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기획] 韓 수입차시장, 신진 세력이 이끈다②…지프코리아 제이크 아우만 사장
[이지경제 기획] 韓 수입차시장, 신진 세력이 이끈다②…지프코리아 제이크 아우만 사장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1.07.19 02: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8월 취임…작년, 코로나19·신차 부재로 역성장
올해 지프 80주년 기념모델 통해 2019년 위상되찾아
하반기 신형 그랜드체로키·랭글러하이브리드로 고성장
“신차 출시와 마케팅 강화해 올해 1만대 판매 재달성”
희끗 희끗한 머리카락, 온화하고 차분한 표정의 중후한 신사. 종전 국내 수입차 업체 대표들의 특징이다. 이들이 오랜 기간 수입차 업체를 이끌면서 세월을 보내서다. 실제 정재희(60) 포드코리아 대표는 2001년부터 포드코리아의 방향타를 잡고 있다. 정 대표가 1992년 포드와 인연을 맺은 점을 고려하면, 그가 29년의 세월을 포드와 함께 한 셈이다. 다만, 세기가 바뀌면서 국내 수입차 업계도 젊은 바람이 불고 있다. 종전 노신사 대표들이 자리를 내주면서 상대적으로 젊은 경영인이 속속 경영 현장에서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지경제 단독으로 3회에 걸쳐 수입차 업계 젊은 피를 조명했다.

[글 싣는 순서]
① 볼보자동차코리아 이윤모 대표
② 스텔란티스코리아 제이크 아우만 사장
③ 혼다코리아 이지홍 대표<끝>

지난해 8월 취임한 아우만 사장은 올해 지프 80주년 기념 모델로 급성장 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지난해 8월 취임한 아우만 사장은 올해 지프 80주년 기념 모델로 급성장 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스텔란티스코리아(옛 FCA코리아) 제이크 아우만 사장(45)이 올해 지프의 급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당초 이탈리아 국민차 피아트와 미국의 크라이슬러, 지프 등을 판매했지만, 2019년부터 4륜구동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지프 판매에 주력했다. 올초 프랑스 푸조시트로엥그룹과 합병하면서 스텔란티스가 됐지만, 판매 채널을 종전대로 유지한다는 복안이다.

1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아우만 사장은 파블로 로쏘 사장 후임으로 지난해 8월 스텔란티스코리아 사장으로 취임했다.

아우만 사장은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FCA)에 1999년 입사해 FCA 아시아태평양총괄, 중국법인 사장 등을 각각 엮임하는 등 이시아 통(通)으로 이름났다.

그는 취임 첫해인 지난해 국내 코로나19 대확산과 신차 부재가 겹치면서 8753대 판매로 전년(1만251대)보다 판매가 14.6% 줄었다. 같은 기간 수입차 판매는 12.3% 늘었다.

아우만 사장은 올해 지프 80주년 기념 모델로 전년 판매 부진을 극복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아우만 사장은 올해 지프 80주년 기념 모델로 전년 판매 부진을 극복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다만, 아우만 사장이 경영실적에서는 선방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539억원로 전년(3929억원)보다 10% 감소했으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176억원)과 순이익(106억원)은 47.9%(57억원), 246.5%(106억원) 급증한 것이다.

비용절감과 함께 외환차익, 파생상품거래이익 등 영업외수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프는 2019년 20여종에 육박하는 신차와 최근 SUV 선호 트렌드로 한국 진출 27년 만에 처음으로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면서 업계 7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로 인해 스텔란티스코리아는 같은 해 매출(3929억원)과 영업이익(119억원)이 전년 보다 각각 19.8%(649억원), 56.6%(43억원) 급증했다. 이에 따라 스텔란티스코리아는 당시 43억원의 순이익으로 전년 적자(3억원)을 극복했다.

제이크 아우만 사장은 올해 반전에 성공했다.

지프의 상반기 판매가 5927대로 전년 동기(4209대)보다 40.8% 급증하면서 업계 7위에 이름을 다시 올린 것이다. 지프의 판매 성장세는 같은 기간 수입차 성장세(15.2%)보다 3.7배 정도 높다.

아우만 사장은 하반기 지프의 대표 모델인 랭글러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들여와 국내 친환경 트렌드에 맞춘다. 내연기관 랭글러. 사진=정수남 기자
아우만 사장은 하반기 지프의 대표 모델인 랭글러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들여와 국내 친환경 트렌드에 맞춘다. 내연기관 랭글러. 사진=정수남 기자

아우만 사장이 올초 선제적으로 선보인 지프 80주년 모델 덕이다.

제이크 아우만 사장은 하반기에도 신차를 들여와 이 같은 성장을 지속한다는 복안이다. 80주년 기념 모델의 경우 한정 생산으로 지속 성장에는 한계가 있어서다.

아우만 사장은 한국 완성차 트렌드가 친환경인 점을 고려해 지프의 대표 모델인 랭글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하반기 국내 들여온다.

아울러 아우만 사장은 지프의 최고급 사양인 신형 그랜드 체로키도 이르면 분기에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신형 그랜드 체로키는 2010년 선보인 4세대 그랜드 체로키의 완전변경 모델로 내외관 디자인이 개선됐으며, 최첨단 안전편의사양을 대거 기본으로 지녔다.

아우만 사장은 신형 그랜드 체로키의 완전변경 모델도 이르면 3분기 국내에 들여온다. 2010년 선보인 4세대 그랜드 체로키. 사진=정수남 기자
아우만 사장은 신형 그랜드 체로키의 완전변경 모델도 이르면 3분기 국내에 들여온다. 2010년 선보인 4세대 그랜드 체로키. 사진=정수남 기자

수입차협회는 올해 아우만 사장이 한국에서 1만2000대 이상 판매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우만 사장은 “80주년 기념 모델은 국내에 배정된 수량이 있다. 상반기에 배정 물량을 소진했다”며 “하반기에 랭글러 하이브리드와 신형 그랜드 체로키 등을 선보이고, 마케팅을 강화해 올해 1만대 판매를 재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