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최준 기자] 재규어 랜드로버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전략 강화에 나서고 있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최근 열린 글로벌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올해 말 사전 계약을 실시하는 전기차 올 뉴 레인지로버를 포함해 차세대 전동화 로드맵에 대한 소식을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재규어 랜드로버 첫 번째 차세대 중형 모던 럭셔리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는 2025년에 출시될 계획이다. 이 차량은 영국 머지사이드에 위치한 헤일우드에서 제작되는 레인지로버 제품군에 속하는 순수 전기차가 될 전망이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2030년까지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는 회사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리이매진(Reimagine) 전략에 대해 확고히 한다는 포부도 다졌다.

이를 위해 랜드로버는 인제니움 내연기관 엔진을 생산하고 있는 영국 울버햄프턴 엔진 제조 센터를 전기 구동 장치와 배터리팩 생산을 위한 기지로 변모시킬 예정이다. 이러한 변화에 맞춰 해당 시설명을 전기 추진 제조 센터로 변경한다.

캐슬 브롬위치 공장도 압축 차체 금속 가공을 준비하는 스탬핑 시설을 확장해 차세대 전기차 바디 작업을 위한 시설로 전환한다.

하우스 오브 브랜드 전략도 도입한다. 이는 리이매진 전략의 다음 단계로 레인지로버와 디펜더, 디스커버리, 재규어 각 브랜드의 고유한 특징을 확장하고 회사 비전을 고객들에게 더욱 빠르고 효과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재규어 랜드로버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 제리 맥거번 교수는 “리이매진 전략의 핵심은 하우스 오브 브랜드 구축이다. 하우스 오브 브랜드 구조로의 변화는 자연스러운 진화이며 영국 브랜드의 고유한 특성을 높이고 증폭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재규어 모델의 전략 계획도 공개했다. 리이매진 전략 아래 새롭게 거듭나는 재규어의 모던 럭셔리 차량 3종 중 첫 번째는 영국 웨스트 미드랜즈에 위치한 솔리헐 공장에서 생산되는 4도어 GT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차량은 이전에 출시된 기존 재규어보다 높은 출력을 낼 수 있으며 주행거리는 약 700㎞다. 특히 JEA라는 독자적인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제리 맥거번  재규어 랜드로버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는 “우리는 근본적으로 재규어를 모던 럭셔리 브랜드로 재탄생시키는 과정에 있다”면서 “재규어의 전환에 있어 핵심 디자인 철학은 ‘모방의 대상이 될지언정 그 어떠한 것도 따라 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규어 랜드로버 최고 경영자 에드리안 마델은 “2년 전 리이매진 전략을 시작한 이후 큰 진전을 이뤄왔다”면서 “특히 전례 없는 팬데믹과 반도체 부족 등의 어려움에도 가장 수익성이 높은 모델 생산을 늘려 나간 결과, 2022~2023 회계연도 3분기에 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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