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신광렬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의 구원 투수로 나선다. 차량용 반도체 제품을 선보인 것이다.
올해 반도체부품 부족으로 전년 동기대비 1~10월 국산차 생산이 1.6%(288만5392대→284만219대), 내수가 11%(133만3959대→118만6627대) 각각 감소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 내수는 7.8%(64만9333대→59사8655대) 하락했으나, 생산은 수출 호조로 0.3%(131만5425대→131만9725대) 증가에 그쳤다.
삼성전자가 이를 고려해 차세대 차량용 시스템반도체 3종을 최근 공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공개한 제품은 업계 최초로 5G 기반 차량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칩 ‘엑시노스 오토 T5123’, 인공지능 연산 기능을 제공하는 인포테인먼트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 V7’,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프로세서에 공급되는 전력을 정밀하고 안정적으로 조절해주는 전력관리칩(PMIC) ‘S2VPS01’ 등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자동차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는 고객이 늘고 있어 초고속 통신칩과 고성능 프로세서의 수요가 꾸준하다. 차량에 탑재되는 전자부품이 증가해 차량 전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력반도체의 역할이 부각됐다”면 이번 제품 공개 배경을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이 같은 추세에 맞춰 통신칩, 프로세서, 전력관리칩 등을 선보였으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첨단 차량용 반도체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복안이다.
삼성전자 박재홍 부사장은 "최근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운전자의 안전을 위한 차량의 지능화, 연결성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 5G통신 기술, 진화된 인공지능 기능이 탑재된 프로세서, 안정적이고 검증된 전력관리칩을 지속 제공해 전장사업을 강화하고, 국산차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엑시노스 오토 T5123은 차량용 통신칩으로 업계 최초로 5G 통신 서비스를 제공해 초당 최대 5.1Gb(기가비트)의 초고속 다운로드를 지원한다.
엑시노스 오토 V7은 LG전자 VS 사업본부가 제한 폭스바겐 ICAS 3.1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탑재됐다. 이 제품은 인공지능 연산을 위한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해 가상 비서 서비스, 음성, 얼굴, 동작인식 기능 등을 제공한다.
S2VPS01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용 프로세서에 공급되는 전력을 정밀하고 안정적으로 조절해주는 핵심적인 기능을 수행한다.
신광렬 기자 singha1235@naver.com