 식품과 화장품을 중심으로 비건시장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국 비건 인구는 전체 인구의 4%인 200여만명으로 늘어났다. 완전채식주의자가 아니라 채식을 선호하거나 지향하는 이들까지 포함하면 채식인구 는 더 많아진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의 비건제품 출시가 대폭 늘어났다. 여기서 나아가 시장잠재력이 큰 글로벌 비건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식음료와 화장품을 중심으로 비건시장에 동참하는 업체들이 늘면서 글로벌 비건인증을 획득한 한국제품도 크게 늘었다.

영국비건협회 비건소사이어티에 따르면 한국의 비건인증 기업수는 영국에 이어 독일과 2, 3위권을 다투고 있다. 비건소사이어티 인증을 획득한 한국 비건제품은 특히 최근 3년 사이 크게 늘었다. 매년 인증 획득 수가 100여건씩 증가하다 올해는 1000여건이 인증을 받았다.

비건소사이어티는 ‘비건’이라는 용어를 만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비건 조직이자 인증기관이다.

비건소사이어티가 개발한 비건을 위한 건강기능식품. 사진=김성미 기자
비건소사이어티가 개발한 비건을 위한 건강기능식품. 사진=김성미 기자

국내에서 비건소사이어티 인증을 받은 국내기업은 약 300여개에 달한다. CJ제일제당(식품), 농심(식품), 대상(식품), 매일우유(음료), 삼양식품(식품), 오뚜기(식품), LG생활건강(화장품), 유한킴벌리(생리대) 등에서 3000여개 제품이 인증을 받았다.

인증 제품은 식음료부터 화장품, 생활용품, 기타 일반 용품까지 다양하다. 식음료와 화장품의 인증 비중은 2:8로 식품보다는 화장품이 월등히 많다. 비건소사이어티 외 국내외 비건 인증을 획득한 제품을 포함하면 더 많은 국내기업이 이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의 비건 관련 시장은 아시아에서는 독보적이다. 같은 동북아권인 중국이나 일본과 비교해도 성장세가 뚜렷하다. 중국은 이제 막 이 시장에 진입했고 일본보다도 우리나라 성장세가 더 두드러진다.

심형석 비건소사이어티코리아 대표는 “중국은 동물성 화장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고 일본은 생선이나 고기 등을 선호하는 식문화로 인해 비건 확산이 늦어졌다”고 분석했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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