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2023 자율주행 챌린지’
현대차그룹 ‘2023 자율주행 챌린지’
  • 이승렬 기자
  • 승인 2023.11.1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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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 만든 무인 자율주행차 레이싱”…건국대팀 우승
‘2023 자율주행 챌린지’ 예선전에서 랩타임을 측정 중인 자율주행차. 사진=현대자동차
‘2023 자율주행 챌린지’ 예선전에서 랩타임을 측정 중인 자율주행차. 사진=현대자동차

[이지경제=이승렬 기자] 대학생들이 직접 개발한 자율주행차가 고속으로 서킷을 달리는 세계 최초의 무인 자율주행 레이싱 대회가 열렸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대학생 대상 자율주행 경진대회인 ‘2023 자율주행 챌린지’ 리얼 트랙(실차 개발 부문) 본선 대회를 경기도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자율주행 챌린지’는 현대차그룹이 2010년부터 개최해 오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자율주행 경진대회다. 국내 대학생들의 기술 연구 참여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 개발 저변 확대와 우수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올해 자율주행 챌린지는 세계 최초로 양산차 기반의 서킷 자율주행 레이싱 경기로 개최됐다.

실제 레이싱 경기와 같이 3대의 자율주행차량이 동시에 출발해 2.7㎞의 용인 스피드웨이 좌측 코스 총 10바퀴를 돌며 누가 가장 먼저 결승점을 통과하는 지를 겨루는 만큼 기존 자율주행 챌린지에 비해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졌다.

다수 차량의 동시 고속 자율주행이라는 전례 없는 대회인만큼 모든 참가 차량은 서킷에 오르기 전 자율주행 기본 성능을 점검하는 별도 절차를 거쳤다. 장애물 회피 및 주차 위치 준수 시나리오 등을 완벽하게 수행한 차량만이 최종 참가 자격을 부여받았다.

지난해 5월 모집 공고 이후 총 9개 대학 16개 팀이 지원한 가운데 서류와 발표, 현장 심사를 통과한 최종 6개팀에게 서킷 질주의 기회가 주어졌다. 이에 따라 건국대와 성균관대, 인하대, 충북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2팀)의 대학생들이 챌린지에 참여했다.

선발된 팀들에게는 자율주행 시스템 구동을 위해 개조작업을 거친 아이오닉5 1대와 연구비 최대 5000만원이 지급됐다.

참가 대학생들은 각자 개발한 알고리즘에 따라 라이다·레이더·카메라 등 센서류를 최적의 위치에 설치해 자율주행차를 제작했다.

이날 경주에서는 3대 차량이 추월과 회피를 반복하며 실제 레이싱 대회를 방불케 하는 명장면들이 대거 연출됐다.

각 차량은 아이오닉 5의 최고 속도인 시속 180㎞ 이상까지 달릴 수 있으나 네 번째 랩까지는 속도 제한(시속 100㎞ 이하)이 있어 이를 준수해야 했다. 설정된 제한속도를 초과하거나 추월 규정, 주차 규정을 위반한 차량은 총 주행시간 패널티가 주어졌다. 또한 정해진 코스를 이탈하는 차량은 실격 처리됐다.

이날 대회 결과 건국대팀이 베스트랩 기록 1분49초로 우승했다. 카이스트 EureCar-R팀은 베스트랩 2분6초로 2등에 올랐다. 인하대팀은 3번째 랩에서 경로 이탈로 실격됐지만 챌린지 상을 받았다.

1위를 차지한 건국대팀에게는 상금 1억원과 함께 미국 견학 기회가 제공됐다. 2등팀에게는 상금 3000만원과 싱가포르 견학 기회가, 3등팀에게는 상금 1000만원이 주어졌다. 4∼6등팀에게는 각각 상금 500만원이 시상됐다.

현대차그룹은 1∼3위 수상팀에게는 추후 서류 전형 면제 등 채용 특전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차·기아 CTO 김용화 사장은 “이번 대회는 기존 대회와 달리 고속에서의 인지·판단·제어기술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대회를 통해 선행 기술 경연의 장을 마련하여 앞으로 여러 대학이 선도적인 기술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자율주행 챌린지는 이날 열린 리얼 트랙 부문과 이번 연도에 처음 신설된 버추얼 트랙(가상환경 개발 부문) 등 총 2개 부문으로 대회 규모를 확장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5월 실차 참여가 어려운 학생들에게 자유로운 조건과 기회를 제공하는 취지에서 가상 공간 속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력을 겨루는 버추얼 트랙 본선 대회를 진행했다.


이승렬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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