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기획①] 코로나19發, 보험 잘 팔았다…삼성화재 DB손보
[이지경제 기획①] 코로나19發, 보험 잘 팔았다…삼성화재 DB손보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2.04.28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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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 코로나19 대확산 2년간 영업익 1조원 달성
“보험 영업이익과 투자 영업이익 큰 증가 덕택”
신한금투, 투자의견 매수·목표주가 25만원 제시
DB손보, 사상처음으로 전년 영업이익 1조원돌파
이베스트투자증 “저평가 상태, 보험주 최선호주”

#. 보험,
최근 2년간 코로나19가 한국을 강타하면서 건강이 최고의 관심사로 부상했다. 이로 인해 관련한 상품이 기업의 성장동력으로 자리했다.
아울러 각종 재해와 질병 등을 보장하는 보험 상품도 큰 인기를 끌었다. 실제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상반기 국내 보험사의 실적 악화가 유력했으나, 실제 실적은 양호했다.
지난해에는 경기회복과 함께 보험사가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온라인 보험 등을 강화하면서 큰 폭의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이지경제가 자산 순위에 따라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의 지난해 실적을 살폈다.

오늘은 그 첫 번째로 불변의 업계 1위 삼성화재해상보험주식회사(자산 94조9340억원)와 2위 인 DB손해보험주식회사(64조7516억원)를 각각 분석했다.

[글 싣는 순서]
① 삼성화재·DB손보

② 현대해상·KB손보
③ 메리츠화재·한화손보(끝)

삼성화재가 감염병 정국에서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달성하면서 선전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삼성화재가 감염병 정국에서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달성하면서 선전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삼성화재가 감염병 정국에서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달성하면서 선전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5069억원으로 전년(1조444억원)보다 44.3% 증가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2012년(1조788억원)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개막한 이후, 2013년(6812억억원)과 2019년(8659억원)을 제외하고 영업이익 1조원을 지속하게 됐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종전 최고인 2018년(1조4363억원)보다 4.9% 증가한 것이다.

삼성화재가 코로나19 대확산 2년간 영업이익 1조원을 유지하면서 시장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게 증권가 설명이다.

삼성화재 측은 “보험영업이익과 투자영업이익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삼성화재의 영업수익(매출)은 전년보다 1.7%(24조449억원→24조4443억원) 증가에 그쳤다. 이에 따른 삼성화재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6.2%로 전년보다 1.9%포인트 상승했다. 삼성화재가 1000원치를 팔아 전년 43원의 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62원을 번 것이다.

지난해 삼성화재의 순이익은 1조1247억원으로 전년보다 48.5%(3674억원) 급증했다.

영업이익률과 함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개선된 이유다. 삼성화재의 지난해 ROA는 1.1%, ROE는 7.3%로 전년대비 각각 0.3%포인트, 2.6%포인트 뛰었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의 부채비율은 44.1% 증가한 512.8%를 기록했다. 보험사의 경우 통상 수익보험료가 부채로 잡혀서다. 재계는 부채비율 200 이하 유지를 권장하고 있다.

전년 호실적을 고려해 삼성화재는 보통주 한주당 1만2000원, 우선주에 1만2005원을 각각 배당키로 하고, 5101억원을 배당금으로 준비했다.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삼성화재 주가는 강세다. 삼성화재 주가는 지난달 8일 주당 17만700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저로 장을 마감했지만, 이후 꾸준히 올라 25일에는 21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의 주가 하락은 일상회복에 따른 보험영업지표 악화 우려와 주주환원 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원인이다. 삼성화재가 올해도 작년 수준의 배당성향을 유지할 경우, 배당 수익률이 높은 편”이라며 삼성화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5만원을 제시했다.

DB손해보험도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넘었다.

지난해 영업이익 1조1084억원을 달성해 전년(7223억원)보다 53.5%, 기존 사상 최고인 2017년(8679억원)보다도 27.7% 크게 늘었다.

DB손해보험 측은 “손해율 개선에 따른 보험 영업이익 증가 덕”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DB손해보험의 영업수익은 전년보다 3.8%(20조1106억원→20조8806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른 DB손해보험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5.3%로 전년보다 1.7%포인트 상승했다.

DB손해보험도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넘었다. 사진=정수남 기자
DB손해보험도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넘었다. 사진=정수남 기자

같은 기간 DB손해보험의 순이익은 8729억원으로 57.4%(3184억원) 급증하면서 ROA와 ROE 역시 각각 1.3%, 13%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0.4%포인트, 4.5%포인트 개선된 수준이다. DB손보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861.8%로 전년대비 37.2%포인트 상승했다.

DB손보 역시 보통주에 3500원을 배당하고, 2102억원을 준비했다.

DB손보 주가는 지난달 8일 5만5500원으로 떨어졌지만, 이달 8일 종가는 7만2900원으로 최근 3년 사이 최고를 찍었다. 25일 종가는 6만9800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DB손해보험은 1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했고, 고수익성 창출 기조를 지속할 것이다. 현재 주가는 10% 이상의 ROE 창출 역량대비 저평가 상태”라며 DB손해보험을 보험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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