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상생경영에 3천억원 투입
CJ올리브영, 상생경영에 3천억원 투입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4.01.1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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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펀드’ 조성, K-뷰티 산업 기반 강화 등에 3년간 연 1천억원 투입
건강한 아름다움, 웰니스 확산 위한 지역사회·소외계층 프로그램 확대
이선정 “브랜드 발굴·성장·해외진출 지원…K-뷰티 글로벌 전성기 마중물”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CJ올리브영이이 신생·중소화장품 기업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한 전 과정에 대한 지원과 준법경영 체계를 한층 더 강화하는 상생경영안을 마련했다.

올리브영은 11일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K뷰티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3년간 총 3000억원 가량이 투입되는 상생경영안과 준법경영 강화안을 마련해 1월부터 순차 시행에 나선다”고 밝혔다.

로고=CJ올리브영 
로고=CJ올리브영 

우선 상생경영을 위해 협력사들의 경영상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히는 자금조달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 IBK기업은행과 함께 10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했다. 올리브영 중소 협력사들이 감면금리를 적용 받아 자금을 융통할 수 있도록 이자를 지원해주는 방식이다.

올리브영 상생펀드를 통해 적용 받는 감면금리는 연 2.39%포인트로 대출금리가 최대 절반 수준으로 낮아진다. 기업당 최대 한도인 10억원을 대출받을 경우 연간 2400만원의 이자를 절감할 수 있다. 입점한 기업들 중 1차로 신청한 50개 기업이 1월부터 혜택을 제공받게 된다. 2024년 중으로 대상 기업을 연 100개사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2021년 직매입사부터 적용해오던 대금결제 시기 단축(기존 60일→ 30일)을 전체 협력사 대상으로 확대 시행키로 했다.

사업 전반의 준법관리 체계도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기조 강화 차원에서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내 자문기구인 준법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외부 위원 영입 및 준법경영 ISO 인증 추진 등에 나선다.

뿐만 아니라 올리브영은 K-뷰티 산업 생태계 전반에 대한 투자도 3년간 5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새로운 브랜드와 제품이 뷰티시장에 지속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발굴 및 육성하고 이후에는 해외로 진출해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획부터 연구개발(R&D), 영업·마케팅 등 전 프로세스에 걸쳐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진입 단계에서는 ▲K-뷰티 창업 공모전 ▲신생 브랜드 투자(초기 운영자금, 올리브영 온라인몰 입점 지원) 등을 통해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자들이 활발한 도전에 나설 수 있도록 하고, 이후 성장 단계별로 ▲R&D 비용 투자 ▲해외 뷰티 컨벤션 참가 지원 ▲수출 컨시어지 운영 등을 통해 중소 뷰티 기업의 성장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올리브영은 이같은 지원을 바탕으로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활기를 되찾은 K뷰티 산업의 성장이 더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이전에 존재하지 않던 중소 화장품 브랜드 중심의 유통 플랫폼을 25년간 운영하며 안팎으로 쌓인 노하우를 토대로 향후 글로벌 무대에서도 수많은 ‘중소기업 성공 신화’를 만들어 나가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2010년대 초중반만 하더라도 연 2조~3조원대에 머물렀던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해 약 11조원(84억7000만달러)까지 급증했다. 다양한 중소 브랜드가 자생할 수 있는 생태계가 구축되면서 K뷰티 브랜드의 성장이 가속화된 결과다.    

1300만 멤버십 회원의 구매 정보를 기반으로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어온 올리브영은 K-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관문 중 하나다. 

올리브영을 통해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알려진 개별 브랜드들이 K-팝 스타의 콘텐츠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해외에서도 입소문을 타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2018년 색조 브랜드 ‘롬앤’을 올리브영에 입점시킨 이후 단기간에 큰 성장을 이루며 상장기업으로까지 발돋움한 아이패밀리SC, 올리브영 히트 상품인 클렌징오일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은 물론 제품군도 확대하며 지난해 증시에 입성한 ‘마녀공장’ 등이 대표적 사례다. 

이들 뿐만 아니라 쿠션·팩트 등 메이크업 제품으로 잘 알려진 ‘클리오’, 에센스 등 홈케어 기초화장품으로 유명한 ‘VT’(VT코스메틱) 등도 해외 소비자들에게 ‘올리브영 필수 쇼핑템’으로 소개되며 글로벌 매출 비중이 30~60%로 확대됐다.

이선정 올리브영 대표는 “토종 뷰티 플랫폼인 올리브영과 함께 해외시장에서 선전하는 성공모델을 확산해 화장품이 대한민국 대표 수출품목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K뷰티 산업의 글로벌 전성기를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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