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SK스퀘어, 日반도체 소부장기업에 투자
SK하이닉스·SK스퀘어, 日반도체 소부장기업에 투자
  • 이승렬 기자
  • 승인 2023.07.04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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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법인 ‘TGC스퀘어’ 설립… 신한금융그룹·LIG넥스원 등과 공동 출자
선제투자로 안정적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구축, 첨단기술 경쟁력 강화
첫 전략적 투자처로 ‘반도체 소부장 강자’ 日 하이엔드 기술 기업 검토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가 국내 대표 금융사 등과 약 1000억원을 공동 출자해 일본 등 해외 유망 반도체 소부장 기업에 투자한다. 사진=SK하이닉스, SK스퀘어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가 국내 대표 금융사 등과 일본 등 해외 유망 반도체 소부장기업에 투자한다. 사진=SK하이닉스, SK스퀘어

[이지경제=이승렬 기자]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가 국내 대표 금융사 등과 약 1000억원을 공동 출자해 일본 등 해외 유망 반도체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기업에 투자한다고 4일 밝혔다.

SK스퀘어는 효율적인 해외 반도체 투자를 위해 투자법인 TGC스퀘어를 설립했다. SK하이닉스, 신한금융그룹, LIG넥스원 등이 공동 출자에 참여한다. 반도체 산업 인사이트를 가진 SK스퀘어, SK하이닉스와 손잡고 투자 포트폴리오를 반도체 영역으로 확장하는 게 공동 출자 기업들의 목표다.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진 반도체 소부장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안정적인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고 첨단기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은 자국 중심 생태계 조성으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어 반도체 밸류체인 강화를 위해선 반도체 설계와 생산, 패키징 공정별로 기술적 우위를 가진 소부장기업과의 협력이 필수라고 판단했다.

SK스퀘어와 SK하이닉스는 첫 투자 대상으로 일본 반도체 강소기업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조성된 투자금의 약 60%를 일본 소부장기업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SK스퀘어와 SK하이닉스는 일본 반도체 투자 네트워크를 가동하며 ▲반도체 검사장비 개발사 A사 ▲친환경 반도체 부품 제조사 B사 ▲AI(인공지능) 반도체 개발사 C사 ▲차세대 반도체 소재 개발사 D사 등 잠재적 투자 대상 기업을 중심으로 기술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 현장 관련 이미지. 자료=SK하이닉스, SK스퀘어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 현장 관련 이미지. 자료=SK하이닉스, SK스퀘어

SK스퀘어와 SK하이닉스는 성장기업에 투자한 이후 기업가치 증대를 위해 다양한 밸류업(Value-up)을 실행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SK 하이닉스 네트워크 기반 사업·기술협력을 확대하고 향후 M&A(인수합병)와 IPO(기업공개)를 지원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SK ICT 관계사들은 현재 일본과 미국에 ▲SK텔레콤 재팬(일본 도쿄) ▲SK하이닉스 벤처스(미국 세너제이) ▲SK스퀘어 아메리카(미국 뉴욕) ▲SK텔레콤 아메리카(미국 산타클라라) 등 여러 투자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TGC스퀘어는 SK 정보통신기술(ICT) 관계사들이 운영 중인 해외투자 거점들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딜소싱-기술검증 단계서부터 기술력이 우수한 해외기업을 조기 발굴하고 공동투자를 검토하는 등 상호 상승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TGC스퀘어 법인은 글로벌 탑티어 반도체기업의 전문가가 기술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반도체 자문위원회’를 운영, 전문 투자심의 체계를 구축했다.

최우성 현 SK스퀘어 반도체 투자담당(MD) 겸 SK텔레콤 재팬 대표가 투자법인 CEO(최고경영자)를 맡고, 조희준 전 BNP파리바 일본법인 영업담당을 CIO(최고투자책임자)로, 미야모토 야스테루 전 크레디트스위스 부사장을 전문심사역으로 영입했다.

SK스퀘어와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반도체 밸류체인 강화를 목표로 일본 이외 해외 반도체 소부장기업을 적극 발굴해 투자를 집행할 계획으로, 이번 해외투자 계획과 별도로 국내 반도체 투자도 이어갈 예정이다.

최우성 TGC스퀘어 CEO는 “글로벌 유수의 소부장기업과 협력을 확대함으로써 미래 반도체 기술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렬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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