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조직문화 혁신 가속”…조직명 ‘수평적’ 개편
CJ제일제당 “조직문화 혁신 가속”…조직명 ‘수평적’ 개편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3.07.1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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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 기본 표기…‘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진화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CJ제일제당에서 ‘본부’, ‘실’,’ 팀’ 등 위계를 드러내는 조직 명칭이 사라졌다.

11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회사는 글로벌 임직원 누구나 조직의 기능과 역할의 범위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최근 조직명을 영문을 기본으로 변경했다.

CJ제일제당이 올해 2분기 ‘K-푸드’ 매출에 힘입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냈다. 사진=신광렬 기자
CJ제일제당에서 ‘본부’, ‘실’,’ 팀’ 등 위계를 드러내는 조직 명칭이 사라졌다. 사진=이지경제

2000년 국내 최초로 도입한 수평적 호칭인 ‘님’ 문화를 이어가는 한편 현재 쓰고 있는 영어 닉네임 등과 더불어 조직문화 혁신을 더욱 가속화하겠다는 취지다. 전통적인 조직 명명체계를 허무는 CJ제일제당의 이같은 시도는 국내 대기업에서는 찾아보기 드문 사례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임직원에게 보낸 CEO 레터를 통해 “수평적·혁신적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고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진화하는 데 있어 조직명의 변화 또한 중요하다”면서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는 도전과 변화의 노력이 모여 큰 변화를 이루어 내고 혁신의 토대가 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조직명은 글로벌 조직 간 커뮤니케이션과 협업 규모를 고려했다. 이에 따라 ‘커뮤니케이션실’은 ‘Corporate Communication’으로, ‘재무전략실’은 ‘Corporate Finance Strategy’로 변경, ‘실(室)’이라는 조직명 자체가 사라졌다.

BIO사업부 내 ‘BIO PS사업본부’는 ‘Protein Solution, BIO’로 변경하는 등 해당 조직에서만 통용되는 축약어가 아닌 누구나 명확하게 조직의 기능과 역할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직급체계는 사원, 대리, 과장, 부장 등에서 ‘스페셜리스트(specialist)’와 ‘프로페셔널(professional)’로 개편했다. 임원은 ‘경영리더’ 단일 직급으로 통합해 운영 중이다. 

‘수평적·혁신적 조직문화’ 정착과 ‘글로벌사업 가속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을 ‘실무자’가 아닌 ‘전문가’로 부르며 자기주도적 업무 추진과 성장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탁월한 성과에 대한 파격보상 프로그램뿐 아니라 수시로 보상이 주어지는 시상제도, 미래 잠재력까지 평가하는 승진제도 등을 새로 시행해 능력 중심의 인사제도도 마련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국내 구성원 중심의 인재공모 제도 ‘커리어마켓(Career Market)’의 대상자를 해외 임직원까지 확대해 다양한 글로벌 경력 기회도 제공한다. 한국을 포함해 해외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원하는 국가나 지역에서 글로벌 경험을 쌓고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노트북 화면을 무선 연결해 전자칠판에 띄워 회의를 진행하는 ‘페이퍼리스 문화’를 기본으로, 업무시간을 자기주도적으로 설계하는 ‘유연근무제’를 정착시키고, 거점 오피스와 원격근무 시스템 등 스마트워킹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식품사업 ‘이노백(Inno 100)’, BIO사업 ‘R(Revolution) 프로젝트’, F&C사업 ‘NBC(New Business Challenge)’ 등 신사업 아이디어가 사업화로 이어지는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해외와 계열사까지 확장하는 등 도전과 혁신 문화 정착을 위한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최은석 대표가 진행한  ‘CEO 라이브톡(Live Talk: ES·SAY)’ 현장. 사진=CJ제일제당
최은석 대표가 진행한  ‘CEO 라이브톡(Live Talk: ES·SAY)’ 현장. 사진=CJ제일제당

CEO와의 소통 기회도 임직원들의 눈높이에 맞춰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최은석 대표는 직무별·주제별 티미팅, 런치미팅, 간담회 등 대면 미팅과 정기적·비정기적 CEO 레터 등을 통해 만남의 장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사업장 리더 대상의 인사이트 포럼과 리더십 포럼 등에 이어 올해부터는 라이브 방송 ‘CEO 라이브톡(Live Talk: ES·SAY)’을 통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구성원과의 ‘실시간 소통’도 강화했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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