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모터스 ‘쌍용차 포기하지 않는다(?)’
에디슨모터스 ‘쌍용차 포기하지 않는다(?)’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1.12.14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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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가 인하 관련, 매각 주간사와 이견 ‘105억원’ 차이
산업은행, 인수자금 대출 불가…8천억원마련 방안요원
에디슨모터스 등, 자산 2천788억원…부채 2천399억원
강영권 대표, 인수 의사 확고…에 “입장 정리 후 발표”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쌍용자동차 매각 관련, 우선 협상대상자인 에디슨모터스(대표이사 강영권)가 쌍용차 인수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에디슨모터스가 매각 주간사인 EY한영과 매각 대금 인하로 문제로 대립하고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최근 직접 실시한 쌍용차 실사에서 추가 부실을 발견하고, EY한영에 인수 대금 155억원 인하를 요구했다.

양측이 체결한 양해각서(MOU)에 조정 가능한 금액을 입찰가격(3100억원)의 5%인 155억원으로 규정해서다. 다만, EY한영 측은 50억원 외에는 인하가 불가능 하다는 입장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평택공장을 담보로 인수 대금을 마련할 계획이지만, 산업은행은 이를 일축했다. 쌍용차 평택공장 전경. 사진=정수남 기자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평택공장을 담보로 인수 대금을 마련할 계획이지만, 산업은행은 이를 일축했다. 쌍용차 평택공장 전경. 사진=정수남 기자

양측은 전날 인수 대금 조정을 위해 만났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에디슨모터스는 당초 인수자금 3100억원과 49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8000억원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추가 자금 확보도 어려운 상태다.

산업은행이 대출 불가를 밝혔기 때문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자금 1조5000억원 가운데 7000억원에서 8000억원 정도를 쌍용차 평택공장 등을 담보로 산업은행 대출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에디슨모터스는 산업은행의 대출 없이 쌍용차 인수와 운영자금 마련을 할 수 있다고 천명한 바 있지만, 현재 에디슨모터스가 대출 없이 인수자금을 마련하기는 어렵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실제 에디슨모터스의 지난해 말 현재 자산은 1067억원, 부채는 855억원, 자본은 212억원에 불과하다.

에디슨모터스의 모기업인 에너지솔루션즈는 같은 기간 각각 1559억원, 1418억원, 141억원이다. 에너지솔류션즈의 나머지 자회사인 한경티이씨(주) 역시 이기간 각각 162억원, 126억원, 36억원이다.

이들 세 기업의 지난해 말 자산을 모두 합해도 2788억원으로 인수 대금과 큰 차이가 있다. 이들 기업의 부채는 2399억원이다.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가 불투명하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쌍용차는 앞으로 신차와 함께 비용 절감 등으로 회사 정상화를 추진한다. 쌍용차 평택공장 생산현장. 사진=쌍용차
쌍용차는 앞으로 신차와 함께 비용 절감 등으로 회사 정상화를 추진한다. 쌍용차 평택공장 생산현장. 사진=쌍용차

다만, 강영권 대표이사의 쌍용차 인수 의지는 확고하다.

그동안 강 대표가 언론을 통해 여러 차례 인수 의사에 변함이 없다고 피력해서다.

이와 관련, 에디슨모터스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아직 입장정리를 못했다. 입장 정리가 되는 대로 대외에 공표하겠다”고 일축했다.

김필수 교수(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김필수자동차연수소장)는 이와 관련, “큰 기업이 아니라 조그만 기업들이 인수전에 나섰기 때문에 능력이 한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강영권 대표가 수차례 인수 의사를 확인했다. 쌍용차는 상품성 개선모델과 전기차 등을 앞세워 회사 정상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쌍용차는 올해 1~3분기 매출(1조7780억원)이 전년 동기(2조620억원)보다 13.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쌍용차의 영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2380억원, 2389억원으로 전년 동기손실(각각 3090억원, 3048억원)보다 큰 폭으로 개선됐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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