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김성미 기자] 국내 반려동물시장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다양한 업종에서 관련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10일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2015년 1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3조4000억원으로 성장했으며 2027년에는 6조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기준 국내인구 4명중 1명(25.4%)이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기르는‘펫팸족(펫+패밀리)’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처럼 반려동물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유통, 제약, 가전, 보험등 다양한 분야에서 반려동물시장에 진출하며 관련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보험상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상그룹은 66년간 쌓아온 독보적인 식품제조 노하우와 기술력을 펫푸드(반려동물 식품) 시장으로 전격 확대한다고 6일 밝혔다.

대상홀딩스의 자회사 대상펫라이프는 신규 브랜드 ‘닥터뉴토(Dr. nuto)’를 론칭과 함께 반려동물의 건강한 삶을 돕는 기능성 펫푸드를 대거 선보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대상펫라이프는 “신규 브랜드 론칭은 예방접종과 조기치료 등을 통해 반려동물의 기대수명이 12세에서 15세로 늘어남에 따라 향후 증가할 반려동물용 기능성식품 수요를 반영해 단행했다”면서 “반려동물 전용 기능성식품으로 펫푸드의 새 지평을 여는 브랜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2월 대상그룹은 대상펫라이프 법인을 설립하고 대상홀딩스의 자회사로 편입해 5월 새 브랜드 닥터뉴토의 상표권을 출원하며 본격 펫푸드 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반려동물의 건강에 대한 반려인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한 것도 신규 브랜드 론칭에 힘을 실었다. 국내 동물약품시장 규모는 2010년 5445억원에서 2020년 8871억원으로 성장했다. 

닥터뉴토는 전문가를 뜻하는 ‘닥터(Doctor)’와 영양을 뜻하는 ‘뉴트리션(Nutrition)’을 조합해 만들었다. 

반려동물을 위한 영양균형 전문가를 의미한다. 건강한 펫푸드를 만들겠다는 핵심 가치를 담은 이름이다. 콘셉트는 ‘반려동물을 위한 진정한 영양식(True Nutrition for Pets)’으로 정했다. 

수의영양학을 기반으로 설계한 조리법과 식품전문기업의 전문성을 더해 반려동물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반려인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급여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서울대학교 출신 수의사가 수의영양학을 고려해 직접 설계해 반려동물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영양성분을 포함시켰고, 필요 영양소가 서로 다른 강아지와 고양이 제품을 별도 설계해 구분했다. 

아플 때 곡기부터 끊는 특성을 고려해 반려동물이 좋아할 수 있도록 기호성을 우선시 해 개발했다. 차별화된 제조, 가공 기법으로 기호성을 높였고 합성색소나 향료는 일절 첨가하지 않았다.

제품 카테고리는 크게 회복식, 유동식 등 기능성 주식과 영양 간식, 단백질 드링크, 영양제 등으로 구성했다. 

기력 회복을 위한 영양 간식과 단백질 드링크를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에는 영양제와 습식 사료와 캔, 덴탈껌을, 내년에는 자연 화식까지 다양한 제품 라인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가장 먼저 선보일 제품은 각각 눈과 관절, 장 건강을 돕는 영양간식 ‘듀얼샌드’ 3종이다. 기호성이 낮은 기존 반려동물 영양제와 달리 기능성원료에 가수분해 오리고기 등 기호성이 높은 재료를 추가해 간식처럼 먹을 수 있게 만든 제품이다. 

이달 안에는 국내 최초 반려동물 전용 단백질 음료도 출시할 예정이다. 

종근당바이오는 반려동물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반려동물의 장과 심장 건강을 한 번에 관리하는 기능성유산균 ‘장 건강 & 심장 유산균’을 새로 선보였다. 심장질환이 노령화로 인해 발생하는 대표적 질환으로 반려견 사망원인 2위, 반려묘 사망원인 3위에 꼽히는 것에 착안해 개발한 제품이다. 

한국수의심장협회에 따르면 반려동물 심장질환은 조기 발견이 어렵지만 조기 관리를 하면 발병시기를 60%까지 지연시킬 수 있다. 발병 후에도 생존 기간도 2~3달 내외로 짧기 때문에 사전 예방관리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라비벳 장 건강 & 심장 유산균은 장 기능 개선효과가 입증된 유산균 3종 및 종근당바이오의 독자적 기술력으로 개발한 혈행유산균 ‘락토바실러스 플랜타룸 Q180(Lactobacillus plantarum Q180)’를 함유해 장 건강과 혈관 속 중성지방 개선에 도움을 준다. 또 코엔자임Q10 과 L-카르니틴, 타우린, 마그네슘 등 4가지 심장기능 강화 성분도 함유했다. 

인체용 건강기능식품 기준에 맞춰 전 성분과 기능성 성분 함량까지 모두 공개해 안심하고 먹일 수 있다. 파우더 형태로 1포당 1.5g씩 포장돼 휴대와 보관도 용이하며 사료나 간식에 뿌리거나 물에 타는 방식으로 유산균 급여가 까다로운 반려동물도 쉽게 다가갈 수 있다.

현대해상은 보호자와 반려견 모두를 보장하는 ‘펫팸족’을 위한 보험상품 ‘현대해상굿앤굿우리펫보험’을 내놨다.

현대해상굿앤굿우리펫보험은 동물병원 의료비 1일 보상한도를 15만원이나 30만원으로 선택할 수 있고, 수술을 받은 경우 하루 최대 250만원까지 보상하는 등 업계 최대수준을 보장한다. 고객은 반려견 의료비 보상 비율을 50%~90%로 선택할 수 있으며 입원·통원의 보장한도와 자기부담금도 필요에 맞게 가입할 수 있다.

양육과정에서 보호자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와 질환 관련 보장을 신설했고, 보호자가 입원시 반려동물 시터 비용으로 활용 가능한 ‘반려동물돌봄비’담보를 신설했다.

반려동물 육아 플랫폼 전문업체와 제휴하여 ‘펫 전용’ 부가서비스를 새롭게 추가했고 가입자들에게는 고급 사료, 영양제, 배변시트 등 양육에 필요한 용품도 제공한다.

이 상품은 다양한 할인혜택도 제공한다. 반려견 관련 특약의 경우 ‘동물등록증’을 제출하면 5%, 가입전 3년 이내에 입양했다는 ‘유기견 입양증명서’를 제출하면 3% 보험료가 추가로 할인돼 최대 8% 할인(단 추가 할인은 갱신 전까지 적용)받을 수 있다. 직전 보험기간동안 무사고인 경우 갱신시 5%가 추가로 할인된다.

이 보험은 생후 91일부터 만 10세까지의 반려견이 가입할 수 있다. 3년/5년 갱신형으로 최대 2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의료비는 보상 비율 50%, 70%, 80%, 90%, 자기부담금 1만원. 3만원, 5만원 중 선택할 수 있다. 보험료는 0세 기준 월 4만5000원 수준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고객수요에 맞는 맞춤형 보장을 제공하는데 중점을 뒀으며 보험료와 보장 범위 다양화로 소비자의 선택권을 강화했다”며 “보호자들이 반려견과 행복한 일상을 오랫동안 이어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려동물 여름 선물 준비”…쿠팡, 11일까지 ‘펫스티벌’ 진행 

쿠팡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고객들을 위해 펫푸드 및 반려동물용품을 엄선해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할인전 ‘LOVE PET! LOVE 펫스티벌’을 11일까지 진행한다. 

참여 브랜드는 하림펫푸드, 이나바, 라무달리, 네츄럴랩, 사조, 래핑찰리, 딩동펫 등 총 160여개에 이른다. 대표 품목은 ▲하림펫푸드 더리얼 그레인프리 오븐베이크드 1개입 1.6㎏ ▲이즈칸 캣 그레인프리 유리너리 5㎏ ▲리스펫랩 강아지 해충방지 산책스프레이 200g 등이 있다. 

로켓배송 제품 등 일부 품목에 한해 와우회원 전용 기간 한정특가 혜택을 제공하며 할인율은 최대 77%에 달한다. 

이번 행사를 위해 테마관도 마련해 편리한 쇼핑을 돕고 있다. ‘휴가철 펫티켓 필수품’관에서는 유모차/캐리어 등 외출용품 및 바캉스 물놀이 아이템을 선보이고, ‘무더운 준비 여름 보양식’ 관은 강아지와 고양이의 여름건강을 위한 영양제 추천 제품을 볼 수 있다. 실내 안전용품 및 배변 용품을 모은 ‘시원한 집콕을 위한 추천템’관도 마련했다.  

반려동물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돕는 관련 서비스도 기획전 페이지 내 배너를 통해 소개한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고객을 위한 수의사 답변 서비스 ‘로켓펫닥터’, 쿠팡의 여행상품 전문관 쿠팡 트래블이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여행상품을 선보이는 ‘쿠팡 펫여행’ 서비스 등이 준비돼 있다. 

윤혜영 쿠팡 리테일 부문 대표는 “이번 펫스티벌을 통해 미리 용품을 준비해 사랑하는 반려동물과 함께 시원한 여름을 보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