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이어 SKT·LGU+도...‘3만원대 5G 요금’ 시대 임박
KT이어 SKT·LGU+도...‘3만원대 5G 요금’ 시대 임박
  • 정석규 기자
  • 승인 2024.03.28 06:1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KT·LGU+, 과기부와 조율 중...이번 주 내 3만원대 5G 요금제 선뵐 듯
KT, 올해 1월 3만원대 5G 요금제 출시...후발 주자 ‘차별화 포인트‘ 주목
정부, 전환지원금 인상 이어 5G 가격 인하...가계통신비 인하 정책 지속
이통 3사가 이번주 안에 3만원대 5세대 이동통신(5G) 요금제를 출시할 전망이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정석규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이번주 내로 3만원대 5세대 이동통신(5G) 요금제를 출시할 것으로 예고되면서 본격적인 ‘3만원대 5G 요금’ 시대가 개막을 앞두고 있다.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에 통신업계가 발맞춘 결과다.

아울러 이번 주말을 거치면서 이통사들이 일제히 전환지원금을 30만원대 초반까지 올리면서 전체적인 통신비 부담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하한선을 3만원대로 낮추고, 데이터 소량 구간을 세분화하는 내용의 5G 요금제 개편안을 마련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조율 중이다.

SKT은 지난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3만원대 5G요금제를 신고했다. 

시장지배자인 SKT의 경우 이동통신 1위 사업자로 유보신고제 대상이어서 새 요금제를 과기정통부에 신고하고, 이용약관심의자문위원회의 검토를 받아야 한다.

자문위는 최대 검토기간은 15일이지만 정부와 SKT이 충분히 협의를 거친 상황이라 이번주 중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과기정통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에서 예고한 3만원대 5G 요금제 도입 시한이 올해 1분기라는 점에서도 3월 마지막 주인 이번 주 안에 심사를 끝내고 출시를 허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늦어지더라도 총선 직전인 4월 첫째 주가 마지노선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도 이번 주 중에 최저 3만원대 5G 요금제 신설과 저가 요금제 다양화 방안을 발표하고 곧바로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미 KT에서 3만원대 5G요금제를 출시한 만큼 양 사업자들이 후발 사업자 입장에선 기존보다 차별화된 상품을 출시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KT는 1월 월 3만7000원에 데이터 4GB를 이용할 수 있는 ‘5G슬림 4GB’ 요금제를 출시했다. 정부는 이보다 가격이 낮거나, 데이터 제공량이 더 늘어난 요금제 출시를 위해 사업자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출시를 앞둔 3만원대 5G 최저요금제에 대해 시장 경쟁 등을 고려한 최적의 요금제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유 대표는 이달 26일 오전 SK텔레콤 제40기 정기주주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3만원대 5G 요금제를 어떤 형태로 내놓을지 묻는 질문에 대해 “시장의 수요와 경쟁 등을 종합해 가장 최적으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경쟁 통신사가 출시한 3만원대 5G 요금제는 데이터 제공량이 4GB에 불과해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를 의식해 시장 수요와 통신 경쟁 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번호이동 시 전환지원금을 최대 50만원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고시를 제정·시행 했다. 사진=뉴시스

3만원대 5G 요금제 도입과 더불어 번호이동 전환지원금을 비롯한 정부의 통신비 인하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 추진을 선언하고 폐지 전이라도 실질적인 통신비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번호이동 전환지원금을 최대 50만원까지 지급하는 내용의 고시를 제정해 시장 경쟁을 유도했다.

하지만 통신사들이 최대 13만원을 내놓는 등 기대만큼의 전환지원금을 풀지 않자 김홍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2일 통신 3사 대표와 삼성전자 사장까지 만나 통신비 절감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통신사들은 23일 기준으로 요금제와 휴대전화 단말기 기종에 따라 최대 33만원까지 번호이동 전환지원금을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KT는 휴대전화 단말기 15종에 요금제에 따라 5만∼33만원을 지원한다. 액수를 기준으로 했을 때 번호이동 전환지원금을 가장 많이 지급하는 곳이다.

갤럭시 Z플립5·폴드5와 갤럭시 S22 시리즈가 지급 기종으로 추가됐으며, 아이폰14 시리즈와 갤럭시 Z플립4·폴드4는 전환지원금 지급액이 약 2.5배 올랐다.

월 9만원 이상 요금제에 가입하면 삼성전자의 주력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를 구매할 때 5만∼8만 원의 전환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갤럭시 Z폴드5, S23 시리즈, 아이폰14 시리즈 등 단말기 13종에 대한 번호이동 전환지원금으로 13만2000원∼32만원을 지원한다.

특히 갤럭시 Z폴드4를 구입하면 요금제에 따라 최대 72만원인 공시지원금과 최대 28만원인 전환지원금을 더해 1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갤럭시 S24 시리즈와 Z플립5·폴드5, S23 시리즈, 아이폰15 프로 등 단말기 11종에 대해 3만∼30만원까지 지원한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요금제에 따라 최대 6만원을,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S23 시리즈와 갤럭시 Z폴드5는 10만∼30만원을 지급한다. 


정석규 기자 news@ezyeconomy.com

관련기사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