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 ‘脫통신’ 전략…어린이 겨냥 신성장동력 모색
이동통신사, ‘脫통신’ 전략…어린이 겨냥 신성장동력 모색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3.07.03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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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 생성형AI 기술 탑재 ‘키즈토피아’로 해외진출
KT, AI 코디니에 강사 소통하는 ‘AI 튜터’ 서비스 도입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LG유플러스와 KT 등 이동통신사들이 비통신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신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무선사업 성장률이 둔화되는 상황에서 ‘탈통신’ 전략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찾고 있는 것이다.

LG유플러스와 KT는 ‘어린이 콘텐츠’ 제공을 통해 가입자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감염병 사태로 인해 자녀를 위한 어린이 콘텐츠 이용이 증가한 게 주요 원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어린이 콘텐츠 이용자 중에는 유료 콘텐츠 이용자수가 더 많은데다 고객도 자녀를 양육하는 30~40대에서 손주를 대신 양육하는 60대까지 층이 넓어졌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어린이 특화 서비스로 국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LG유플러스 모델이 생성형AI 기술을 탑재한 ‘키즈토피아’ 영어버전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모델이 생성형AI 기술을 탑재한 ‘키즈토피아’ 영어버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어린이 특화 메타버스 ‘키즈토피아(KidsTopia)’에 생성형 AI(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영문 버전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이며 글로벌시장으로 본격 진출한다고 최근 밝혔다.

올 3월 국내 첫 선을 보인 키즈토피아는 3D 가상 체험공간에서 AI 캐릭터들과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는 어린이 특화 메타버스 서비스로 U+3.0의 핵심 플랫폼이다.

LG유플러스는 이 서비스로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과 말레이시아에 우선 진출한다. 올 해 안에 아시아(일본,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폴, 미얀마, 필리핀), 오세아니아(호주, 뉴질랜드), 남미(브라질, 아르헨티나), 유럽 지역으로 서비스 제공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 데는 전세계적인 메타버스 수요 증가와 해외시장의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해외에서는 게임 중심의 메타버스 서비스가 주를 이뤄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리시던스 리서치’는 전세계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2022년 685억달러에서 연평균 44.5% 성장하여 2030년 1조300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키즈토피아는 재미와 학습을 융합한 능동적인 학습 방식과 AI 기반 대화 경험을 제공해 국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사용자의 참여와 소통을 통해 자발적으로 만들어지는 세계관의 구축’이라는 메타버스 고유의 가치를 바탕으로 글로벌 어린이 고객을 유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민구 LG유플러스 Web3.0/메타버스서비스개발Lab장은 “국내 어린이 고객을 대상으로 가상 메타버스 공간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고 AI 캐릭터와 대화를 통해 재미있게 학습하는 유니크한 사용자 경험을 국내 시장에서 검증해왔다”며 “이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여 ‘키즈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카테고리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 전세계 어린이들의 메타버스 이용경험을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개편된 키즈토피아는 이용자와 AI 캐릭터들간 자연스러운 대화부터 동물·공룡 관련 백과사전 기반 지식 습득과 퀴즈까지 모두 영어로 이용할 수 있다. 국내를 포함한 비영어권 국가에서는 대화를 통한 자연스러운 영어 학습을, 영어권 국가에서는 놀이와 학습을 융합한 메타버스를 즐길 수 있다.

KT는 어린이 교육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AI 코딩 교육 플랫폼 ‘AI 코디니’ 서비스를 강화했다.

KT의 AI 코디니를 이용하는 어린이들이 새롭게 도입된 AI 튜터 서비스로 블록 코딩 강좌를 듣는 모습. 사진=KT
KT의 AI 코디니를 이용하는 어린이들이 새롭게 도입된 AI 튜터 서비스로 블록 코딩 강좌를 듣는 모습. 사진=KT

AI 코디니에 AI 강사와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대화형 블록 코딩 서비스 ‘AI 튜터’를 도입했다. AI 튜터는 AI를 기반으로 한 음성 인식 기술(STT)과 음성 합성 기술(TTS), 대화 처리 기술이 적용돼 사용자와 대화하며 블록 코딩을 학습할 수 있는 교육 서비스다.

KT는 AI 튜터에 적용한 AI 음성 인식 기술과 음성 합성 기술로 AI 튜터가 사용자의 말을 인식하고 음성으로 답변할 수 있게 했다. 학습 과정에서 사용자가 대화하듯 질문을 하거나 제시된 퀴즈의 정답을 말하면 AI 튜터는 질문의 답과 격려의 말을 음성으로 전달한다.

함께 적용된 대화 처리 기술을 통해 AI 튜터와 실시간으로 질문과 답을 주고받을 수 있어 보충학습 또는 심화한 교육도 가능하다.

AI 튜터는 블록 코딩 코칭과 문제 풀이 추가 해설, 자주 묻는 질문 등 다양한 학습 가이드에 대한 설명을 음성으로 제공해 사용자의 빠른 이해를 돕는다.

KT는 AI 튜터 서비스를 활용하면 사용자가 실제 강사와 대화하는 것처럼 친숙한 환경에서 학습 수준에 맞는 강좌를 들을 수 있고,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사용자의 일정에 따라 언제든 학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는 현재 AI 코디니의 블록 코딩 초급강좌에서 AI 튜터를 지원하고 있다. 사용자가 자신의 학습 수준에 맞게 학습하는 데 활용하도록 중급, 고급 등 16개 강좌에도 확대해 적용할 계획이다.

김봉기 KT 융합기술원 컨버전스연구소장(상무)는 “AI 튜터로 사용자에게 실제와 유사한 학습환경을 제공하고, AI를 활용한 교육 사업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공교육 시장의 다양한 교과목에 AI 튜터가 보조교사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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