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기획] “냉동김밥으로 美시장 개척“ 이호진 대표 ③
[이지기획] “냉동김밥으로 美시장 개척“ 이호진 대표 ③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4.01.1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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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스시’ 아닌 ‘김밥(Kimbap)’으로 美슈퍼마켓체인 입점
“K-콘텐츠 인기, 수출 성공에도 영향…세계로 시장 확대가 목표”
이호진 올곧 대표. 사진=올곧
이호진 올곧 대표. 사진=올곧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지난해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로 연일 품절대란을 일으키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의 ‘냉동김밥’이 K-푸드의 글로벌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경상북도 구미에 소재한 식품기업 ‘올곧’이 주인공이다.  

이호진 올곧 대표는 자사의 냉동김밥 수출 성공의 배경에 K-콘텐츠가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류의 한축이었던 K-푸드가 이제는 주류가 됐다”면서 “올곧은 냉동김밥은 비건식과 맛과 가격을 장점으로 미국 소비자의 선택을 받으며 글로벌 발판을 다졌다”고 설명했다.

하루아침에 유튜브에서 ‘대박’이 난 것처럼 보이지만 전시회에서 미국 대형유통망 바이어를 만나고 제품이 판매대에 오르기까지는 꼬박 1년이 걸렸다.

알레르기와 육류에 민감한 북미 소비자의 기호에 맞추기 위해서 제품 테스트만 수십회 거쳐야 했다. 이렇게 탄생한 냉동김밥은 ‘코리안 스시’가 아닌 ‘김밥(Kimbap)’으로 미국 슈퍼마켓 체인에 입점해 미국인의 입맛을 사로 잡았다.

올곧 냉동김밥을 생산 현장. 사진=코트라, 올곧
올곧 냉동김밥을 생산 현장. 사진=코트라, 올곧

비바김밥은 초도물량이 매대 진열 즉시 완판된 것은 물론 매 수출 콘테이너마다 완판되며 수출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수출량은 지난해 5월 초도물량 250톤을 시작으로 10월 500톤을 추가 발주받으며 늘어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매출은 2022년 대비 10배 이상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고 20명 이상의 신규 직원을 채용하며 성장해가고 있다.

미국에서의 선풍적인 인기에 지난 연말 이마트, SSG닷컴, 쿠팡 등 국내 대형유통망 입점에도 성공했다. 국내 소비자 반응이 좋아 국내사업도 본격 전개할 계획이다.

이호진 대표는 “우리 냉동김밥의 경쟁력은 급속냉동 기술을 통해 신선함과 맛을 모두 살린 것”이라며 “현재는 전체 생산물량의 95%가 수출용이나 올해 상반기까지 설비 증설을 통해 국내 소비자의 수요에 맞추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올곧의 올해 목표는 지구 전대륙 진출이다. 이 대표는 “K-푸드와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 수출시장 전망이 밝다”면서 “좋은 아이템이 있다면 사업화를 추진하고 중간중간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않았던 것이 해외수출이라는 결실을 얻을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대형마트 트레이드조에서 완판 행렬을 이어간 올곧의 냉동 김밥. 사진=김성미 기자
미국 대형마트에서 완판 행렬을 이어간 올곧의 냉동 김밥. 사진=김성미 기자

한국보다 미국에서 더 유명한 냉동김밥 ‘비바김밥’은 이호진 올곧 대표가 야근중 남은 김밥을 먹다 얻은 아이디어로 탄생했다. 남은 김밥을 전자렌지로 데우면 식감이 떨어지는 것을 느낀 이 대표는 참치 급속냉동을 떠올렸고 여러차례 테스트를 거쳐 제품을 완성했다.

이 대표는 “2022년 열린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서울 푸드)’에서 만난 글로벌 대형 유통체인 바이어를 통해 북미 진출에 성공했다”면서 “올해 6월 열리는 서울푸드에 참가해 신규 해외시장을 개척하면서 김밥이 아시아 최고의 음식이라는 것을 전세계인에게 알리겠다”고 말했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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