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회장 ‘신의 한수’ 통했다…LG화학·에너지솔루션 분사 ‘성공’
구광모 회장 ‘신의 한수’ 통했다…LG화학·에너지솔루션 분사 ‘성공’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1.09.28 0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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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화학서 배터리부문 분가…LG에너지솔루션 발족
솔루션, 상반기 매출 9조4천억원…영업익1조원 시대 개막
화학, 매출 55%·영업익 356%·순익 545% 각각 초고속성장
이베스트증, 화학에 투자의견 매수·목표주가 93만9천 유지
구광모 회장은 지난해 배당금으로 688억2700만원을 챙겼다. 사진=문룡식 기자, LG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상반기 시장에 안착했으며, LG화학 역시 큰 폭의 실적 제고를 달성했다. 사진=김성미 기자, LG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구광모 LG그룹의 회장의 경영 전략이 주효했다. 구광모 회장의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상반기 시장에 안착했으며, LG화학 역시 큰 폭의 실적 제고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구광모 회장은 LG화학의 배터리 사업부문을 전담하는 LG에너지솔루션 발족했다.

자동차 트렌드로 자리한 전기자동차(EV)의 배터리 시장에서 LG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LG화학은 기존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이로 인해 올해 상반기 LG화학은 연결기준 매출 21조1062억원으로 전년 동기(13조6644억워)보다 54.5% 늘었다.

구 회장의 경영 전략인 주효하면서 석유화학, 전지소재, 첨단소재, 생명과학 사업 등 모든 사업 부문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실제 상반기 각 사업별 매출의 경우 석유화학이 9조3970억원, 전지소재가 9조3756억원, 첨단소재가 1조5464억원, 생명과학이 3341억원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39.4%(2조6540억원), 85.1%(4조3117억원), 44.9%(4793억워), 5.1%(161억원) 증가했다.

이로 인해 같은 기간 LG화학의 영업이익 3조5480억원과 순이익 2조9372억원은 356.3%(2조7705억원), 545%(2조4818억원) 초고속 성장했다.

구광모 회장, 배터리 사업 부문서 영업익 1조원 시대 개막

LG에너지솔루션 역시 상반기 매출 9조3851억원, 영업이익 1조655억원, 순이익 1조639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이중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84.6%(4조3021억원), 927.5%(9618억원) 급증한 수준이다.

이로써 구 회장은 배터리 사업 부문에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고, 업계 1위를 고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LG화학이 상반기 실적에서 각각 44.5%, 30%, 36.2%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매출은 7.3%포인트, 영업이익은 16.7%포인트 전년 동기대비 비중이 늘었다.

수익성 지표인 LG화학의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16.8%로 전년(6%) 보다 3배 가까이 상승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은 11.4%를 기록했다.

상반기 최고 실적을 달성하면서 LG화학의 재무구조도 탄탄해졌다. 상반기 유동비율과 부채비율은 각각 130.9%, 119.1%로 전년 보다 각각 1.7%포인트 높아졌고, 1.2% 낮아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각각 120%, 144.3%로 지난해 말 출범 당시보다 각각 11.9% 감소하고, 19.3% 개선되면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나타냈다는 게 재계 평가다.

기업의 지급능력을 뜻하는 유동비율은 200 이상을, 자본의 타인 의존도를 나타내는 부채비율은 200 이하를 유지해야 재무구조가 안정적이라 판단한다.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이 자동차 배터리 분야에서 세계 1위 사용량을 기록했다. 사진=선호균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이 LG화학이 배터리 소재 확대를 통한 에너지솔루션과의 시너지 등 의미 있는 성장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와 목표주가를 93만9000원을 유지했다. 사진=김성미 기자

이 같은 선전으로 LG화학의 주가는 강세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의 주당 주가는 지난해 3월 29일 23만원으로 장을 마쳤지만, 이후 꾸준히 올라 올애 1월 15일 주당 105만원으로 사상 최고를 찍었다.

여름 조정기를 거치면서 27일 종가는 77만원으로 다소 하락했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이 최근 국내 바이오플라스틱 사업에서 핵심적인 투자 계획을 내놨다. 여기에 배터리 소재 확대를 통한 에너지솔루션과의 시너지 등 의미 있는 성장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와 목표주가를 93만9000원을 유지했다.

한편, 이 같은 구 회장의 선전으로 SK 최태원 회장도 배터리 사업을 분할한다.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 생산과 서비스, ESS(에너지 저장장치) 사업 등을 영위하는 SK배터리주식회사와 기존 석유개발 생산과 탐사 사업, CCS(탄소 포집과 저장) 사업 등을 담당하는 SK이앤피주식회사로 나누는 것이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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