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IPO 열풍…마지막 공모주 'DS단석' 주목
한겨울 IPO 열풍…마지막 공모주 'DS단석' 주목
  • 정석규 기자
  • 승인 2023.12.1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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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신규상장사 공모가 대비 상승률 평균 174%
DS단석, 22일 상장 앞두고 경쟁률 341.84대 1 기록

기관 수요예측서 흥행…공모가 희망밴드 상단 초과
공모주 과열 우려..."밸류 고려해 꼼꼼한 접근 필요"
한국거래소(KRX). 사진=뉴시스

[이지경제=정석규 기자] 연말 신규 상장 기업들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마지막 공모주인 DS단석(디에스단석)의 흥행 여부에도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다.  

연말 기업공개(IPO)시장 비수기에도 최근 새내기주들이 잇따라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에 성공하면서 그 열기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가 높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상장한 신규상장기업 5곳(스팩 제외)의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은 평균 174.20%에 달한다. 공모주로 주목받은 케이엔에스와 LS머티이얼스가 각각 상장 첫날 따따블을 기록했다.

올해 연말 신규상장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한 것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2월은 통상 기관의 북클로징(회계장부 마감)과 연말 대주주 양도세 이슈 등으로 거래가 줄어드는 시기로 손꼽힌 코스피 역시 지난 11월 2500선을 회복한 이후 한 달째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디에스단석은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양일간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올해 코스피 마지막 IPO 주자인 바이오디젤 생산 기업인 DS단석은 지난 11일까지 진행된 수요예측에서부터 이미 흥행에 성공했다.

1843개 기관이 참여해 341.8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많은 기관들의 수요 예측이 몰리면서 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 12%를 상회하는 10만원으로 결정됐다. DS단석 공모가는 2000년 이후 상장사 중 역대 18위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22일이다.

공모 금액은 약 1220억원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5861억원 수준으로 예측된다.

김종완 DS단석 대표가 지난 8일 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핵심 경쟁력과 성장 로드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DS단석

일반 청약에서도 흥행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전날 기준 증권사별 청약 경쟁률은 KB증권 73.0대 1, NH투자증권 46.5대 1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은 KB증권에 7240억원, NH투자증권 2480억원으로 총 9720억원 수준이다.

오는 22일 상장을 앞두고 DS단석이 유종의 미를 거둘 것이란 기대감이 퍼지는 건 최근 IPO 시장은 공모주들의 주가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상장 이후 주가가 승승장구하며 200% 가까이 상승한 에코프로머티 효과가 공모주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

앞서 상장한 케이엔에스와 LS머트리얼즈는 따따블에 성공했고 지난 13일 상장한 블루엠텍도 첫날 장중 주가가 따따블에 근접한 수준까지 올랐다.

DS단석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을 재무 건전성 제고 및 사업부별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승욱 DS단석 대표이사는 "기업의 가치를 높게 평가해준 많은 기관 투자자에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상장 이후에도 글로벌 탄소중립 트렌드 및 지속 가능한 성장에 부합하는 사업 운영으로 기업의 입지를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달 IPO 종목이 상대적으로 적은 만큼 어느 때보다 꼼꼼한 투자 접근이 필요한 때라고 보고 있다. 투자자의 옥석가리기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 첫날의 시초가 매도 전략 이외에도 상장 이후 전방 시장이나 기업 가치 등이 반영되는 과정에서의 수익성을 기대하는 등 다양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준 혁신IB자산운용 대표는 "연말 주도 섹터 없는 증시가 이어지다 보니 트레이딩에 적합한 종목에 수급이 쏠이면서 IPO 시장이 과열됐다"고 판단했다.

이 대표는 "기관도 트레이딩 관점으로 접근하다 보니 밸류에이션을 보기보단 높은 가격부터 쓰고 보자는 식이다"며 "공모주 시장 과열로 인해 수요 예측 첫날 가점을 주는 ‘초일가점’ 제도가 겹치면서 기관들은 수요 예측 첫날부터 가장 높은 가격을 적어내고 있고 이에 따른 가격 발견 기능도 사실상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내년 1월에도 신규상장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포스단말기와 키오스크 제조사인 포스뱅크와 벤처캐피탈 HB인베스트먼트, 조선기자재 제조사 현대힘스 등의 수요예측이 1월 둘째주로 예정돼 있고, 2차전지 부품사인 이닉스라는 기업도 1월 중순에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정석규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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