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脫통신 ‘본업 소홀’ 불구…1분기 ‘고공행진’ 지속
이통3사, 脫통신 ‘본업 소홀’ 불구…1분기 ‘고공행진’ 지속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1.05.21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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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1분기 영업익 22%급증…AI·미디어 콘텐츠강화 덕
본업 소홀 지적…“신사업 수익, 통신서비스 개선 투입해야”

[이지경제=이민섭 기자]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AI(인공지능)와 미디어 콘텐츠 등을 신성장 먹거리로 삼고 관련 사업 확장에 몰두하고 있다. 이들 사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실적 증가를 견인했기 때문이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1분기 매출은 14조2265억원, 영업이익 1조108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8%(6577억원), 22.3%(2027억원) 각각 늘었다.

이를 회사별로 보면, SK텔레콤이 매출 4조7804억원(전년比 7.4%↑), 영업익 3887억원(29.0%↑), KT 매출 6조294억원(3.3%↑), 영업익 4441억원(15.4%↑), LG유플러스 3조4167억원(3.9%↑), 영업익 2756억원(25.4%↑) 등이다.

이 같은 호실적은 이들 3사가 AI와 미디어 콘텐츠 등을 신성장 먹거리로 삼아서다. 실제 이들 3사의 AI와 미디어 콘텐츠부문 사업의 매출은 모두 전년 동기대비 증가했다.

앞으로고 이들 3사는 실적 증가를 이어가기 위해 이들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AI와 미디어 콘텐츠 등을 강화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실적 증가를 구현했다. 사진=이민섭 기자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AI와 미디어 콘텐츠 등을 강화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실적 증가를 구현했다. 사진=이민섭 기자

SK텔레콤은 AI를 활용한 탈통신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달 초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 지니너스와 함께 AI를 활용한 인간 유전체 분석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신약 개발을 위한 후보 물질을 도출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분야별로 최적화된 자사 AI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는 자동화 플랫폼 ‘메타러너’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교육과 렌털, 식음료 등 고객 생활 영역의 구독 서비스를 발굴하는 한편, 올해 하반기 신규 구독 마케팅 플랫폼과 함께 통합형 구독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KT는 올초 미디어와 콘텐츠, 로봇, 바이오 헬스케어 등 신사업에 진출한다고 천명했다.

KT는 미디어 콘텐츠 사업 강화를 위해 지니뮤직에 자사가 보유한 주식 전량을 현물 출자해 KT시즌을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KT는 이를 통해 자사 OTT 서비스 ‘시즌’을 전문법인으로 독립해 미디어 콘텐츠 역량을 제고한다는 복안이다.

LG유플러스는 확장현실 콘텐츠를 공개하며 메타버스(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에 주력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9월 출범한 세계 5G 콘텐츠 연합체인 ‘XR 얼라이언스’의 초대 의장사를 맡고 있으며, 이달 중순 신규 VR 콘텐츠를 발표했다.

통신 3사가 신사업에 몰두하며 본업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게 일각의 지적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실제 이들 3사가 2010년대 말 5G를 신성장 동력으로 내세웠지만, 여전히 기지국 설치가 부족한 점을 들었다.

현재 5G서비스 상시 사용이 어렵고, 장소를 옮길 경우 LTE(롱텀에볼루션)로 바뀌고 있다고 일부 소비자들은 입을 모았다.

이를 감안해 지난달 중순 SK텔레콤 238명, KT 117명, LG유플러스 151명 등이 소송을 제기했다.

전용진 우석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통신 업무가 안정적으로 현금을 창출하겠지만 내수는 포화 상태다. 5G 품질 문제로 고가요금제 가입 유치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5G 가입자 확대에 치중하는 과정에서 기지국 구축 등 관련 인프라에 대한 투자도 미흡하다”고 말했다.

그는 “통신사가 공공서비스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만큼 신사업으로 얻은 수익을 통신서비스 개선에 투입하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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