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곽노정 단독 대표 체제 전환
SK하이닉스, 곽노정 단독 대표 체제 전환
  • 정석규 기자
  • 승인 2023.12.0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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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박정호 부회장 퇴진
HBM 1위 지킬 'AI 인프라' 신설…수장은 김주선 사장
N-S 커미티 신설, 낸드·솔루션 사업 수익 회복 추진
서울 종로구 SK 서린 사옥 전경. 사진=SK 

[이지경제=정석규 기자] SK그룹이 2024년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한 가운데 SK하이닉스는 박정호 부회장이 퇴진하고 곽노정 단독 대표 체제에 돌입한다.

SK는 7일 그룹 최고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어 의장 등 신규 선임안을 의결하고 각 관계사 이사회에서 결정한 대표이사 등 임원 인사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박정호 부회장은 SK하이닉스 대표이사에서 물러난다. 박 부회장 퇴진으로 곽노정 사장이 단독 대표이사가 됐다. 

박 부회장은 SK 부회장과 SK하이닉스 부회장직은 그대로 맡으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AI 동맹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 확충에 주력한다.  

이번 인사를 앞두고 SK그룹이 각자 대표로 역할을 나누던 계열사들을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해 책임 경영을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경영 위기로 인한 미래사업 준비 필요성이 이번 연말 인사의 주요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민첩한 대응에 나선 것이다.

곽 사장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 경쟁을 이겨내기 위해 우수 인재 확보와 HBM과 DDR5 부문에서 선두 업체로서의 기술과 원가 경쟁력을 기반으로 삼성전자와의 D램 점유율을 줄여나갈 방침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사진=SK하이닉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향 메모리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AI인프라(Infra)’ 조직을 신설한다. 이 신설조직은 이번에 사장으로 승진한 김주선 SK하이닉스 담당이 이끈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회복이 늦어지는 낸드플래시의 적자 탈출구를 마련하기 위해 ‘N-S 커미티(Committee)’도 새로 만든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올해 도전적인 글로벌 경영환경에서 다운턴 위기를 이겨내면서 HBM을 중심으로 AI 메모리를 선도하는 기술 경쟁력을 시장에서 확고하게 인정받았다”며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통해 회사의 AI 기술 경쟁력을 한층 공고히 하고 고객 요구와 기술 트렌드에 부합하는 혁신을 선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새로 만드는 AI 인프라 조직은 미래 AI 인프라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조직 산하에는 지금까지 부문별로 흩어져 있던 HBM 관련 역량과 기능을 결집한 ‘HBM 비즈니스(Business)’를 신설하고 기존 ‘GSM(글로벌 세일즈&마케팅)’ 조직도 함께 편제된다. 

AI 인프라 담당에는 김주선 SK하이닉스 GSM 담당이 사장으로 승진해 선임됐다.AI 인프라 안에 ‘AI&넥스트(Next)’ 조직도 새로 둔다.

차세대 HBM 등 AI 시대 기술 발전에 따라 파생되는 새로운 시장을 발굴·개척하는 패스파인딩(Pathfinding) 업무를 주도한다.

AI 인프라 담당 김주선 SK하이닉스 사장.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낸드와 솔루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컨트롤 타워를 맡을 N-S 커미티 조직도 신설한다. 제품 및 관련 프로젝트의 수익성과 자원 활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게 주 업무다.

또 SK하이닉스는 미래 선행기술과 기존 양산기술 조직 간 유기적인 협업을 주도하고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기반기술센터’를 신설하기로 했다.

아울러 글로벌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기존 ‘글로벌 오퍼레이션(Global Operation) TF’와 함께 관련 조직과 인력을 ‘글로벌(Global)성장추진’ 산하로 재편한다.

임원 인사에서는 김 사장 외에 1983년생 이동훈 담당을 승진 보임하는 등 신규임원 18명을 선임하며 미래 성장기반이 될 젊고 유능한 기술 인재를 육성한다는 기조를 이어 갔다.

특히 회사는 신임 연구위원에 여성 최초로 오해순 연구위원을 발탁하는 등 조직문화에 다양성과 역동성도 불어넣었다고 강조했다. 소재개발 관련 최고 수준의 전문가인 길덕신 연구위원을 수석 연구위원으로 승진시키기도 했다.

곽 사장은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로 고객별 차별화된 스페셜티(Specialty) 메모리 역량을 강화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이끌어가는 AI 인프라 핵심기업으로 진화,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석규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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