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M 선두기업들과 맞손…글로벌사업 협력 강화
UAM 선두기업들과 맞손…글로벌사업 협력 강화
  • 윤현옥 기자
  • 승인 2023.06.30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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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美 조비에 1억 달러 지분 투자
기체 독점 사용·기술 협력·해외 공동 진출

공항공사, EU 최고 네덜란드 NLR과 MOU
英 버티포트 기업 어반에어포트와 LOI 체결

[이지경제=윤현옥 기자]  SK텔레콤,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등이 글로벌 UAM(도심 항공 교통) 사업을 위해 글로벌 UAM 선두기업들과 협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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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가 美 조비에 1억 달러의 지분 투자를 진행하며 UAM사업 협력을 강화한다.  사진=SKT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유영상)은 글로벌 UAM(도심항공교통) 기체 제조사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 이하 조비)에 1억 달러(약 1300억원)를 투자하고, 양사가 UAM 사업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작년 2월 두 회사가 전략적 업무제휴로 동맹을 맺은데 이어 이번 지분투자를 통해 글로벌UAM 사업에 초협력하기로 한 것이다.

SKT는 이번 투자로 약 2% 규모의 지분(신주 인수)을 확보할 예정이다. SKT는 UAM 기체 분야의 글로벌 선두주자인 조비에 투자함으로써 국내 UAM 사업 추진에 있어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조비는 UAM에 활용되는 수직이착륙비행체(eVTOL) 개발 분야에 있어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S4 기체는 업계 최고 수준의 속도(322km/h)와 비행거리(241km)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NASA(미항공우주국)와도 기술협력을 하고 있고, 미 공군과는 UAM 기체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SKT가 美 조비에 1억 달러의 지분 투자를 진행하며 UAM사업 협력을 강화한다.  사진=SKT

SKT는 이번 지분투자를 통해 조비 기체를 국내에 독점 공급한다. 이에 따라 현재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진행되고 있는 ‘한국형도심항공교통 실증사업(K-UAM 그랜드챌린지)’에 조비 기체를 활용하는 것은 물론, 2025년 국내 UAM 상용화 시점 이후에도 조비 기체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양사는 UAM 분야 연구개발(R&D) 협력과 국내 UAM 사업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해외사업 분야에서도 협력한다. 국내에서의 협력 성과를 기반으로 향후 해외로의 동반 진출도 검토하기로 했다.

양사는 UAM 사업협력을 구체화하고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각 사 CEO 및 주요 경영진이 참석하는 정기 회의체를 운영한다. 매월 C-레벨 임원들이 참석해 사업 협력을 논의하고, 분기별로 양사 CEO가 참석해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주요 의사결정을 내리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유영상 SK텔레콤 CEO는 “조비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UAM을 통해 고객의 이동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UAM 기술력을 빠른 속도로 높여 한국이 모빌리티 강국으로 도약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벤 비버트(JoeBen Bevirt) 조비 에비에이션 창업자 겸 CEO는 “한국을 위한 혁신적인 UAM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양사가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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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공사와 한화시스템은 네덜란드 국립 항공우주연구소(NLR)와 UAM 인프라 사업 협력을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한국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사장 윤형중)와 한화시스템은 UAM 인프라 생태계 구축을 위해 유럽 최고 권위의 네덜란드 항공기술연구기관 및 영국 UAM 버티포트 전문기업과 손을 잡았다.

파리에어쇼가 열렸던 이달 21일(현지시간), 양사는 유럽 최고의 항공기술연구기관인 네덜란드 국립 항공우주연구소(NLR)와 UAM 인프라 사업 협력을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공사·한화·NLR은 UATM과 버티포트 등 UAM 인프라 운영과 시스템 관련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NLR은 유럽 최고 권위의 항공기술연구기관으로 항공 기체· 시스템·운송 등 다방면의 연구를 수행하며, 유럽 미래항공기본계획(SESAR)을 비롯해 유럽항공안전청(EASA)이 추진하는 영국·네덜란드·스페인 3개국 UAM 실증사업인 ‘AMU-LED(Air Mobility Urban- Large Experimental Demonstrations) 프로젝트’에 주도 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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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공사와 한화시스템은 영국 UAM 인프라 스타트업 어반에어포트(UAP)와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하고 글로벌UAM 사업을 진행한다.  사진=한국공항공사

이어 22일(현지시각)에는 영국 UAM 인프라 스타트업 어반에어포트(UAP)와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공사·한화·UAP 3사는 국내외 버티포트 설계·구축·운영 활성화 계획과 글로벌시장 진출 시 UATM 시스템 적용 방안 등을 함께 검토해나갈 계획이다.

UAP는 UAM 버티포트 구축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영국 중부 산업도시 코벤트리에 UAM 버티포트인 에어원(Air-One)을 건립하고 시범운영에 착수한 바 있으며, 미국·프랑스·독일·호주·한국 등 주요 국가 65개 도시에 에어원을 선보일 예정이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UAM 기체 개발·교통관리 시스템 전문기업인 한화시스템은 유럽 UAM 인프라 시장 메이저 플레이어들과 협력을 통해 다양한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UAM 핵심 분야별 최고 역량을 가진 해외 선도 기관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공사의 기술과 노하우를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첫걸음으로, 향후 전략적 제휴를 확대하고 우리나라 UAM 기술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UAM 버티포트 조감도. 사진=한국공항공사
UAM 버티포트 조감도. 사진=한국공항공사

한편 UAM은 교통혼잡과 탄소배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교통체계로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세계 주요 국가들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도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올해 8월부터 내년 12월까지 전남 고흥에서 1단계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2024년 7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수도권에서 2단계 실증사업을 완료한 후 2025년에 UAM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윤현옥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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