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 원맥 시세 반영…정부의 물가안정 기조 동참”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CJ제일제당이 다음달 1일부터 B2C(기업 소비자간 거래) 밀가루 가격을 최대 10% 인하한다고 19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4월1일부터 중력밀가루 1㎏, 2.5㎏ 제품과 부침용 밀가루 3㎏ 등 총 3종의 일반 소비자 판매용 밀가루 제품의 가격을 내린다. 인하율은 대형마트 정상가격 기준 제품별로 3.2%~최대 10% 수준이며, 평균 인하율은 6.6%다.
부침용 밀가루와 중력밀가루는 일반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제품으로 전체 B2C 판매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측은 “최근 국제 원맥 시세를 반영하고,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적극 동참하는 차원에서 가격을 내리기로 했다”며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이 소비자용 밀가루 가격을 인하한 것은 최근 10년 내 처음이다. 앞서 정부는 제분 업체들이 밀가루 가격을 내려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이날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CJ제일제당 서울 영등포 공장을 방문해 “국제 곡물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만큼 하락 효과를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2022년 곡물 가격 상승기에 밀가루 가격 지원 사업(546억원)을 추진하고 올해 4500억원 규모의 밀 구매 자금 융자사업을 새롭게 하는 등 제분 업체의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밀 수입 가격은 1톤(t)당 지난달 기준 335달러로 지난해 6월의 390달러에서 14% 하락했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