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기업 바이오사업 본격화…신성장동력 확보
식품기업 바이오사업 본격화…신성장동력 확보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3.12.2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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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홀딩스, 앰틱스바이오와 투자 계약 체결…‘레드바이오’ 사업 본격화
‘항노화’ 시장 집중 공략…의료미용시장 및 신약·약물전달 플랫폼 개발

삼양이노켐, 화이트바이오 소재 ‘이소소르비드’ 국제 친환경 인증 획득
​​​​​​​원료 구매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 평가…글로벌 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대상그룹과 삼양그룹이 바이오사업을 본격화하며 신성장동력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상그룹은 레드바이오(제약·헬스케어)에, 삼양그룹은 화이트바이오(친환경 소재)에 투자를 확대하며 새로운 미래먹거리를 마련하고 있다.

대상그룹의 지주사인 대상홀딩스는 항진균제 신약개발 기업 앰틱스바이오와 총 75억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레드바이오 사업 투자를 확대한다.

대상홀딩스와 앰틱스바이오의 CI. 로고=대상그룹
대상홀딩스와 앰틱스바이오 CI. 로고=대상그룹

대상그룹은 일찌감치 바이오 분야를 미래먹거리로 낙점했다. 

현재 그린(Green, 농업·식품), 화이트(White, 환경·에너지), 레드(Red, 의료·제약) 바이오 관련 다양한 사업을 전개중이다. 

이 중 레드바이오 사업은 대상그룹이 67년간 쌓아온 소재 분야의 자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항노화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면역력이 약한 고령층의 급증, 기후위기로 인한 감염병 증가 등 글로벌 트렌드에 적합한 기술들을 확보하고 레드바이오 사업의 외형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상홀딩스는 투자 대상자로 미생물 감염병 및 관련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신약 개발 기업 앰틱스바이오를 선정하고 총 75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앰틱스바이오는 신규 타깃 발굴부터 신물질 합성, 약물 전달까지 포괄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국가신약개발사업단, 보건산업진흥원 등 주요 국가기관의 정부사업을 수주하며 사업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특히 항진균제 주요 파이프라인인 손발톱진균증 치료제는 임상 1상에 성공했다. 내년 2분기 임상 2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해당 치료제 물질인 ‘ATB1651’은 진균세포에만 존재하는 세포벽 구성성분을 타깃으로 안전성과 효능을 높인 기존 항진균제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작용기전을 갖는 혁신신약(First-in-Class)이다. 

이미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 국가에서 특허권을 확보한 물질이다. 현재 30여개 국가에서 특허협력조약 출원을 진행 중이다. 또 해당 물질에 대한 연구는 의약화학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 JMC(Journal of Medicinal Chemistry)의 2021년 11월호 표지 논문으로 선정되는 등 학계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 밖에도 앰틱스바이오는 단백질, 항체 등 다양한 약물의 전달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는 히알루론산 기반 신소재를 개발해 약물 투여 시 약효를 장기간 지속할 수 있도록 서방출(약의 유효 성분이 천천히 방출되는 현상) 약물전달플랫폼으로 최적화시키는 연구를 진하고 있다. 해당 소재는 차세대 필러, 마이크로니들 패치, 스킨부스터 등 다양한 의료미용제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대상그룹과 앰틱스바이오는 항노화 분야 고객군의 주요 관심사인 의료미용시장을 개척하는 것을 시작으로 항진균·항염증 등 면역 분야의 신약과 생체적합 신소재를 활용한 약물전달플랫폼 기술로 사업영역을 확대해갈 계획이다. 대상그룹이 오랜 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구축한 글로벌 네트워크에 앰틱스바이오의 신약 및 생체적합 신소재 기술 역량이 더해지는 만큼 강력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삼양이노켐은 자체 개발한 화이트바이오 소재 이소소르비드(Isosorbide)로 국제 친환경 인증을 획득하고 글로벌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왼쪽부터) 더크 테이허트 컨트롤유니온(ISCC 글로벌 대행사) 아시아 태평양 총괄책임자와 강호성 삼양이노켐 대표. 사진=삼양이노켐
(왼쪽부터) 더크 테이허트 컨트롤유니온(ISCC 글로벌 대행사) 아시아 태평양 총괄책임자와 강호성 삼양이노켐 대표. 사진=삼양이노켐

삼양그룹의 화학 계열사 삼양이노켐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양그룹 본사에서 ISCC(International Sustainability & Carbon Certification) 글로벌 대행사인 컨트롤유니온과 이소소르비드의 ‘ISCC 플러스’ 인증서 수여식을 가졌다.

ISCC 플러스는 유럽연합(EU)의 재생에너지 지침(RED)에 부합하는 지속가능성 및 저탄소 제품에 부여하는 국제 인증제도다. 친환경 인증 분야에서 신뢰도가 입증된 국제기관 ISCC가 제정했다. 원료 구매부터 생산, 판매로 이어지는 공급망 전 과정을 까다롭게 평가해 인증을 부여한다.

삼양이노켐이 이번에 인증을 획득한 이소소르비드는 옥수수 등 식물 자원에서 추출한 전분을 화학적으로 가공해 만든 100% 바이오매스 기반의 친환경 소재다. 기존 석유화학 소재를 대체해 플라스틱, 도료 등의 생산에 쓰이며 국내에서는 삼양이노켐이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이소소르비드를 이용해 만든 플라스틱은 탄소배출 저감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투명도, 내구성, 내열성, 내화학성, 접착력 등이 뛰어나 전자제품, 자동차 내외장재, 식품 용기, 건축 자재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강호성 삼양이노켐 대표는 “이번 ISCC 플러스인증으로 이소소르비드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이소소르비드의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높이고 다양한 제품에 적용해 친환경 스페셜티 소재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삼양그룹은 이소소르비드의 특성과 소재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전기차용 친환경 접착제를 개발해 양산을 시작했다. 

이소소르비드를 이용한 광투과 개선제를 적용해 빛 투과율을 높이고 황색도를 낮춘 자동차 주간주행등용 고투과 폴리카보네이트를 개발했다. 또한 전기차 배터리의 열관리소재를 개발에 나서는 등 활용범위를 점차 넓혀가고 있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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