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은행 부실채권 비율 0.47%…부실채권 전분기보다 1조 증가
지난해 말 은행 부실채권 비율 0.47%…부실채권 전분기보다 1조 증가
  • 최희우 기자
  • 승인 2024.03.2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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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채권 12.5조원으로 1조원 증가
대손충당금 1.8조 늘어난 26.5조원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이지경제=최희우 기자] 경기 불황에 대출 원리금을 갚지 못하는 회사들이 늘면서 기업대출 부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은행권의 부실채권 규모가 전분기 대비 1조원 증가해 향후 건전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이 12월 말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부실채권 비율은 0.47%로 3분기 말(0.44%)보다 0.03%포인트(p)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0.07%p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47%로 전분기말(0.44%) 대비 0.03%p 상승했다고 21일 밝혔다. 전년동기(0.40%)와 비교해서는 0.07%p 증가한 수치다.

부실채권은 12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말 11조5000억원 대비 1조원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 10조원, 가계여신 2조3000억원, 신용카드채권 2000억원 순이다.

12월말 대손충당금 잔액은 26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말 24조7000억원 대비 1조8000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대손충당금적립률도 대다수 은행에서 상승했으나 은행권 전체로는 수출입 등 특수은행의 영향으로 3%포인트 하락한 212.2%를 기록했다.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5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4조3000억원 대비 1조4000억원 증가했다. 전년동기 3조1000억원과 비교해서는 2조6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이중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4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3조1000억원 대비 1조3000억원 증가했다. 대기업은 1조2000억원으로 5000억원 늘었으며 중소기업은 3조2000억원으로 8000억원 증가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1조1000억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한 규모를 유지했다.

4분기 중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4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3조3000억원 대비 1조4000억원 증가했다. 전년동기 2조6000억원과 비교해서는 2조1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부문별로는 대손상각 1조3000억원, 매각 2조원,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 7000억원, 여신 정상화 4000억원 순이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 0.59%로 전분기말 0.53% 대비 0.06%p 늘었다. 대기업여신 0.50%( 0.11%↑), 중소기업여신 0.64%(0.03%p↑), 중소법인 0.85%(0.04%p↑). 개인사업자여신 0.34%(0.01%p↑) 등 모든 부문에서 전분기 대비 상승했다.

최근 은행권 기업대출이 가계대출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 기업대출은 2022년 말 1170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1247조7000억원으로 6.6%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이 1058조1000억원에서 1095조원으로 3.5% 늘어난 데 비해 증가율이 높았다. 

다만 금감원은 아직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12월말 국내은행 부실채권비율은 전분기말 대비 소폭 상승하였으나 코로나19였던 2019년말 0.77% 대비 크게 낮은 수준”이라며 “4분기중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위해 대손충당금 적립을 크게 확대한 결과 부실채권 증가에도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예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동산 경기 둔화 및 주요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 위험 요인이 잠재되어 있어 은행권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하는 한편, 대내외 불확실성 리스크 요인을 반영해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희우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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