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업계, 민관협력 통해 재생에너지 사업 강화
에너지업계, 민관협력 통해 재생에너지 사업 강화
  • 최준 기자
  • 승인 2023.11.1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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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중부발전·KIND, 美태양광 사업 진출 위해 MOU
풍력협회·남동발전, 해상풍력 산업 공급망 확대 방안 모색
현대건설-한국중부발전-KIND 업무협약 체결.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한국중부발전-KIND 업무협약 체결. 사진=현대건설

[이지경제=최준 기자] 국내 에너지업계가 민관협력을 통해 풍력 및 태양광 산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함께 미국 태양광 발전사업 공동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현대건설, 한국중부발전, KIND는 이달 8일 서울 중구 장충동에 위치한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미국 태양광 발전사업 공동개발에 대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서명식은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김호빈 한국중부발전 사장, 이강훈 KIND 사장 등 각 사의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각 사는 ▲미국 태양광 및 연계 발전사업 개발·건설·운영 ▲사업 수익성 제고 및 타당성 확보방안 모색 ▲사업 공동추진을 위한 정보교류 등 미국 발전사업의 동반진출을 위해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미국의 신규 발전 설비 중 태양광이 차지하는 비중은 46%(2022년 기준)로 10년 전 15%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미국 내 운영 중인 태양광 용량은 총 153GW로 2028년에는 375GW, 2050년에는 현재 대비 10배인 약 1570GW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3사는 협약을 통해 미국 태양광 발전사업 진출 확대를 위한 민관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공공기관, 공기업, 민간기업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개발단계부터 건설, 운영 등 사업 전 영역에 걸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오랜 기간 축적해온 세계적인 시공능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태양광 발전의 개발 및 EPC(설계·시공·조달) 분야에, 한국중부발전은 국내외 다수의 발전사업 운영 노하우를 토대로 고품질 전력의 안정적인 공급에, KIND는 주요 유관기관과의 협력관계 및 금융 전문성을 기반으로 사업 발굴을 위한 타당성 조사·자금 지원 등에 역할을 다할 계획이다.

현대건설과 KIND는 미국 텍사스주 중부에 위치한 콘초 카운티 지역의 459MW 규모 태양광 발전소 개발에 협력하고 있으며 한국중부발전은 미국 엘라라 태양광 발전사업(130MW) 및 콘초밸리 태양광 발전사업(160MW)을 개발 및 운영 중이다. 3사가 체결한 이번 파트너십이 미국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의 수주 경쟁력 제고는 물론 재생에너지 전력 생산을 통한 글로벌 RE100 달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현대건설은 태양광을 포함한 수소, 해상풍력, 소형모듈원전(SMR), CCUS 등 에너지 기술개발과 실증에 적극 참여하며 차세대 에너지 전환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재생에너지 선진시장 개발형 사업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 방안을 마련함으로써 탄소중립 생태계를 선도하고 ESG 경영의 보폭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9일 한국남동발전 영흥발전본부 에너지파크에서 열린 ‘해상풍력 국내 산업 활성화를 위한 성장 파트너쉽 공동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풍력산업협회
9일 한국남동발전 영흥발전본부 에너지파크에서 열린 ‘해상풍력 국내 산업 활성화를 위한 성장 파트너쉽 공동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풍력산업협회

풍력업계도 국내 산업 공급망을 활성화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한국풍력산업협회는 9일 한국남동발전과 함께 한국남동발전 영흥발전본부 에너지파크에서 ‘해상풍력 국내 산업 활성화를 위한 성장 파트너쉽 공동 세미나’를 실시했다.

이번 세미나는 해상풍력 터빈사와 부품사 간 공급망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남동발전과 함께 주요 터빈사 및 국내 부품사 등이 참석했다.

남동발전은 해상풍력 사업개발 현황과 국산화 규정을 설명했으며 두산에너빌리티, 베스타스, GE는 풍력 부품의 국내 조달방안을 밝혔다.

이어 부품사들은 ▲해상풍력 베어링 공급을 위한 솔루션(신라정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에 대한 현재와 미래(SK오션플랜트) ▲해상풍력 해저케이블 사업화 방향(대한전선) ▲해상풍력 변전기자재 개발현황(현대일렉트릭)을 주제로 각각 발표에 나섰다.

글로벌 공급망 이슈와 국내 산업육성전략을 주제로 열린 토론에는 최덕환 한국풍력산업협회 대외협력실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정태균 남동발전 풍력개발부 부장 ▲박지웅 두산에너빌리티 풍력영업팀 팀장 ▲권정민 GE리뉴어블에너지코리아 상무 ▲최돈관 신라정밀 대표이사가 패널로 참여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만찬에 앞서 터빈사와 부품사가 현장에서 직접 궁금증을 묻고 답하는 시간도 제공됐다.

한국풍력산업협회 관계자는 “발전사, 터빈사, 부품사 등이 서로의 니즈를 교감하고 솔루션을 공유하는 것은 국내 해상풍력의 활성화를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공급망 활성화를 위해 관련 업계가 교류할 수 있는 자리를 꾸준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최준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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