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인식·로봇 연계로 신사업 개척…“승강기 산업에 활력”
20년 된 아파트 20층에 사는 워킹맘 A 씨는 요즘 출근 시간이 여유롭다. 엘리베이터 음성 호출 시스템 덕분이다. 종전 A 씨는 아이 등원과 출근 준비를 동시에 하다 보면 1분 1초가 아쉬웠다. 그러다 간신히 준비를 마치고 현관문을 열고 나가면 엘리베이터가 지하 1층에 있을 때마다 한숨이 절로 나왔다. 이제는 거실에서 한마디만 하면, 엘리베이터가 20층으로 온다. |
[이지경제=신광렬] 현대엘리베이터와 KT가 공동으로 DX(디지털 혁신)를 추진하고 있어, A 씨의 사례가 현실이 될 전망이다.
현대엘리베이터(대표이사 송승봉)와 KT(대표이사 구현모)는 이를 위해 ‘엘리베이터 DX 확장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29일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현대엘리베이터에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비접촉 기술, 로봇 기술, 음성인식 등이 적용된다.

이번 MOU로 현대엘리베이터는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과 접목이 가능한 개방형 엘리베이터 API를 9월까지 개발하고, KT의 음성인식, 로봇 기술 등과 접목해 아파트, 호텔, 빌딩 등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다양한 공간에서 DX 확장을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아울러 현대엘리베이터는 향후 안면인식 기술을 바탕으로 승객의 상황을 분석해 조명 조절, 음악, 컨텐츠 제공 등이 가능한 개인 맞춤형 엘리베이터 개발도 추진한다.
송승봉 대표이사는 “엘리베이터와 IT 기술 융합으로 고객에게 효율성과 편리성, 안전성을 제공하는 미래 엘리베이터와 서비스 개발을 각각 추진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그동안 정체된 승강기 산업이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신광렬 singha12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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